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대호 안양시장이 지난 1월 신년사를 통해 2019년의 6대 시정방향(▲시민주도 활력도시 ▲잘사는 경제도시 ▲따뜻한 복지도시 ▲안전한 교통도시 ▲조화로운 성장도시 ▲스마트 행복도시)을 밝혔다. 이에 6대 시정방향을 통한 안양시의 계획에 대해 살펴봤다. ‘시민이 시장이다’ 직접민주주의 실현(시민주도 활력도시) 안양시는 시정에 대한 시민들의 적극적인 참여를 이끌어내고, 시민참여위원회와 주민참여예산제를 통해 행정의 투명성을 기할 방침이다. 여기에 주민참여 원탁회의를 정례화하는 것은 물론, 정책제안플랫폼이라고 할 ‘안양행복1번가’를 새로 운영한다. 마을미디어사업, 청년공동체 공간조성 등으로 마을공동체 만들기 사업도 추진한다. 또 마을예술축제를 지원해 시민주도의 문화예술도시 조성을 뒷받침할 예정이다. 청년이 원하는 도시 안양(잘사는 경제도시) 잘사는 경제도시의 핵심은 청년층 지원과 일자리창출이다. 이를 위해 ‘안양형 청년일자리 두드림’을 운영하고 청년창업펀드 300억원 조성을 추진한다. 청년층을 불러 모으기 위해서는 석수동과 관양동 인덕원에 청년스마트타운을 조성하고, 1인 창업지원, 청년창업특례보증을…
…
부활한 해양경찰청 존재감 입증 해양경찰청은 재출범 이후 재조해경(再造海警)을 기치로 정부의 강력한 주권수호 의지에 따라 불법 외국어선 대응을 위해 현장 중심으로 시스템을 개선하고, 해수부·외교부·해군 등 유관기관과의 협업을 통해 대응 능력을 제고하고 있다. 그 결과, 무허가 외국어선이 줄어드는 등 우리 해역에서 외국어선의 불법조업이 크게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해경은 지난 2016년 단속중인 경비함정 단정이 불법 외국어선에 의해 추돌·침몰된 사건 이후, 국무조정실 주관으로 각 부처가 참여하는 정부 합동대책을 수립해 ‘선제적이고 강력한 단속활동’을 전개했다. 특히 서해 NLL(북방한계선) 해역에서는 2017년 4월 ‘서해 5도 특별경비단’(일명 ‘서특단’)을 창단시켜 연평·대청도에 특수진압대를 상시 배치하고, 경비함정을 증가 배치해 해군과 합동으로 불법조업 차단·단속 활동에 주력하고 있다. 또 EEZ(배타적 경제수역)에서는 외국어선 조업 동향을 분석해 기동전단(단대) 운영, 유관기관 간 합동 특별단속 등 선제적이고 강력한 단속활동을…
작년은 ‘책의 해’ 였다. 이를 계기로 국민독서실태조사를 했다. 그결과 한국 성인의 연간 독서율은 59.9%로 나타났다. 1년 동안 책을 한 권도 읽지 않은 성인이 10명 중 4명이라는 뜻이다. 성인의 연평균 독서량도 2007년 12.1권에서 8.3권으로 3.8권이나 감소했다. 책을 읽는 사람도 독서량이 한 해에 서너 달은 책 없이 보내는 셈이다. 모바일 기기의 등장으로 이런 흐름은 더욱 빨라지고 있다. 조사에서는 흥미로운 사실도 나타났다. 일주일에 두세 번 이상 책을 읽는 ‘습관적 독자’들에게는 공통점이 있다는게 그것이다. 다시 말해 ‘같이 읽기’의 경험, 즉. 어릴 때 부모가 자녀한테 책을 읽어준 경험이 잦을수록, 중고생 이후에도 책을 자주 읽는 습관적 독자로 남은 경우가 많았다는 것이다. 부모의 다정하고 흥미로운 목소리 등을 체험한 사람일수록 평생 책을 가까이 한다는 사실이 증명된 셈이다. 성인의 경우 여러 가지 유혹이 많은 탓에 독서를 결심해도 사흘을 넘기기 어렵다. 혼자서 독서에 익숙해지는 건 더욱 어렵다. 이럴 때 독서습관을 들이는 거의 유일한 방법 역시 ‘같이 읽기’다. 하지만 우리의 현실은 이런것 마저도 허락지 않고 있다. 충분한 장서량, 편리
