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인의료재단 아인병원이 119 구급대원을 대상으로 응급 분만 교육을 시행했다고 13일 밝혔다. 구자남(산부인과 전문의) 아인병원 병원장은 지난 12일 오후 아인병원 대회의실에서 인천소방본부 119 구급대원 약 20명을 대상으로 응급 분만 절차 및 분만 중 응급 상황 사례별 처치, 출혈 시 대처 등에 대해 강의했다. 이날 교육은 가천대길병원 공공보건의료본부에서 산모와 신생아를 위한 119 구급대원 응급 분만 역량 강화를 위해 기획됐다. 구 병원장은 인천 유일 산부인과 전문병원의 병원장으로서 강의자로 초빙됐다. 인천은 8대 특‧광역시 중 유일하게 분만 취약지(옹진군, 강화군)가 있는 곳으로, 분만을 할 수 있는 산부인과가 점점 줄어들면서 서구, 중구 등에서 산부인과로 오는 중 구급차 내 응급 분만 사례가 종종 일어나고 있다. 지난 3월에는 중구 영종에서 아인병원으로 오는 구급차 내에서 산모가 분만하기도 했다. 구 병원장은 구급대원들의 노고를 격려하면서 “초산모의 경우 진통 후 수 시간이 걸리지만 경산모는 분만 진행이 굉장히 빨라 응급 상황이 잦아 적절한 응급 처치를 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아이의 심박수, 호흡상태, 근긴장도, 피부색 등을 확인해 응급 상황 대처
[ 경기신문 / 인천 = 김민지 기자 ]
인천시가 2027년으로 예정된 뮤지엄파크 개관을 위해 코앞으로 다가온 행정안전부 2차 중앙투자심사에 사활을 걸고 있다. 이미 한 차례 개관 일정이 미뤄진 상황에서 또 한 번 고배를 마실 경우 사업에 차질이 생기기 때문이다. 시는 뮤지엄파크 조성사업 일환인 인천시립박물관 매각 절차도 밟을 예정인데, 중투심 통과 이후 논의를 이어간다는 방침이다. 12일 시에 따르면 오는 7월 행안부에 2차 중투심을 신청한다. 뮤지엄파크는 미추홀구 학익동 573번지 일원 4만 1170㎡에 사업비 2014억 원을 들여 조성된다. 뮤지엄파크는 용현·학익1블록 도시개발사업 시행자인 DCRE에서 기부채납한 부지에 인천시가 미술관, 박물관, 예술공원을 조성하는 복합문화시설이다. 지하 1층에서 지상 4층 규모로, 연수구 옥련동에 있는 시립박물관이 이곳으로 이전될 예정이다. 당초 뮤지엄파크 사업비는 2775억 5000만 원, 연면적은 5만 2000㎡ 규모였다. 하지만 1차 중투심 결과 비용대비편익(B/C)값이 0.115로 나오며 사업비와 규모가 모두 줄어들었다. 사업성을 나타내는 B/C값의 기준치는 1.0이다. 행안부는 막대한 사업비가 들어가는 뮤지엄파크 조성을 위해 기존 시립박물관 건물과…
‘삐-’ 12일 오전 8시 27분. 직장인과 대학생으로 발 디딜 틈 없는 버스 안이 순식간에 긴급문자 알림음으로 뒤덮인다. 멍하니 창밖을 보던 A씨(30)도 손에 들린 휴대전화로 눈을 돌려 ‘전북 부안군 4.7 지진 발생’을 확인한다. 서서히 숨죽어가는 알림음과 달리 승객들의 웅성거림이 커지고, 한 대학생은 “뭐야 인천에서 지진 난 줄 알았네”라고 중얼거리면서 버스를 내린다. 얼마 전 인천 곳곳에서 오물풍선이 발견됐던 만큼 불안과 짜증이 시민들 얼굴을 스친다. 최근 인천은 오물풍선·지진·화재 등 재난 상황이 뒤섞여 벌어지고 있다. 그런데 재난 종류에 따라 대피하는 시설은 각각 다르다. 주변에서 쉽게 찾아볼 수 있는 공공기관·지하철역·지하주차장 등은 민방위 공공용 대피시설로, 학교 운동장·공원은 지진 옥외대피장소로 쓰인다. 지진 옥외대피장소는 지진 발생 시 시설물 붕괴 등에 따른 낙하물 위험으로부터 일시적으로 대피할 수 있는 곳이다. 현재 인천에는 618곳이 지정됐고, 699만 6598명을 수용할 수 있다. 문제는 서로 다른 시설이지만, 시민들에게는 대피 장소라는 인식만 남는다는 점이다. 대피시설이 어딘지도 모르는데 용도까지 나눠서 생각하는 건 쉽지 않다. A
