볼을 감싸는 추위, 피어오르는 뽀얀 입김과 집으로 들어설 때의 따뜻한 열기까지. 겨울 안에서만 느낄 수 있는 설렘이 있기에 겨울을 사랑했다. 그리고 겨울을 사랑하는 만큼, 따스한 바람에 조금씩 녹아내리는 대지 위에 차례로 피어나는 꽃들과 풀벌레. 바깥나들이로 나를 유혹하는 화창한 봄날을 사랑하기에, 아쉽지만 가벼운 마음으로 겨울을 배웅할 수 있었다. 하지만 이번 봄은 예년처럼 반갑지가 않다. 피부에 발자국을 내며 걸어 들어오는 봄의 숨결은 언제나처럼 뚜렷하게 계절의 변화를 속삭이지만, 뿌연 하늘의 먼지들이 늘 설레던 계절의 경계마저 희미하게 덮어버리고 있기 때문이다. ‘눈에 보이지 않을 정도로 작다’는 ‘미세먼지’와 그보다 더 작다는 뜻으로 ‘초 미세먼지’라는 이름이 붙었지만, 저 멀리 성벽을 넘어 침략해 들어오는 대군(大群)의 위용처럼, 단단하게 뭉쳐진 그들은 분명 그들 고유의 회색빛을 세상에 드러내며 푸른 하늘을 탁하게 물들이고 있다. 도대체 어디서 이다지도 아득하게 몰려들었을까. 그 출처는 이미 심증과 물증에 범벅이 되어 지저분한 진흙만을 튀기고, 정체모를 대군의 인해전술 앞에 지휘관들은…
물방울꽃 /성향숙 밤새 비오는 소리 들린다 나뭇가지마다 풀잎 끝마다 빨랫줄마다 대롱대롱 몰려가는 젖은 꽃들의 손사래 행렬 - 시집 ‘푸른사상’/ 엄마, 엄마들 겨울의 끝자락 봄이 기다려 지는 때, 촉촉히 내리는 비는 상큼하고 설렌다. 그것은 또 다른 시작 새봄의 전령이기 때문, 추위에 주눅 든 고목나무도 기지개를 켜고 땅 속 깊이 묻힌 파초나 다알리아 알뿌리들은 언 몸을 녹인다. 맑은 물방울들 대롱대롱 매달은 나뭇가지, 빨랫줄, 묵은 풀잎들 메마른 입술을 적시며 온 세상에 새 기운을 돋우려 손사래치며 우주로부터 달려오는 투명한 것들의 행렬을 누가 반기지 않겠는가. /최기순 시인…
안양공업고등학교 ‘학생들이 즐겁고 행복한 학교’, ‘교사들은 가르치는 보람과 기쁨을 느끼는 학교’, ‘학부모는 학교에 대한 믿음과 애정을 갖게 하는 학교’로 도약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는 안양공업고등학교. 안양시 만안구 양화로에 위치한 안양공업고등학교는 지난 1948년 시흥학원 안양중학교로 개교한 뒤 1951년 공업고등학교로 개편해 현재 4차 산업혁명의 시대가 요구하는 기술·기능 인재를 양성하기 위해 온 힘을 기울이고 있다. 오랜 역사·전통 속 수많은 인재 배출 이영표 선수 등 축구 명문고로도 유명 전기제어시스템과 등 5개 학과 45개 이상 우수기업과 취업약정 체결 현장 중심 경기도형 도제교육 실시 취업+진학 ‘투트랙 집중관리’ 운영 ‘징검다리 진로체험 거점 교실’도 주목 안양공고는 올해까지 제67회 졸업식을 통해 총 3만2천870명의 학생이 졸업한 지역사회의 대표적 명문학교로, 오랜 역사와 전통 속에 기업체 대표와 국회의원, 지방자치단체장, 기술·기능인 등 수많은 인재들을 배출해 경제, 정치, 사회 곳곳에서…
‘더 좋은 동두천’ 올해 시정운영 방향 즐거운 변화를 통해 더 좋은 동두천을 만들어 달라는 시민의 열망을 안고 출발한 민선7기 동두천은 8개월 동안 많은 성과를 이뤄냈다. 그러나 올해에는 여기에서 더 나아가 시민이 만족하는 도시로의 변화를 이끌어 나갈 계획이다. 지난해 동두천시는 광암·마산 간 도로 및 국도3호선 대체우회도로 상패·안흥 간 도로가 개통돼 교통복지가 증진됐으며, 원도심 상권회복을 위해 동두천 커뮤니티센터가 건립됐다. 또 양주·포천·동두천 섬유패션산업 특구로 지정돼 섬유패션산업 발전의 발판을 확보하기도 했다. 올해에는 지역에 부족한 문화기반시설 확충 및 시민들이 일상생활에서 불편을 느끼는 사항을 개선하고 정비해 시민들의 삶의 질을 높이는 데 역점을 두고 ‘질서 있는 도시’, ‘일자리 넘쳐나는 도시’, ‘희망이 가득한 복지도시’, ‘삶의 활력이 있는 도시’를 만든다는 계획이다. 작년 대체우회도로 개통 등 교통여건 개선 올해는 시민 삶의 질 향상에 역점 두고 추진 국민체육센터 준공·…
