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세사기 혐의로 이미 재판을 받고 있는 이른바 '건축왕' 남 씨가 83억 원 전세사기 혐의로 또 기소됐다. 인천지검 형사5부 조은수 부장검사는 사기 등 혐의로 남 씨(62) 등 일당 29명을 추가로 기소했다고 17일 밝혔다. 추가 기소된 내용은 남 씨 등이 인천에서 빌라나 소형 아파트 전세보증금 83억 원을 가로챈 혐의다. 피해를 입은 세입자는 102명에 달한다. 앞서 기소된 전세사기 피해액 453억원(563채)을 더하면 결국 남 씨 일당의 전체 혐의 액수는 536억원(665채)으로 늘었다. 또 금융기관에서 부동산 담보대출금 1억 5000만 원을 받아 가로챈 혐의도 남 씨 등에게 추가됐다. 검찰은 수사 과정에서 남 씨가 공인중개사인 딸 A씨에게 미추홀구에 있는 175세대 건물을 명의신탁한 사실을 확인했다. 이에 검찰은 남 씨에게 부동산실명법 위반 혐의를 추가로 적용했다. A씨에게는 남 씨에게 이미 적용한 범죄단체가입·활동 혐의를 적용했다. 검찰은 또 남 씨가 A씨 명의로 소유한 미추홀구 건물에 대해 처분행위를 하지 못하도록 추징 보전해 동결 조치했다. 검찰 관계자는 "A씨도 아버지 남 씨의 전세사기 범행에 조직적으로 가담한 사실을 추가로 확인했다"고 설명했다
인천 한 상가건물 지하주차장에서 여성을 흉기로 위협해 납치한 뒤 금품을 뺏은 30대 남성이 경찰에 붙잡혔다. 인천 미추홀경찰서는 특수강도 혐의로 30대 A씨를 체포해 조사하고 있다고 17일 밝혔다. A씨는 지난 12일 오후 8시 56분쯤 인천시 미추홀구 주안동 상가건물 지하주차장에서 30대 여성 B씨를 흉기로 위협해 납치한 뒤 900여만 원을 빼앗아 도주한 혐의를 받고 있다. 그는 당시 지하주차장 기둥 뒤에 숨어있다가 B씨가 자신의 차량에 탑승하자 조수석 문을 강제로 열고 범행한 것으로 파악됐다. 그는 B씨를 결박한 뒤 뒷좌석에 태운 채 차량을 몰았고, 여러 현금자동인출기(ATM)를 돌면서 B씨의 신용카드로 현금을 인출한 것으로 파악됐다. B씨는 1시간 정도 차 안에 갇혀있다가 감시가 소홀한 틈을 타 밖으로 빠져나왔고 "모르는 남자에게 납치를 당했다"고 경찰에 신고했다. 신고를 받은 경찰은 수사전담팀을 편성하고 CCTV를 분석하는 등 추적에 나선 지 나흘 만인 16일 오후 7시 24분쯤 부평구 소재 은신처에서 A씨를 긴급 체포했다. 경찰 관계자는 "구체적 범행 경위나 동기는 확인하지 못한 상태"라며 "조사를 하는 대로 A씨에 대한 구속영장을 신청할 예정"이라
희고 고운 모래로 유명한 옹진군 사탄동 바닷가 모래가 해마다 사라지고 있어 ‘신속한’ 대책 마련이 절실하다. 해양수산부가 올해 발표한 ‘2023 연안침식 실태조사’에 따르면 사탄동 바닷가는 지난 2021년부터 신규 조사 구역으로 선정돼 ‘3년 연속’ C등급을 받았다. ‘C’는 연안침식 현황을 4가지로 구분한 등급 중 ‘D(위험)’ 전 우려 단계다. 침식으로 인해 백사장 및 배후지에 재해가 발생할 수 있는 지역으로 평가된다. 사탄동 바닷가의 모래 면적은 2022년과 비교해 2023년에는 805㎡가, 모래가 차지하는 공간의 크기인 체적은 3220㎥가 줄었다. 일부구간은 지난 2021년부터 발생한 국부침식 이후 아예 모래가 사라져 그 폭을 측정할 수조차 없다. 올해 봄·가을 두 번의 조사 끝에 42.4점을 받아 D등급(40점 미만)을 겨우 면한 상태기도 하다. 이번 조사 결과를 보면 C등급에서 D등급으로 내려간 지역은 모두 7곳이었다. 그 중 ▲전남 무안군 도원 ▲전남 신안군 읍동 ▲경북 울진군 직산 ▲경북 영덕군 금진∼하저 ▲제주 제주시 월정 또한 2년 연속 이상 C등급을 받은 바 있다. 특히 제주시 월정해안은 2022년 대비 2023년 바닷가 모래 면적이 1만
