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시교육청과 한국교육시설안전원이 일선 학교에 ‘SNS 인증샷 챌린지’를 사실상 강제해 반발이 일고 있다. 시교육청은 최근 산하기관과 교육지원청, 유치원과 초중고교 등 약 600곳에 ‘안전한 교육시설 만들기 릴레이’ 운영 계획을 보냈다고 4일 밝혔다. 이 릴레이 챌린지는 각 시설 안전점검을 진행한 뒤 기관장들이 안전 관련 손팻말 등을 들고 이른바 인증샷을 찍어 기관 누리집이나 SNS에 올리는 내용이다. 자신의 사진을 올리고 다음 사람을 지목하는 흔한 챌린지로 보인다. 하지만 시교육청 공문을 보면 사실상 강제다. 공문에는 본청과 5개 교육지원청별로 산하기관‧학교를 정리해 순번을 정해 엑셀파일로 정리돼 있다. 6월 시교육청을 시작으로, 7월 첫 주 5개 교육지청과 교육과학정보원, 둘째 주부터 8월 셋째 주까지 인천의 모든 유치원과 학교들이 참여해야 한다. 챌린지를 마치면 다음 순서 학교에 공문으로 알려야 하고, 지목된 학교는 공문을 받고 1주일 안에 인증샷을 올려야 한다. 인증샷은 시교육청 교육시설과로 보내야 한다. 손팻말에 들어갈 문구도 정해놨다. ‘000님 지목으로 챌린지에 동참한다’는 내용과 ‘#안전사고예방#안전점검’ 등 해시태그를 필수로 붙여야 한다. 해
강제철거가 진행 중인 인천 계양구 효성구역 도시개발 사업지에서 전기와 수도가 끊겨 아직 남아 있는 주민들이 어려움을 겪고 있다. 4일 이곳 주민들에 따르면 전날 오전 8시부터 사업지에 있는 건물 1곳의 전기가 끊겼다. 이날 철거 업체는 한 건물의 슬레이트 지붕을 철거하면서 불이 날 위험이 있다는 이유로 전선을 잘랐다. 이 건물에 사는 주민은 예고도 없이 전기가 끊기자 복구를 위해 한전 인천본부에 신고했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한전 직원들은 철거 용역업체 관계자들이 건물 접근을 막아 현장 구경도 못 해보고 철수해야 했다. 4일 오전 10시부터는 다른 건물 3곳에 수도가 끊겼다. 용역업체에서 수도 계량기를 잠궜다. 끊긴 전기와 수도는 여전히 복구되지 않았고, 한전은 상황을 지켜본 후 조치를 취할 계획이다. 날씨가 덥고 비가 많이 와 주민들이 느끼는 불편함은 더 크다. 전기가 끊긴 3일인천의 체감 온도는 35도였다. 에어컨은 물론 선풍기도 틀지 못했고, 밤에 불을 켤 수 없다 보니 어두운 곳에서 넘어져 고령의 주민들은 팔과 무릎을 다치기도 했다. 하지만 자리를 비운 동안 집이 철거될까 봐 다른 곳에 가 있지도 못한다. 전기가 끊긴 집 주민 A(68)씨는 “휴대폰…
허식 인천시의장은 취임 1주년을 맞아 '함께하는 의정, 행복한 시민, 더 나은 내일'이라는 슬로건을 강조했다. 슬로건 아래 오로지 인천시민의 행복을 위해 일하겠다는 포부다. 그는 남은 임기동안 지역 균형발전의 근간이 되는 교통 및 의료, 미래먹거리산업, ‘해양도시 인천’으로 도약을 위해 관련 사업들이 원활히 추진될 수 있도록 발 벗고 나설 계획이다. 또 의회 차원에서 노동·연금·교육 3대 분야 개혁 촉구, 2025년 APEC 인천 유치, 고등법원과 해사법원 유치, 인천대 공공의대 설립 등을 위한 힘을 모을 방침이다. 이를 위해 지방자치법의 미흡한 내용을 보완하고 지방의회의 권한과 책임을 조화시키며 지방자치 역량을 강화한 지방의회법을 통해 진정한 풀뿌리 민주주의를 실천하겠다는 의지도 밝혔다. 허 의장은 "공부하고 연구하는 의원 연구단체들을 중심으로 시민의 삶의 질 향상을 위한 정책개발과 의원 입법 활성화, 지방의회의 진정한 독립 등을 실현해 시민을 위한 능동적인 민주 활동을 수행할 수 있도록 더욱더 매진하겠다"고 말했다. 제9대 인천시의회 개원 1주년을 맞이한 소감과 그동안의 성과는. 먼저 제9대 인천시의회 출범 후 2023년도 인천시 본예산 약 22조 원과…