수원문화재단 ‘2019 아트리움 클래식 초이스’ 수원문화재단(대표이사 박래헌)이 2019년 상반기 클래식 라인업으로 ‘2019 아트리움 클래식 초이스’를 선보인다.이번 시리즈는 세계무대에서 주목받는 최정상 솔리스트 중 수원SK아트리움에서 소개하지 않은 연주자로 구성했다. 세계 4대 콩쿠르인 ‘반 클라이번’ 콩쿠르 우승자인 피아니스트 선우예권과 세계 3대 더블베이스 콩쿠르 중 2개 콩쿠르에서 우승한 독보적인 더블베이시스트 성민제가 바로 그 주인공이다. ■ ‘핫한’ 피아니스트 선우예권 리사이틀 5월 18일 ‘반 클라이번’ 콩쿠르 우승자 수원서 국내투어 첫 번째 공연 클라라 슈만 탄생 200주년 기념 연주 2017년 7월 ‘반 클라이번’ 콩쿠르 우승 후 전 세계 정상급 교향악단의 러브콜을 받고 있는 피아니스트 선우예권은 오는 6월 1일 진행될 서울 예술의 전당 리사이틀 공연이 오픈 하루만에 1천여석이 순식간에 판매될 정도로 최근 가장 ‘핫한’ 피아니스트로 급부상 중이다. 2019년 올해 처음으로 국내투어를 실시해…
연수구 친환경 녹색 자전거 정책 3월 들어 일주일째 미세먼지 비상 저감조치가 시행되는 초유의 사태가 발생해 미세먼지로 인한 공포가 확산되는 가운데 연수구의 친환경 녹색 자전거 정책이 눈길을 끌고 있다. 지난 6일 전국 최초로 공유 전기자전거 서비스를 시작한 연수구는 자전거 이용 활성화와 올바른 공유문화 정착으로 미래생명도시로 도약하고 있다. 구는 자전거 시설물 정비와 편의시설뿐 아니라 도입 단계에서부터 주민 안전을 고려한 자전거 교육과 순회 수리를 실시하고 안전보험에 가입하는 등 ‘자전거 타기 좋은 환경 구축’에 주력할 계획이다. 현재 연수구는 도시 형성단계에서부터 만들어진 송도국제도시의 자전거 도로 외에 원도심의 자전거 인프라 구축에 막대한 예산을 투입하며 전국에서 가장 좋은 자전거도로 환경을 갖췄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지난해엔 인천 최초로 공유 주민자전거 서비스를 도입했고 행전안전부의 ‘2018년도 전국 자전거 이용 활성화 우수단체’로 선정되는 등 전국적으로 주목을 받아 왔다. 자전거 도로망도 인천시 전체 길이 763㎞ 중 연수구가 20%에 해당하는 153㎞를 차지하고 있고 안전표지판과 안전펜스, 공기주입기,…
염태영 수원시장 수원시 승격 70주년을 맞은 2019년, 수원시의 숙원사업이던 컨벤션센터가 웅장한 모습을 드러냈다. 최초 구상단계에서 개관까지 24년의 시간이 소요된 수원컨벤션센터는 시를 마이스(MICE)사업의 중심으로 끌어올리며, 문화관광의 활성화를 이끌 것이라는 기대 속에 오는 29일 역사적인 개관을 앞두고 있다. ‘특례시 추진’과 ‘3·1운동·대한민국 임시정부 수립 100년 기념사업’, ‘일자리 창출’ 등 지역을 넘어 전국적인 현안을 앞장서 풀어가며 주목받고 있는 염태영 수원시장은 “수원컨벤션센터를 통해 수원시가 경기남부에서 대한민국, 동북아, 세계 속에서 당당히 어깨를 겨룰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국제적인 마이스 플랫폼으로 자리잡을 수 있도록 하겠다. 125만 수원시민의 적극적인 관심과 애정을 부탁드린다”라고 말했다. 지상 5층 규모로 축구장보다 커 광교호수공원 등 주변 인프라 탁월 지하철·인천공항에서 접근성 좋아 경기 남부 마이스산업 허브로 도약 미래 먹거리 확보위해 24년간 추진 숙박·음식·관광 등…
