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남양주와 하남, 인천 계양에 3기 신도시가 건설된다. 남양주 신도시는 1천134만㎡로 분당(1천964만㎡)·일산(1천574만㎡)보다는 작지만 평촌(511만㎡)·산본(420만㎡)보다는 배 이상 크다. 하남 신도시(649만㎡)는 위례신도시(677만㎡)와 맞먹는 크기고, 계양 신도시(335만㎡)는 하남 신도시의 절반 정도다. 남양주 6만6천 가구, 하남 3만2천 가구, 계양 1만7천 가구 등 3곳 신도시에서만 11만5천 가구가 공급된다. 중규모(155만㎡)로 개발되는 과천에도 7천 가구가 건설된다. 이들 4곳은 서울 경계로부터의 거리가 2㎞에 불과해 10㎞인 2기 신도시와 비교하면 서울 접근성이 좋다. 또 서울 등에 장기 미집행 유휴지나 군부지 등을 활용한 중소 규모 택지 37곳이 조성된다. 정부는 19일 이런 내용의 ‘2차 수도권 주택공급계획 및 광역교통망 개선방안’을 발표했다. 서울과 인접한 곳에 신도시를 건설하면 서울 집값 안정에 분명히 도움을 줄 것이다. 신도시 외에 대치동 동부도로사업소 자리(5만3천㎡), 삼성동 서울의료원 주차장 부지(7천㎡) 등에도 비교적 큰 규모의 택지가 공급돼 집값 급등의 진원지인 강남 집값 안정에 긍정적 영향을 줄 것으로…
미세먼지의 공습으로 우리나라가 몸살을 앓고 있다. 중국에서 넘어 온 것들이 주를 이루지만 우리나라 자체에서 발생하는 미세먼지도 심각하다. 주로 화력발전소, 공장이나 경유트럭이, 버스 등 중·대형 차량 등에서 발생한다. 모두 미세먼지 저감이 시급한 1순위 대상이다. 이에 경기도와 도내 몇몇 지방정부들은 미세먼지 저감대책으로 전기버스 도입을 추진해 오고 있다. 현재 경기도 내에서는 김포시 선진운수가 최초로 전기버스 25대를 도입해 운영하고 있다. 이어 수원여객이 100대, 성남시내버스가 20대를 신청했다. 특히 수원시는 전기버스 시범도시 선정을 추진하고 있다. 염태영 수원시장은 지난 10일(현지시각) 폴란드 카토비체에서 열린 제24차 유엔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에서 ‘지속가능한 도시교통을 위한 전기자동차 도입 활성화’ 주제 발표를 통해 “수원시는 2022년까지 친환경 전기버스를 1천대까지 늘릴 계획”이라고 밝히기도 했다. 전기버스 도입은 시내버스 운송사업자들도 찬성하고 있다. 경기연구원이 18일 경기도내 인허가 시내버스운송사업자 62개 업체를 대상으로 전수조사를 실시하면서 전기버스 도입의사를 질문한 결과 전체 업체의 83.8%인 52개 업체가 긍정적인 응답을 했다
말은 많은데 진실한 의미가 담겨져 있지 않고 웅변은 화려한데 설득력이 없고 토론은 많은데 명쾌한 해답이 없고 약속은 많은데 신뢰성을 찾기 힘들고 지도자는 많은데 좋은 지도자를 찾기 힘든 것이 오늘 우리의 현실이다. 복잡하고 짧은 시간에 거쳐 다변화하는 우리 사회에 적응하기가 만만치 않은 것도 있지만 무엇보다도 현실에서 자신의 모습과 정체성을 제대로 인식하지 못하고 있는 것 같다. 인간은 사회적 동물이라고 한다. 수직, 수평적 관계 가운데 서로에 대한 신뢰와 어울림을 통해 살아가는 것이 지극히 당연하고 서로의 도움 속에 자신들이 추구하는 삶의 목적 그리고 가치를 실현해 갈 수 있는 것이다. 그런데 인간관계의 근본이라는 신뢰와 도움이 상부상조의 테두리에서 이루어지기보다 힘의 균형에 따라 형성 되어지는 것을 볼 수 있다. 그 힘의 균형을 이루는 것 중에는 ‘권력, 돈, 그리고 자리’라는 것이 있다. 첫째 권력의 사전적 의미는 ‘남을 자신의 뜻대로 움직이거나 지배할 수 있는 공인 된 힘’이라고 표현한다. 그런데 이 권력이 주어지는 절차와 방식이 본인 혼자의 노력과 절대적 힘에 의해 이루어지는 것이 아니라 어떤 절차를 거쳐…