인천은 지금 봄날 중이다. 봄날 중에 마주할 꽃들을 기다리는 마음이 두근댄다. 오는 6월 18~23일 인천글로벌캠퍼스 B1 전시관에서 열리는 ‘문화로 하나되는 인천 봄날 이상연 메세나 200 콘서트’를 두고 하는 말이다. 봄날 이상연 작가의 3번째 콜라보 기부전시회인 이번 전시는 특별하다. 기존 메세나 전시와 다르게 작가가 메세나 주체가 될 수 있다는 것을 확인시켜줌으로써 기존 관행을 완전히 타파한 토네이도와도 같은 ‘메세나 혁명’이기 때문이다. 심지어 인천을 사랑하는 오피니언리더와 시민들이 무려 200명이 참여한다. 전국 최초 전국 최대 규모 콘서트형 메세나 콜라보 기부전시회 서막이 열리는 것이다. 봄날 이상연 작가를 보유한 인천은 참 많이 행복하다. 기획전시를 시작한 것은 지난 2019년이라고 들었다. 시즌3까지 이어질 줄 예상했나? 2019년 당시 ‘55인 콜라보전시’를 처음 기획할 당시에는 ‘시즌’이라는 생각까지는 하지 않았다. 다만 당시 참여했던 55인의 인천지역 오피니언리더들께서 공감해주셨고 획기적인 아이디어라는 평가도 이어졌다. 이후 자연스럽게 시즌2에서 현재 시즌3까지 이어지게 됐고 인원 또한 전 시즌에 비해 2배가량 늘었다. 고마운 일이다.…
인천시교육청이 마음대로 예산을 돌려쓴 사실이 드러났다. 게다가 구멍난 재정을 메꾸려 인천시의회 교육위원회 추가경정예산에 엉터리 용역비까지 요청했다. 12일 경기신문 취재를 종합하면 시교육청은 지난 7일 1086만 2000원을 들여 CGV 인천점에서 ‘2024 글로벌 창의융합교육캠프 IN 라오스 다큐시사회’를 가졌다. 하지만 시교육청은 다큐시사회를 위한 예산이 따로 없었다. 1000만 원이 넘는 시사회 비용은 관련도 없는 사업들에서 조금씩 떼어 마련했다. 우선 영재교육운영 명목의 인공지능활용 창작역량강화사업에서 490만 원을 가져왔다. 융복합교육 콘텐츠 중 하나인 영화라는 매체를 제작한다는 이유로 다큐멘터리 제작비용(출판지원금·재료비)으로 집행했다. 장소대관료 294만 8000원과 현수막 등 인쇄물 제작비 26만 4000원 등은 과학교육역량강화 사업 중 과학교육담당자 역량강화워크숍 비용에서 398만 2000원을 빼 썼다. 또 불특정 다수의 관람객을 위한 식음료 제공비용으로 지능형 과학실 사업담당자 지원예산 198만 원을 사용했다. 관람 대상은 학생, 교사, 학부모를 포함한 선착순 276명의 시민으로 이들에게 무료로 제공된 식음료는 1인당 1만 1000원 상당이
인천시의회가 용마루지구 초등학교 신설 대책마련을 교육청에 촉구했다. 인천시의회는 12일 오후 2시 30분 이봉락 의장실에서 ‘용마루 초등학교 신설 관련 정책소통 간담회’를 개최하고 용마루지구 초교 신설 방안을 시교육청 관계자와 함께 논의했다. 용마루지구는 LH에서 주거환경개선사업으로 지난 2016년 3월 착공해 공동주택 3개 단지와 초등학교 부지 등이 조성된 곳이다. 이후 지난 2023년 11월 용현자이크레스트 2277세대가 입주했고 최근 계획세대 4647세대도 대부분 입주를 마친 상황이다. 문제는 올해 4월 1일 기준 주민등록 현황 조사결과에서 특히 용현자이크레스 취학 예정 아동수가 통상적인 예측수준을 넘어 인근 용현초등학교 과밀화가 불가피하게 됐다는 점이다. 또 인천대로 일반화사업이 본격화되면서 인근 지역 재개발·재건축 등 도시정비사업 재개 분위기를 타면서 학령인구는 더욱 증가할 전망이다. 이날 간담회에 참석한 전윤만 교육행정국장은 “현재 인근 용현초등학교에서 늘어난 학생수요를 수용하기는 어려울 것으로 예상된다”며 “학교 신설과 학교 재배치, 시설복합화 등을 포함한 여러 가지 대안을 검토하고 빠른 시일 안에 대책을 마련할 계획이다”고 말했다. 신충식 인천