여름철 비와의 전쟁이 시작된 가운데 인천시와 인천관광공사가 야심차게 준비한 섬 관광이 위축되고 있다. 4일 기상청에 따르면 정체전선에서 생긴 저기압의 영향으로 장마가 시작되면서 인천을 비롯한 전국에 강하고 많은 비가 내릴 예정이다. 이날 오후 1시 서해5도와 옹진에 먼저 호우주의보가 발효됐다. 오후 3시 30분에는 강화까지 발효되면서 인천 전지역에는 호우주의보가 떴다. 강풍주의보 역시 예비특보를 거쳐 오후 6시부터 서해5도에 발효돼 인천 섬으로 가기 위한 연평항로와 백령항로의 여객선이 통제됐다. 이 같은 날씨는 관광객들이 배 결항 등을 우려하며 섬으로의 발길을 돌리는 이유로 꼽힌다. 하지만 시와 관광공사는 올해 신·시·모도&장봉도 2박 3일 상품을 시작으로 ‘인천의 보물섬 도도하게 살아보기’ 사업을 본격 추진, 강화군 주문도와 옹진군 승봉·소야·연평도 상품을 추가했다. 지난해 10개였던 섬 관광 상품이 올해는 14개로 늘었다. 섬 자원을 활용해 더욱 다양해진 체험 프로그램을 담은 ‘인천의 보물섬 도도하게 살아보기’는 올해 2000명의 관광객 유치를 목표로 하고 있다. 그런데 코로나19 여파에서 벗어나자 올해는 날씨가 발목을 잡고 있는 셈이다. 이에 관
유정복 인천시장이 배우자 최은영 여사와 함께 4일 ‘세계 부부의날 위원회’로부터 ‘2023 올해의 부부상’을 수상했다. ‘올해의 부부상’은 민주적으로 가정을 잘 이끌어 평등을 실천한 모범 기관장 부부에게 수여하는 상이다. 1995년 경남 창원에서 부부의날 행사가 처음 열렸고, 매해 기념행사와 부부상을 수여하고 있다. 위원회 명예 대표인 이주영 전 국회 부의장은 이날 유 시장 부부에게 꽃다발과 함께 소정의 기념 부상을 전달했다. 유 시장은 ‘현장소통의 날 운영’ 등 지역 주민들과 협치에 힘썼다. 또 ‘사회복지 종사자 처우개선’ 등 공약으로 ‘가족센터’ 종사자의 처우개선과 사회적 안정망 구축 등 적극적인 가족정책을 펼쳐왔다. 시 10개 가족센터를 통해 가족관계 상담과 프로그램 활성화에도 힘써왔다. 지난해에는 17만 건이 넘는 가족 전문 상담 시행과 2만여 명의 시민에게 상담 참여 기회를 제공하는 등 시민들의 정서지원과 보편적 가족정책을 활발히 펼치고 있다. 유 시장은 “‘세상 모든 가족이 행복’할 수 있도록 1인 가구, 사회적 가족, 일반가족, 다문화가족을 두루 포용하고 가족 구성원 누구도 소외되지 않도록 사회적 안정망을 공고히 하겠다”고 말했다. [ 경기신문…
인천 송도국제도시의 전력난 해결을 위한 실마리가 하나 풀렸다. 송도와 시흥을 연결하는 송전선로 건설과 관련해 한국전력공사와의 소송에서 1심과 항소심 모두 패소한 시흥시가 상고를 포기했기 때문이다. 시흥시는 지난달 9일 수원고법의 항소심 패소 이후 법률 자문을 한 결과 행정소송의 상고 실익이 없다고 판단해 최종적으로 상고를 포기했다. 앞서 한전은 송도의 전력 수요 증가와 인천 남부 지역의 안정적 전력 공급을 위해 2026년 9월까지 시흥과 송도를 연결하는 지중 송전선로를 건설하기로 했다. 이에 시흥시는 배곧 주민들을 생존권·환경권·주거권이 침해될 것이 우려된다며 한전의 지반 사용 도로 및 공원점용 허가 신청을 불허했다. 결국 사안은 법정다툼으로 번졌고 법원은 2번 다 한전의 손을 들어줬다. 이에따라 인천경제자유구역청도 한숨 돌렸다. 송도에 앰코테크놀로지 등 반도체·바이오 업체들의 전력 사용량이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으나 한전과 시흥시 간 지중선로를 둘러싼 이견과 행정소송으로 지연되고 있었기 때문이다. 다만 시흥시가 전력구 공사 노선 계획을 취소해 달라는 공문을 한전에 보내는 등 아직 갈등의 불씨는 남아있다. 시흥시는 전원개발 촉진법의 불합리한 조항을 지적하며…
인천 중구 월미도 원주민의 귀향을 위해 인천시가 나서야 한다는 주장이 나왔다. 인천상륙작전 닷새 전인 1950년 9월 10일 미군의 월미도 폭격으로 100여 명의 주민이 희생됐다. 당시 월미도 원주민들은 폭격을 피해 집을 나왔고 그들이 살던 곳은 미군의 군사기지로 사용됐다. 미군이 떠난 뒤에도 월미도 귀향은 줄곧 무산됐다. 우리 해군기지가 들어섰고, 2001년에는 인천시가 그 일대를 매입해 월미공원을 만들었다. 결국 73년 동안 월미도 원주민들은 고향에 돌아가지 못한 채 떠돌고 있다. 한인덕 월미도 원주민 귀향대책위원회 위원장은 “우리는 보상이 아닌 귀향을 요구한다. 고향 떠나 돌아가지 못한 사람은 월미도 원주민뿐이다”며 “답은 인천시만 풀 수 있다. 귀향할 수 있도록 (시가) 협조를 해줬으면 좋겠다”고 했다. 시에서 용도 변경을 통해 원주민들이 살 땅을 마련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왔다. 안병배 전 인천시의원은 “한국이민사박물관 인근에 국방부 땅이 있는데, 군부대가 전부 나가 2년 넘게 비어 있다”며 “현재 용도가 공원 녹지로 돼 있다. 녹지를 생활할 수 있는 지역으로 바꾸는 건 시 의지에 달렸다”고 강조했다. 이어 “해결하기 위해선 공무원들이 움직일 방법을