다선의원 경험+초선의원 열정 ‘조화’ 다양한 직책 맡은 의원 11명 포진 당·도의회 차원서 해결방안 접근 도움 농정분야 경험 풍부… 의견교환 활발 박윤영 위원장 “현장 체감정책 심혈 고부가가치 창출 지원정책 마련 등 찾아오는 농촌 만들기 위해 노력” 우리 상임위는요… 농정해양위원회 경기도내 전반적인 농·축·어업의 큰 방향을 설정하고 정책을 실현하는 곳. 바로 경기도의회 농정해양위원회다. 도의회 농정위는 친환경농업 육성, 농촌융복합산업 활성화, 가축개량, 신품종기술 개발, 유통 및 판로다각화 등 농·축·어업인들의 소득증대와 복지를 증진시키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또 도 집행부와 발맞춰 예산심사 및 결산승인, 행정사무감사, 조례 제·개정 추진까지 다양항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농정위 박윤영(더불어민주당·화성5·사진) 위원장은 농정위 본연의 역할을 잘 수행해 도 농어민이 소외되지 않도록 노력할 것을 약속했다. 농정위는 경험이 많은 다선의원과 초선의원의 조화가 이상적인 곳이다. 박 위원장은 &ldq…
해방 전까지 광복군의 목숨을 건 수많은 유격 공작으로 만주를 울리던 ‘항일 무장투쟁’의 생생한 증인인 이태순 애국지사. 일제 강점기인 지난 1924년 충청북도 보은군에서 태어난 이태순 애국지사는 혈기왕성한 젊은 시절, 그 시기 나라를 잃어버린 조선의 청년이 영문도 모른채 어느날 갑자기 일본제국주의의 피받이가 됐던 것처럼 느닷없이 일본군으로 강제징용됐다. 강제징용의 길을 가던중 극적으로 탈출에 성공한 이 지사는 이후 고향을 떠나 생면부지의 중국으로 건너갔고, 중국에서 생활하던 도중 우연히 말이 통하는 한국인을 만나면서 인생이 송두리째 바뀌게 됐다. 이 지사와 우연히 인연을 맺게 된 한국인은 알고 보니 놀랍게도 광복군 소속이었고, 이를 계기로 이 지사는 1945년 2월 광복군 제1지대에 입대해 조국의 독립을 이한 무장투쟁에 뛰어 들게 됐다. 조선독립을 위한 광복군으로 해방 전까지 수많은 유격 공작 등에 활동하며 밤낮으로 독립운동의 길에 나선 이 지사는 1945년 8월 15일 해방 이후 ‘조선독립운동의 살아있는 전설’인 이범석 장군의 인솔부대로 꿈에도 그리던 조국으로 다시 돌아오게 된다. 이 지사는 “강제징용…
‘바른 품성과 감성적 능력을 갖춘 학생’, ‘따듯한 사랑과 뜨거운 열정으로 제자를 가르치는 교사’, ‘참여와 보살핌으로 학생들을 지원하는 든든한 학부모’를 내걸고 인재교육에 매진하고 있는 홍익디자인고등학교. 화성시 효행로에 위치한 홍익디자인고등학교는 1973년 경성고등학교로 개교해 2013년 교명을 현재로 변경하고, 특성화고등학교로의 개편했다. 이를 통해 4차 산업혁명 시대가 필요로 하는 우수한 디자인 인재를 육성하기 위해 매진하고 있다. 홍익디자인고는 IT산업디자인과와 IT건축디자인과로 구성돼 있으며, 총 12학급 322명의 학생이 재학 중이다. 이 학교는 대상을 보다 새롭게 바라볼 수 있는 시각을 키우기 위해 형태, 공간, 색채 등의 공통 기초과정과 창의적인 디자인 감각과 실무능력을 갖춘 인재 양성을 위해 대학교수 및 산학협동 강의 등 현장감이 살아있는 수업을 진행하고 있다. IT산업디자인과는 기존의 생활보다 더 나은 환경을 위해 필요한 모든 것을 디자인하는 영역으로 시각디자인, 컴퓨터그래픽, 제품디자인까지 다양한 분야에서 활약 가능한 산업디자이너를 양성한다. IT건축디자인과는 공간에 대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