유천호 군수는 지난해 6·13지방 지방선거에서 인천의 10개 군·구 중 여당의 돌풍을 잠재우고 자유한국당 소속으로 유일하게 당선된 인물이다. 취임 초기 유 군수는 발 빠르게 움직이며 행정 능력을 뽐냈다. 지난해 여름에는 폭염에도 불구하고 주요사업 현장을 발로 뛰며 구슬땀을 흘렸고, 태풍 ‘솔릭’이 북상할 때는 휴가도 반납하고 재난취약지를 직접 돌며 예찰활동을 전개했다. 또한 고참 공무원들의 명예를 지켜주기 위해 연공서열 승진과 탕평인사를 단행함으로써 그동안 특정 부서팀장들이 승진을 독차지하면서 발생한 대민 부서와 읍·면 공무원들의 반발 등 인사잡음을 해소했다는 평가다. 여기에 예산 확보를 위해서는 국회와 중앙정부 기관을 직접 찾아 세일즈 행정을 펼쳐 본예산 5천억 시대를 활짝 열었다. 설을 맞아 그가 민선 7기 취임시 약속했던 ‘풍요로운 강화’를 만들겠다는 약속은 어떻게 진행되고 있는지 유 군수를 직접 만나봤다. 현재 강화군의 최대 현안사항은. 우선 교통망 확충이 시급하다. 강화를 서울·인천으로부터 1시간 생활권으로 만들기 위해 강화~서울 간 고속도로 건설, 강화~…
아침에 일어나니 비가 온다. 연휴이고 비도 오고 하니 그냥 집에 있을까 하다 그래도 어제 그 젊은 친구들이 올지도 모르고 집에 있으면 뭐하나 싶어서 여느 때처럼 출근을 했다. 난로도 피우고 컴퓨터도 켜놓고 이 생각 저 생각을 하는데 문득 어제 저녁에 일이 생각 나서 시계를 보니 10시가 다되어 간다. 어제 그 친구들은 갔나 보다. 일찍 나왔으면 도움을 줄 수도 있었는데 좀 늦게 나온 게 왠지 미안하다는 생각을 하고 있는데 수증기가 잔뜩 낀 문을 열고 들어서는 사람이 있어 바라보니 그 친구들이다. “아니! 아직 안 갔어?”하고 물으니, “예 비가 와서 늦게 나왔어요”하면서 도움을 청한다. 인터넷에서 버스 시간을 보니 아직 멀었다. 그래도 혹시나 해서 터미널로 가서 표를 끊으려 하니 12시 25분 차가 있다. 시간을 이야기해주며 얼굴을 바라보니 “급하지 않아요, 그 차로 가면 돼요” 한다. 차표를 무인발급기에 받으니 또 한 친구도 발급을 해달란다. 아니 어제 동대문 간다고 하지 않았어, 동대문은 청량리 가는 버스 타고 청량리에서 내려서 환승하면 금방이야 하니 수원에 갔다가 동대문을 같이 간다며 표를
1941년 일흔을 넘긴 앙리 마티스에게 십이지장암이라는 충격적인 진단이 내려졌고, 그는 주치에게 간절히 간구했다. 하던 작품들을 마무리 할 수 있도록, 단 몇 년 만이라도 더 살게 해달라고 말이다. 마티스의 간절한 바람은 이루어졌고, 그는 그의 인생에서 다시 한 번 절정을 쓸 수 있게 됐다. 물론 그의 온몸은 성치 않았고 작업에 많은 제약이 따랐다. 이젤 앞에서는 서 있는 것도, 앉아있는 것도 불가능했고 작업을 하는 시간보다 누워 있는 시간이 더 많았다. 하지만 죽음의 문턱에서 삶으로 되돌아온 화가의 영혼은 그 어느 때보다 맑고 상쾌했었는지, 그때부터 그가 발표했던 작품들은 청량하기 그지없었다. 1946년작 ‘폴리네시아의 하늘’, ‘폴리네시아의 바다’는 남태평양의 푸른 바다와 하늘을 그린 한 쌍의 작품들이다. 비록 당시 몸이 성치 않아 여행은 불가능했지만, 10년 전 방문했던 그곳의 인상을, 그가 머물고 있던 니스에 넘실거리고 있는 지중해 빛깔의 도움을 받아 기억으로 더듬었다. 어느 빛이 하늘빛이고 어느 빛이 바다 빛인지 모를 두 가지의 푸른색 조각이 넓게 펼쳐진 모자이크를 배경으로 수많은 생명들이 자유롭게 유영하고