상생마을 마을관리사회적협동조합 꿈터는 인천 서구 석남동 상생마을 복합커뮤니티센터에서 상생마을 축제 ‘꿈을 잇다’를 개최했다. 지난 15일에 열린 행사에 강범석 인천 서구청장과 이한종 인천 서구의회 부의장, 김유곤 인천시의원 등 400여 명의 지역 주민이 참석했다. 꿈터 국악동아리 길놀이의 식전공연을 시작으로, 개회식 이후 쏭컴퍼니의 퓨전국악공연, 상생마을 팝스오케스트라 공연 등이 이어졌다. 이외에도 추억의 먹거리(달고나, 팝콘, 베이커리, 솜사탕 등을 먹을 수 있는 추억의 먹거리를 비롯해 향기공방, 타로 등 체험 부스가 열려 참가자들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강범석 서구청장은 개회식 축사를 통해 “상생마을에 있는 다양한 사람들과 함께 꿈을 모아 계속해서 발전해 나가길 바라며, 모든 성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격려했다. 또 한일시멘트와 SK인천석유화학에서 기증받은 장미꽃과 수국을 심는 희망나무 심기가 열렸다. 이에 상생마을 꿈터는 마법의 나비동산을 꾸며가 퍼포먼스를 통해 주민들의 발걸음이 잦아지고, 아이들이 마을에서 쌓은 추억을 통해 성장해 나갈 것을 기대하고 있다. ‘상생마을의 과거·현재·미래’를 주제로 상생마을 비전 PT가 열렸다. 김윤희 상생마을 꿈터 이사장은
장애인복지시설 원장에게 둔기를 휘두른 50대 사회복지사가 경찰에 체포됐다. 15일 인천 강화경찰서에 따르면 살인미수 혐의로 50대 여성 A씨를 붙잡아 조사 중이다. A씨는 지난 14일 오전 9시 5분쯤 강화군 모 장애인복지시설에서 원장인 50대 여성 B씨를 둔기로 폭행한 혐의를 받고 있다. A씨는 당시 둔기와 흉기를 들고 B씨의 사무실을 찾아가 범행한 것으로 확인됐다. B씨는 머리 등을 크게 다쳐 119 구급대에 의해 병원으로 옮겨졌다.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A씨가 B씨와 갈등이 있었던 것으로 파악하고 정확한 사건 경위를 조사 중이다. 경찰 관계자는 "A씨가 현재 범행 관련 진술을 거부하고 있어 조사가 더 필요하다"며 "일단 구속영장을 신청했다"고 말했다. [ 경기신문 / 인천 = 유지인 기자 ]
인천시교육청의 노트북 보급 사업이 ‘돈 먹는 하마’가 되는 것은 아니냐는 우려를 낳고 있다. 도성훈 교육감 공약으로 학생 디지털 역량 강화 코딩교육 전면화 사업 일환으로 추진된 노트북 보급사업은 내년 4월이면 초등학교 4학년부터 고등학교 3학년까지 보급률이 100% 완성된다. 문제는 돈이다. 내년부터 시행되는 AI디지털교과서 대비 측면에서는 발 빠르게 대응했다는 긍정적인 측면도 있지만 천문학적 구입비부터 시작해 유지관리비용까지 막대한 예산이 투입되고 있기 때문이다. 디지털기계 특성상 빠른 교체주기 등 향후 재구입비까지 따진다면 인천시교육청의 고사양·경량 노트북 보급 사업이 자칫 ‘돈 먹는 하마’가 될 수도 있다는 공산이다. 노트북 구입비만 놓고 보더라도 초4~고1 학생 노트북 보급에 모두 2335억여 원이 투입된다. 지난 2022년 178억 원(중1 대상 2만 6512대), 2023년 783억 원(초6, 중1, 고1, 대상 8만 2847대), 2024년 698억 원(초5, 중1, 고1 대상 8만 506대)이 투입됐고 올해 추경예산에도 내년도 노트북 구입비로 676억 원(초4, 고1 대상 5만 2712대)이 반영·편성됐기 때문이다. 이것으로 끝나면 다행인데,…
인천경제자유구역(IFEZ) 글로벌 시민들이 2025 APEC 정상회의 인천 유치에 힘을 보탰다. 16일 인천경제청에 따르면 2025 APEC 개최 도시 선정을 위한 모든 절차가 마무리되고 이달 중 발표를 앞둔 가운데 IFEZ 거주 외국인들의 지지선언이 이어지고 있다. 송도국제도시의 대표적인 외국인 커뮤니티인 ‘송도 외국인 자문위원회(Songdo Foreign Advisory Board)’의 솔레이만 디아즈 회장과 제임스 박 부회장은 APEC의 인천 유치를 한마음으로 응원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들은 6800여 명의 회원이 활동하는 외국인 그룹인 ‘송도 커뮤니티’를 통해서도 2025 APEC 인천 유치 홍보 활동을 벌이는 등 든든한 지원사격에 나섰다. 솔레이만 회장은 “인천에 10년 이상 거주한 외국인의 관점에서 보면 인천이 APEC 개최의 최적지임은 자명한 사실”이라며 “인프라, 보안, 외교적 중요성은 물론 대한민국의 경제적‧문화적 강점을 대표할 수 있는 도시라는 점도 강조하고 싶다”고 말했다. IFEZ 글로벌센터에서도 외국인들의 APEC 인천 유치 지지 캠페인이 이어졌다. 글로벌센터에서 한국어 교실을 수강하고 있는 외국인 20여 명이 송도 G타워 앞에서…
