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70년 이전까지 우리 부모들은 “자식들 크는 것을 보는 재미로 산다”는 말을 했다. 그런데 지금은 그야말로 옛말이 되고 말았다. 왜 지금이라고 자식들 커가는 재미를 아는 사람이 없겠는가만, 세상이 너무 많이 바뀌었다. 지난 4일 한국보건사회연구원의 ‘2018년 전국 출산력 및 가족보건·복지 실태조사’를 보면 ‘자녀가 없어도 무관하다’는 미혼 남성은 28.9%, 미혼 여성은 48.0%나 됐다. 미혼 여성의 경우 두 명 중 한명이 아이가 없어도 된다고 생각하는 것이다. 이 조사는 20~44세 미혼 인구를 대상으로 실시했다. 그런데 심각한 것은 ‘자녀 불필요’ 응답률이 대폭 상승하고 있다는 것이다. 3년 전인 2015년 실태조사 당시엔 자녀가 없어도 된다는 미혼남성이 17.5%, 미혼여성이 29.5%였다. 그리고 지금의 추세로 보아 갈수록 더 안 좋아질 수도 있다. 이미 저출산 현상이 심각한 수준에 도달해 있고 게다가 가임여성(15~49세) 인구까지 줄어들고 있기 때문이다. 여기에 더해 자녀 출산에 부정적인 젊은이들이 늘어나고 있어 ‘인구 절벽’은 더 가까운 현실이 될 것이란 우려가 높다. 젊은이들이 왜 자녀를 갖지 않으려고 할까? 전문가들은 몇 가지 분석을…
오늘은 골프 장비를 올바르게 고르는 방법에 대한 이야기다. 골프 필수 장비는 글러브(gloves)다. 하지만 일부 골퍼 중에는 골프클럽(그립)을 잡을 때 그립 감각을 확실하게 느끼기 위해서 장갑을 사용하지 않는 골퍼도 있다. 골프 장갑은 소재가 피혁으로 되어있으며, 그립 부분과 손의 접착력을 강하게 해주는 역할을 해준다. 오른손잡이는 왼손에 착용한다. 경기 중에 젖거나 손상될 것에 대비해 항상 2개 이상을 준비하는 것이 좋다. 더불어서 골프화, 볼 마커, 티 등을 준비하는 것이 좋다. 골프화(Golf shoes) : 스윙 동작이 이루어질 때 발의 동요를 최소화하기 위해 고무징이 박힌 골프화를 싣는 것이 좋다. 복장 및 모자(hat,cap) : 목 컬러(깃)와 소매가 있는 셔츠와 바지를 입지만 요즘은 패션이 다양화되고 있다. 햇빛을 차단하고 머리를 고정시키기 위한 모자는 필수다. 골프 백(Golf bag) : 골프 클럽을 넣는 백은 풀세트와 하프세트가 있다. 재질은 보통 피혁이나 비닐등이 사용되지만, 요즘은 여러 가지 소재의 백이 선을 보이고 있다. 볼 마커(Ball maker) : 그린에서 볼을 집어 들 때 그 자리를 표시해주는 도구다. 없을 때는 동전을 사
지금 지역에서는 도시 활성화에 대한 화두로 도시재생에 대한 논의들이 지속되고 있다. 그리고 도시재생과 함께 이를 통한 도시의 창의성, 창조성에 대한 연구들이 지속적으로 이루어지고 있다. 이렇게 도시의 활성화를 목표를 두면서 도시재생에 활발한 시도들이 이루어지는 것이다. 전통문화와 현대문화의 조화 속에 도시를 성장시켰던 유럽의 문화 선진도시에 비해 압축성장을 가져왔던 우리의 경우, 과거 급속한 경제발전이 가장 우선 목표였기에 신도시의 중심에 발전이 급속히 이루어지면서도 그 혜택을 받지 못하는 구도심은 경우, 도시의 공동화 현상이 동시에 이루어지면서 문화경제적인 사양화가 급속히 진행됐다. 