칩을 현금으로 환전하는 등 불법 도박장을 운영한 업주와 종업원들이 경찰에 붙잡혔다. 4일 인천경찰청 생활질서계에 따르면 도박장 개장과 단순 도박 등 혐의로 40대 홀덤펍 업주 A씨를 구속하고 종업원과 손님 75명을 불구속 입건했다. A씨는 업소 내부를 카지노와 유사한 형태로 차려놓았다. 한 테이블당 11명이 모여 딜러를 두고 칩을 이용한 카드게임을 했다. 손님이 게임에서 딴 칩을 20%가량 수수료를 떼고 현금으로 환전해 주는 수법으로 영업해 온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은 지난 4월부터 인천의 홀덤펍 업소 44곳을 집중점검해 불법 도박장을 운영한 업소 3곳을 적발했다. 이 업소들은 현장에서 환전행위에 대한 증거 확보가 어려운 점을 이용해 경찰의 단속을 피해 왔다. 경찰은 업주가 불법도박으로 번 수억 원대의 불법수익자금을 모두 회수할 계획이다. 홀덤펍은 홀덤포커 게임을 하며 술을 즐기는 신종업소로, 최근 새로운 형태의 건전한 놀이공간을 표방하면서 전국적으로 늘어나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칩을 현금 등으로 환전받는 행위는 불법도박으로 손님도 도박죄로 형사처벌 대상이 된다”고 밝혔다. [ 경기신문 / 인천 = 김민지 기자 ]
이영훈 미추홀구청장은 취임 1주년을 맞아 “현장을 중심으로 항상 구민과 직접 소통하려 노력”했다며 “지역 현안을 주민과 함께 처리해 나갈 수 있도록 더 열심히 현장을 누빌 것”이라고 앞으로 3년의 계획을 밝혔다. 그는 4일 경기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지난 1년간은 구민과의 만남을 통해 지역의 현안을 알아가는 과정이었다”며 “앞으로는 미추홀구의 발전을 위해 모든 역량을 쏟아 붓겠다”고 말했다. 이 구청장은 지난해 9월부터 구청장과의 직통 문자서비스인 ‘미소문자민원서비스’를 시행해 직접 구민들의 어려움과 건의 사항을 받기 시작했다. 올 1월부터는 현장에서 주민들을 만나고 있다. 이 노력을 바탕으로 지난 20년 동안 방치돼 있던 남부전통시장 불법노점을 정비했고, 석바위시장 업소의 무단 점유 부분을 정비해 고객을 위한 디지털 공간 쉼터로 조성할 수 있었다. 미추홀구 원도심인의 낡은 도시기반시설과 교통 인프라 개선을 위해 이 구청장은 인천대로 일반화 사업, 수봉공원 스카이워크 조성, 미추홀구청 신청사 건립 등을 추진하고 있다. 인천대로 일반화 사업은 지난 50년 동안 도시를 단절시켰던 인천대로 기점 용현동~서인천IC 10.45㎞ 구간의 옹벽과 방음벽 등을 철거하고, 도
인천 서구 오류동 제2순환고속도로 근처 한 폐차장 창고에서 난 불이 4시간 만에 완전히 꺼졌다. 인천소방본부는 4일 오전 8시 52분쯤 서구 오류동 한 폐차장에서 난 불을 오후 12시 46분쯤 완전히 진화했다고 밝혔다. 소방당국은 진화 작업을 위해 장비 44대와 인력 130명을 투입했다. 인명 피해는 없었지만 창고 2개 동 가운데 연면적 932㎡ 규모의 1개 동이 탔다. 정확한 화재 지점과 원인, 재산 피해 등은 아직 파악되지 않고 있다. 서구는 불이 난 후 오전 9시 28분쯤 ‘주변 차량은 화재 발생 지역을 우회하고 인근 주민은 창문을 닫아 연기 흡입 등의 안전사고 발생에 유의해달라’는 긴급 재난 문자를 보내기도 했다. 인천소방본부 관계자는 “정확한 화재 원인과 재산 피해 등을 조사하고 있다”고 말했다. [ 경기신문 / 인천 = 박지현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