시청·교육청 등 관공서가 집중된 행정의 메카 인천 남동구의 살림살이가 팍팍하다. 남동구 재정자립도는 올해 17.22%다. 지난 2023년 19.57%, 2022년 20.36%와 비교 시 해가 갈수록 감소하는 추세다. 당장 올해만 해도 구 예산이 1조 1706억 원인데, 자체 수입인 지방세와 세외수입은 2016억 원에 불과하다. 예산에 비해 세수가 턱없이 부족한 것이다. 건설 경기 침체가 계속되고 있는 상황에서 재개발·재건축 등 대규모 사업은 먼 얘기고, 고령화에 따른 복지예산의 늘면서 남동구의 살림살이는 나아질 기미가 보이질 않는다. 인천 10개 군·구 중 인구가 서구, 부평구 다음으로 많은 남동구의 현실이다. 특히 인구 고령화에 따른 복지예산 비중이 커지다 보니 살림살이는 날로 더 쪼그라들고 있는 실정이다. 남동구 올해 복지예산은 전체예산의 68.6%로 약 7980억 원에 달한다. 지난 2022년 66.4%, 2023년 67.3%로 갈수록 증가하고 있다. 늘어나는 빚도 문제다. 현재 남동구의 지방채무는 132억 4800만 원에 달한다. 남동구는 지난 2022년 만수5동 복합청사신축, 간석4동 청사신축, 세대통합형복합시설 건립, 남촌도림동 청사신축, 남동경기
때 이른 폭염은 나이를 가리지 않고 기승을 부리는데, 무더위쉼터 대부분이 경로당이어서 청장년층 취약계층은 더위 피할 곳을 찾기 어렵다. 무더위쉼터가 취약계층 사각지대 해소를 위한 것은 맞지만 쉼터 대부분이 경로당인데다가 전기세 등 운영비 지원혜택도 경로당만 받고 있어 청장년층 취약계층에 대한 배려는 '0(제로)'다. 인천시가 지난달 20일부터 운영하고 있는 무더위쉼터는 모두 1340(실내 999, 실외 341)개소다. 실내 운영 중인 쉼터는 대부분이 경로당이라고 보면 된다. 시에 따르면 이들 무더위(한파)쉼터로 지정된 경로당에 대한 쉼터 운영비와 냉난방비 및 양곡비 등으로 올해만 해도 대략 85억 원(국비,시비,군·구비 포함) 정도 지원된다. 폭염 피해가 우려되는 취약계층을 위한 무더위쉼터인데, 경로당이다 보니 청장년층이 이용하기에는 문턱이 높은 것이 사실이다. 그러다보니 청장년층 취약계층은 대부분 공원이나 은행, 대형마트 등에서 잠시 더위를 피하고 있는 실정이다. 시는 평일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 상시 운영하는 일반쉼터와 폭염특보 발령 시에는 오후 9시까지 연장해 운영하는 연장쉼터를 운영한다는 방침이다. 오후 9시부터 다음날 오전 7시까지 이용할 수…
인하대병원은 최근 내분비외과 이진욱 교수와 이선민 교수가 이탈리아 로마에서 개최된 ESES 2024 (European Society of Endocrine Surgeons 2024) 학회에서 우수 연제로 선정됐다고 12일 밝혔다. ESES는 매년 유럽에서 개최되는 권위 있는 내분비외과 학회다. 인하대병원 의료진은 이번 행사에서 유일한 한국인 및 로봇수술 구연발표자로 단상에 올랐다. 발표를 맡은 이선민 교수가 맡았으며 내용은 이진욱 교수가 교신저자로 참여한 ‘단일공 유륜 접근 갑상선 절제술(SPRA)과 양측 유륜 겨드랑이 접근 갑상선 절제술(BABA)의 비교 연구 결과’가 중심이 됐다. 인하대병원이 단일공 로봇수술법으로 세계 최초 개발한 SPRA 방법이 기존의 BABA 수술에 비해 더욱 최소 침습적이며, 양쪽 갑상선에 모두 접근 가능하다는 점을 강조했다. 또 환자의 안전과 치료 결과, 미용적 측면의 장점과도 연결된다고 설명했다. 이 발표는 갑상선암의 수술적 치료에 단일공 로봇수술기를 활용하는 것에 익숙지 않은 유럽 외과 의사들의 큰 관심을 받았다. 특히 오스트리아 빈 의과대학, 터키 에게대학의 저명한 교수진들이 로봇수술 교육을 요청해왔다. 이들은 오는 10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