최근 들어 도시 발전에 중심에서 혜택을 받지 못하는 구도심에 대한 재생시업의 일환으로 토목, 건축과 같은 물적 정비에서 벗어나 ‘문화 콘텐츠’를 통한 구도심의 활성화를 위해 그 지역의 스토리를 개발해 도시재생을 하는 경우가 많아졌다. 허름한 집이 모여 있지만 여기에 부산 고유의 콘텐츠를 통해 ‘이야기의 원천’을 만들고 이야기들을 풀어가는 ‘스토리텔링’을 통해 그 매력을 부각시키려는 시도다. 그 중 구도심이 많이 산
작년은 ‘책의 해’ 였다. 이를 계기로 국민독서실태조사를 했다. 그결과 한국 성인의 연간 독서율은 59.9%로 나타났다. 1년 동안 책을 한 권도 읽지 않은 성인이 10명 중 4명이라는 뜻이다. 성인의 연평균 독서량도 2007년 12.1권에서 8.3권으로 3.8권이나 감소했다. 책을 읽는 사람도 독서량이 한 해에 서너 달은 책 없이 보내는 셈이다. 모바일 기기의 등장으로 이런 흐름은 더욱 빨라지고 있다. 조사에서는 흥미로운 사실도 나타났다. 일주일에 두세 번 이상 책을 읽는 ‘습관적 독자’들에게는 공통점이 있다는게 그것이다. 다시 말해 ‘같이 읽기’의 경험, 즉. 어릴 때 부모가 자녀한테 책을 읽어준 경험이 잦을수록, 중고생 이후에도 책을 자주 읽는 습관적 독자로 남은 경우가 많았다는 것이다. 부모의 다정하고 흥미로운 목소리 등을 체험한 사람일수록 평생 책을 가까이 한다는 사실이 증명된 셈이다. 성인의 경우 여러 가지 유혹이 많은 탓에 독서를 결심해도 사흘을 넘기기 어렵다. 혼자서 독서에 익숙해지는 건 더욱 어렵다. 이럴 때 독서습관을 들이는 거의 유일한 방법 역시 ‘같이 읽기’다. 하지만 우리의 현실은 이런것 마저도 허락지 않고 있다. 충분한 장서량, 편리
아침에 일어나니 비가 온다. 연휴이고 비도 오고 하니 그냥 집에 있을까 하다 그래도 어제 그 젊은 친구들이 올지도 모르고 집에 있으면 뭐하나 싶어서 여느 때처럼 출근을 했다. 난로도 피우고 컴퓨터도 켜놓고 이 생각 저 생각을 하는데 문득 어제 저녁에 일이 생각 나서 시계를 보니 10시가 다되어 간다. 어제 그 친구들은 갔나 보다. 일찍 나왔으면 도움을 줄 수도 있었는데 좀 늦게 나온 게 왠지 미안하다는 생각을 하고 있는데 수증기가 잔뜩 낀 문을 열고 들어서는 사람이 있어 바라보니 그 친구들이다. “아니! 아직 안 갔어?”하고 물으니, “예 비가 와서 늦게 나왔어요”하면서 도움을 청한다. 인터넷에서 버스 시간을 보니 아직 멀었다. 그래도 혹시나 해서 터미널로 가서 표를 끊으려 하니 12시 25분 차가 있다. 시간을 이야기해주며 얼굴을 바라보니 “급하지 않아요, 그 차로 가면 돼요” 한다. 차표를 무인발급기에 받으니 또 한 친구도 발급을 해달란다. 아니 어제 동대문 간다고 하지 않았어, 동대문은 청량리 가는 버스 타고 청량리에서 내려서 환승하면 금방이야 하니 수원에 갔다가 동대문을 같이 간다며 표를