강아지풀이 흔들리면 /김점용 한밤중에 고양이 한 마리를 놓아 주었다 멀리 가서 잘 살라고 놓아 주었다 고양이는 강아지풀 사이로 뛰어갔다 돌아오면서 돌아보았다 강아지풀이 흔들렸다 자세히 보니 고양이 꼬리였다 자세히 다시 보니 강아지풀이었다 길가에 쌓아놓은 비료 부대를 자세히 보니 주차된 트럭 뒤꽁무니였다 다시 자세히 보니 친환경 비료 부대가 맞았다 고양이를 버리고 돌아오는 길에 머리카락을 길게 풀어헤친 키 큰 귀신을 만났다 깜짝 놀라 다시 보니 무덤에서 뻗어내린 칡넝쿨이었다 치매 걸린 어머니를 요양원에 맡기고 오는 길이었다 나를 맡기고 오는 길이었다 고령화 사회가 되면서 치매는 우리 사회의 주요 이슈로 대두될 만큼 흔해진 질환이 되었다. 심장병, 암, 뇌졸중에 이은 가장 주요한 사인의 하나이기도 하다. 대뇌세포의 퇴행성 변화로 인한 치매는 기억력과 언어기능의 장애뿐만 아니라 판단력과 방향감각이 점차 상실되고 성격의 변화에 이은 모든 자율적 능력을 상실해 간다.병이 진행되면서 엉뚱한 곳에 물건을 놓아두거나, 놓아둔 물건을 찾지 못하며, 늘 오가던 길에서도 길을 잃고 오랫동안 살아온 자신의 집도 찾지 못한다. 중기 이후엔 친구와 이웃도 잘 알아보지 못하게 되고 심
북·미 2차 정상회담이 이달 27~28일 베트남에서 열린다. 한반도 비핵화와 평화체제 구축 과정이 다시 급물살을 타게 됐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달 말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도 만날 것으로 알려졌다. 북미, 미중 정상회담이 연쇄적으로 열릴 가능성이 커졌다. 남북미중이 참여하는 종전선언 가능성도 관측된다. 3국 연쇄 정상회담은 동북아 평화에 기여하는 역사적 만남이 돼야 할 것이다. 2차 북미 정상회담의 날짜와 장소가 확정된 상황에서 스티븐 비건 미국 국무부 대북정책 특별대표가 6일 방북했다. 미국의 북핵 실무협상을 이끄는 수석대표가 한국을 거쳐 평양을 공개 방문한 것은 이례적이다. 북미 물밑 협상의 진전을 의미할 수 있다. 북한의 비핵화 실행 조치에 상응해 미국이 어떤 조처를 할 것이냐도 주목된다. 비건 대표는 상응 조치의 기조로 북미 간 신뢰 구축, 북미관계 개선, 한반도의 영구적 평화체제 구축, 적정 시점의 대북 투자 지원 등을 언급했다. 세부 방안으로는 북미 간 연락사무소 설치, 종전선언, 평화협정 체결 논의, 개성공단·금강산 관광 재개 등이 거론된다. 북한의 비핵화 조치와 미국의 상응 조치를 적절하게 조합한 비핵화 로드맵이 김혁철-비건 협상에서 나오길 바
지난달 29일 신분당선 광교~호매실 연장사업이 국토부의 예비타당성조사(이하 예타) 면제 대상 사업에서 배제되자 염태영 수원시장을 비롯한 수원시민, 특히 서수원권 주민들의 실망과 분노는 극에 달했다. 같은 수도권인 7호선 도봉산-포천선(옥정~포천) 연장 사업은 예타 면제사업에 선정되고, 광교~호매실 연장사업이 제외되자 수원시민들은 트램 실증노선 공모 탈락에 이어 광교~호매실 연장사업까지 배제시킨 것은 불합리한 차별이라고 반발했다. “우리도 포천 사람들처럼 수 만 명이 참가하는 대규모 집회를 열고 수 천 명이 삭발을 했어야 하나?”라는 자조 섞인 한탄도 나왔다. 7호선 도봉산-포천선(옥정~포천) 연장 사업 계획이 언급된 지 약 2년 반 만에 실행이 확정됐지만 수원 호매실 신분당선 연장 사업은 이명박·박근혜 정부를 거쳐 문재인 정부에 이르기까지 13년째 추진되지 못하고 있다며 분통을 터트렸다. 특히 신분당선 연장사업은 이미 2003년 예비타당성 조사에서 경제성을 인정받았을 뿐만 아니라, 광역교통시설부담금 5천억 원이 확보돼 있다며 정부가 반드시 이 사업을 추진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관련사설 본보 1월 28일자) 신분당선 호매실 연장사업이 예타 면제 대상 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