서해5도에 폐기물처리시설을 짓고 있는 인천 옹진군이 재정부담으로 쩔쩔매고 있다. 그동안 국비를 뺀 농어촌폐기물처리시설 잔여 사업비를 인천시와 옹진군이 절반씩 부담해 왔다. 2022년부터 분담률이 3대 7로 바뀌면서 군비 부담이 늘어났기 때문이다. 16일 군에 따르면 최근 군청에서 열린 민선 8기 인천지역 군수·구청장협의회에서 폐기물처리시설 보조율 조정을 건의했다. 섬으로 이뤄진 만큼 군은 자체 소각시설을 마련해 쓰레기를 처리하고 있다. 그러나 규모도 작고 노후화되면서 생활폐기물을 감당하지 못하고 있다. 이에 폐기물처리시설 증설을 추진 중이다. 올해 소청도와 소연평도에는 설치를 완료했다. 남은 건 연평·백령·대청도로, 내년까지 사업을 마무리 지을 계획이다. 그러나 사업비가 만만치 않다. 총사업비는 연평도 71억 6300만 원(1시간당/800㎏)·백령도 87억 900만 원(1시간당/900㎏)·대청도 47억 400만 원(1시간당/400㎏)으로, 다 합치면 205억 7600만 원에 달한다. 재정자립도가 고작 9%대인 군에겐 부담으로 다가올 수밖에 없다. 농어촌폐기물처리시설 사업을 추진하면 예산의 70%까지 국비를 지원받을 수 있다. 문제는 상한액이 있다는 점이다.…
올해 말 계획된 인천시의 닥터헬기 계류장 이전이 수포로 돌아갔다. 시가 진행한 행정절차에 문제가 생겼기 때문인데, 이전 대상지로 선정된 월례공원 인근 주민들의 반대도 여전해 갈 길이 먼 상황이다. 16일 시에 따르면 이달 중 닥터헬기 계류장 이전사업 일환인 공원조성계획과 도시관리계획 변경 용역에 들어갈 예정이다. 당초 해당 용역 예정일은 올해 3월이었다. 시는 지난해 5월 계류장 신축 실시설계를 위해 용역비 1억 5000만 원을 편성하기도 했다. 이후 시의회까지 통과하자 계류장 이전을 올해 12월로 계획하고 공공건축심의 등 각종 행정절차를 밟아나갔다. 하지만 이 과정에서 시 종합건설본부가 제동을 걸었다. 종합건설본부는 시가 직접 맡은 건설사업이나 건축물 설립 등을 효율적으로 추진하기 위해 만들어진 사업소다. 시 담당부서에서는 실시설계 용역을 진행하며 공원조성계획과 도시관리계획 변경 용역도 함께 진행할 계획이었으나 본부의 입장은 달랐다. 결국 본부가 실시설계 용역을, 시 담당부서가 공원조성계획과 도시관리계획 변경 용역을 각각 맡기로 하며 행정절차 일정이 지연됐다. 실시설계 용역은 공원조성계획과 도시관리계획 변경 용역이 끝나야 진행할 수 있다. 이 경우 실시설계
점박이물범이 서해 대·소청도에서도 발견됐다. 인천녹색연합은 천연기념물인 점박이물범이 서해 북단 대청도와 소청도 일대에서도 서식하는 사실을 확인했다고 16일 밝혔다. 이 단체는 지난달 23일~25일 현장 조사 후 ▲대청도 옆 갑죽도 해안 ▲소청도 등대 주변 지역에서 각 2마리의 점박이 물범을 관찰할 수 있었다. 점박이물범은 해당 지역 인근에서 먹이활동을 하면서 각 섬 등대 아래 바위지대를 주요 휴식처로 삼는 걸로 파악됐다. 대청도 주요 관찰지역은 서풍받이 해안, 마당바위 해안, 지두리 해안 서쪽 끝 등 암초 지역이다. 특히 대청도 주민들은 “점박이 물범이 갑죽도에선 겨울에도 관찰되며 2021년 11월 말부터 12월 초까지 10여 마리가 머문 적이 있다”고도 말했다. 소청도 점박이물범 서식지는 등대 주변인 안가둔이와 바깥가둔이이며 주요 관찰지역은 분바위 일대, 작은 삭금, 물금지 등의 암초 지역이다. 단체는 “이들 섬에서도 점박이물범이 살고 있는 만큼 서식 현황 조사 지역을 앞으로 더 확대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인천에선 주로 서해 최북단 백령도를 대상으로만 점박이물범 서식 현황 조사가 진행돼 온 바 있다. 지난해 백령도에선 324마리가 관찰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