1941년 일흔을 넘긴 앙리 마티스에게 십이지장암이라는 충격적인 진단이 내려졌고, 그는 주치에게 간절히 간구했다. 하던 작품들을 마무리 할 수 있도록, 단 몇 년 만이라도 더 살게 해달라고 말이다. 마티스의 간절한 바람은 이루어졌고, 그는 그의 인생에서 다시 한 번 절정을 쓸 수 있게 됐다. 물론 그의 온몸은 성치 않았고 작업에 많은 제약이 따랐다. 이젤 앞에서는 서 있는 것도, 앉아있는 것도 불가능했고 작업을 하는 시간보다 누워 있는 시간이 더 많았다. 하지만 죽음의 문턱에서 삶으로 되돌아온 화가의 영혼은 그 어느 때보다 맑고 상쾌했었는지, 그때부터 그가 발표했던 작품들은 청량하기 그지없었다. 1946년작 ‘폴리네시아의 하늘’, ‘폴리네시아의 바다’는 남태평양의 푸른 바다와 하늘을 그린 한 쌍의 작품들이다. 비록 당시 몸이 성치 않아 여행은 불가능했지만, 10년 전 방문했던 그곳의 인상을, 그가 머물고 있던 니스에 넘실거리고 있는 지중해 빛깔의 도움을 받아 기억으로 더듬었다. 어느 빛이 하늘빛이고 어느 빛이 바다 빛인지 모를 두 가지의 푸른색 조각이 넓게 펼쳐진 모자이크를 배경으로 수많은 생명들이 자유롭게 유영하고
강아지풀이 흔들리면 /김점용 한밤중에 고양이 한 마리를 놓아 주었다 멀리 가서 잘 살라고 놓아 주었다 고양이는 강아지풀 사이로 뛰어갔다 돌아오면서 돌아보았다 강아지풀이 흔들렸다 자세히 보니 고양이 꼬리였다 자세히 다시 보니 강아지풀이었다 길가에 쌓아놓은 비료 부대를 자세히 보니 주차된 트럭 뒤꽁무니였다 다시 자세히 보니 친환경 비료 부대가 맞았다 고양이를 버리고 돌아오는 길에 머리카락을 길게 풀어헤친 키 큰 귀신을 만났다 깜짝 놀라 다시 보니 무덤에서 뻗어내린 칡넝쿨이었다 치매 걸린 어머니를 요양원에 맡기고 오는 길이었다 나를 맡기고 오는 길이었다 고령화 사회가 되면서 치매는 우리 사회의 주요 이슈로 대두될 만큼 흔해진 질환이 되었다. 심장병, 암, 뇌졸중에 이은 가장 주요한 사인의 하나이기도 하다. 대뇌세포의 퇴행성 변화로 인한 치매는 기억력과 언어기능의 장애뿐만 아니라 판단력과 방향감각이 점차 상실되고 성격의 변화에 이은 모든 자율적 능력을 상실해 간다.병이 진행되면서 엉뚱한 곳에 물건을 놓아두거나, 놓아둔 물건을 찾지 못하며, 늘 오가던 길에서도 길을 잃고 오랫동안 살아온 자신의 집도 찾지 못한다. 중기 이후엔 친구와 이웃도 잘 알아보지 못하게 되고 심
북·미 2차 정상회담이 이달 27~28일 베트남에서 열린다. 한반도 비핵화와 평화체제 구축 과정이 다시 급물살을 타게 됐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달 말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도 만날 것으로 알려졌다. 북미, 미중 정상회담이 연쇄적으로 열릴 가능성이 커졌다. 남북미중이 참여하는 종전선언 가능성도 관측된다. 3국 연쇄 정상회담은 동북아 평화에 기여하는 역사적 만남이 돼야 할 것이다. 2차 북미 정상회담의 날짜와 장소가 확정된 상황에서 스티븐 비건 미국 국무부 대북정책 특별대표가 6일 방북했다. 미국의 북핵 실무협상을 이끄는 수석대표가 한국을 거쳐 평양을 공개 방문한 것은 이례적이다. 북미 물밑 협상의 진전을 의미할 수 있다. 북한의 비핵화 실행 조치에 상응해 미국이 어떤 조처를 할 것이냐도 주목된다. 비건 대표는 상응 조치의 기조로 북미 간 신뢰 구축, 북미관계 개선, 한반도의 영구적 평화체제 구축, 적정 시점의 대북 투자 지원 등을 언급했다. 세부 방안으로는 북미 간 연락사무소 설치, 종전선언, 평화협정 체결 논의, 개성공단·금강산 관광 재개 등이 거론된다. 북한의 비핵화 조치와 미국의 상응 조치를 적절하게 조합한 비핵화 로드맵이 김혁철-비건 협상에서 나오길 바
지난달 29일 신분당선 광교~호매실 연장사업이 국토부의 예비타당성조사(이하 예타) 면제 대상 사업에서 배제되자 염태영 수원시장을 비롯한 수원시민, 특히 서수원권 주민들의 실망과 분노는 극에 달했다. 같은 수도권인 7호선 도봉산-포천선(옥정~포천) 연장 사업은 예타 면제사업에 선정되고, 광교~호매실 연장사업이 제외되자 수원시민들은 트램 실증노선 공모 탈락에 이어 광교~호매실 연장사업까지 배제시킨 것은 불합리한 차별이라고 반발했다. “우리도 포천 사람들처럼 수 만 명이 참가하는 대규모 집회를 열고 수 천 명이 삭발을 했어야 하나?”라는 자조 섞인 한탄도 나왔다. 7호선 도봉산-포천선(옥정~포천) 연장 사업 계획이 언급된 지 약 2년 반 만에 실행이 확정됐지만 수원 호매실 신분당선 연장 사업은 이명박·박근혜 정부를 거쳐 문재인 정부에 이르기까지 13년째 추진되지 못하고 있다며 분통을 터트렸다. 특히 신분당선 연장사업은 이미 2003년 예비타당성 조사에서 경제성을 인정받았을 뿐만 아니라, 광역교통시설부담금 5천억 원이 확보돼 있다며 정부가 반드시 이 사업을 추진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관련사설 본보 1월 28일자) 신분당선 호매실 연장사업이 예타 면제 대상 사
한반도에서 홍예가 가장 많이 설치된 시설은 수원화성의 남수문(南水門)으로 홍예가 무려 9개인데 북수문 보다 2개가 많다. 전쟁을 위한 성곽시설로 보면 참호시설인 포사(鋪舍)가 있는 남수문이 유희시설 건물인 누각의 북수문 보다는 훨씬 더 실용적이다. 남수문은 수원화성의 첫 번째 공사로 선정돼 1794년 2월 28일 장안문, 팔달문, 화홍문과 같이 착공한다. 그러나 남수문은 수원천 정비가 선행돼야 하므로 착공과 동시에 중단되고 실질적인 공사는 1년 9개월 뒤에 시작된다. 공사재개는 1795년 11월이고 홍예준공은 다음 해 1월 16일이며 3월 25일에 포사와 여장(女墻) 등이 완성되어 전체 준공이 된다. 남수문도 북수문과 같이 홍수로 두 번의 유실이 있었다. 첫 번째 유실은 1846년으로 이때는 두 수문뿐 아니라 남암문까지 피해를 본 큰 홍수였다. 당시 성곽은 중요 시설이었기에 바로 복구 됐다. 옛 제도에 따라 복원되지만, 하부구조를 튼튼하게 만들기 위해서 앞뒤에만 있던 홍예를 볼트(vault, 전체가 홍예) 형식으로 변경했다. 두 번째 유실은 1922년 일제강점기로 당시에는 조선 문화재의 인지도가 낮았고 화성(華城)은 재래식 무기를 막는 성곽시설로 중요하게 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