요즘 광주시에서는 ‘시정혁신기획위원회’가 이슈의 중심에 서 있다. 신동헌 광주시장이 지난 10월 민선 7기 시정과제 및 주요시책에 대한 심의·자문을 위해 출범시킨 ‘광주시정혁신기획위’는 교통·문화·교육 등 4개 분과 17명으로 구성돼 있으며, 민선7기 출범 당시 인수위에서 활동했던 민간인들이 주류를 이루고 있다. 그런데 신 시장이 최근 초월·오포·퇴촌·직동·곤지암 등에 건립돼 운영중이거나 건립이 추진되고 있는 물류단지로 인해 광주시의 교통난이 가중되고 있다는 판단으로 ‘광주시정혁신기획위’를 통해 ‘물류단지TF’를 구성, 이러한 난제들을 알아보고 투명하게 해결하겠다고 하면서 문제가 불거졌다. 광주시공무원노동조합은 지난 14일 성명서를 통해 “‘광주시정혁신기획위원회’에서 ‘물류단지조사 및 대책TF’를 만들어 광주시 전체 물류단지에 대한 인허가 과정의 적정성 조사, 물류단지 난립 방지대책을 수립하겠다며 활동에 나섰는데 이러한 과정에서 이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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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즈음 자주 거론되는 단어 중의 하나가 ‘4차 산업혁명’일 것이다. 그런데 ‘4차 산업혁명’에 대한 정의와 진행되는 방향을 적절하게 설명할 수 있는 사람은 많지 않을 것 같다. 왜냐하면 미래는 항상 불확실하므로 방향과 속도를 예상할 수 없기 때문일 것이다. ‘4차 산업혁명’은 인류의 노동을 지능화된 기계들이 대신하는 것, 매우 복잡하고 어려운 연산을 알고리즘을 이용하여 사물이 대신하는 것, 자료의 더미(big data)속에서 유용한 자료를 찾아 스마트한 정보로 가공하는 것 등으로 정리할 수 있을 것 같다. 과거로부터 진행되어온 산업혁명은 생산성, 효율성을 통한 부가가치를 제공하는 긍정적인 관점도 있지만 인간의 가치와 감정적인 부분을 무시하는 부정적인 영향을 가져왔다. 전기를 발명한 사람이 바로 에디슨이다. 전기를 발명하여 인간에게 다양한 혜택, 편리성, 효율성을 제공하였다. 그러나 전기가 발명되기 전에는 어두운 밤이면 인간은 생체리듬에 맞춰 휴식을 가졌는데 전기가 발명되면서 밝은 불빛 아래서 밤샘작업을 하게 되었다. 이러한 문명의 이기는 인간의 생체 리듬의 변화를 주었고 이로 인해 많은 질병을…
망년(忘年)보단 송년, 송년보단 세밑이 더 좋은 말이다. 한 해의 끝자락이다. 이맘때가 되면 어딘가에서 안부를 물어오는 이가 있다면 행복하다. 사람 속에 묻혀 살면서 사람이 목마르다. 마음을 나누는 이웃이 그립다. 세상이 팍팍한 탓이다. 미국의 한 연구팀이 10년간 5천여 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를 보면 개인에게 행복감을 전염시켜주는 정도는 이웃이 34%고 친구가 25% 그리고 형제자매는 14% 정도로, 형제자매보다도 친구, 친구보다는 이웃이 행복감을 전파하는데 더 크게 기여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우리 이웃에는 소외되고 나보다 어려운 이들이 많다. 갑자기 추워진 날씨 때문인지 쫓기는 세밑 탓인지 이들의 표정도 밝지 않다. 따뜻한 도움의 손길이 아쉽다. 이웃에게 내가 먼저 마음의 문을 열어야 한다. 이웃이 아닌 내 자신에게 열쇠가 있기 때문이다. 내가 먼저 손을 내밀고 내가 한 발 먼저 다가가야 한다. 누군가와 이야기를 하면서 뭔가를 서로 주고받았다는 느낌, 교감했다는 느낌이 올 때면, 마치 내 몸이라는 코드에 콘센트를 끼운 것처럼 불이 번쩍 들어오면서 한 구석이 따스해지는 느낌이 된다. 바로 공감(共感)이다. 공감은 키울 수 있다. 내가 어려운 이웃 속으로
도로 위에 만든 레일 위를 주행하는 ‘트램((Tram)’ 즉 노면전차는 독일 지멘스가 개발하고 미국이 1887년 가장 먼저 실용화했다. 그 후 전 세계로 확산됐으나 1920년대 이후 퇴조하기 시작 사라지다 시피 했었다. 그러다 무공해·친환경 교통수단으로 재조명 받으며 각나라가 속속 트램을 재 설치, 지금은 전 세계 50여 개국이 2300여 개 노선을 운행하며 흔한 교통수단으로 활용하고 있다. 우리나라에서는 1898년 12월에 서울 서대문∼청량리 구간에 처음 개통된 뒤 부산에도 건설됐다. 그러나 광복 이후 교통량의 증가로 1968년 버스로 대체 모두 폐기되면서 자취를 감췄다. 북한에서는 일제강점기 초반 평양에 건설됐다. 이후 폐지되었다가, 1991년에 부활했고 청진에는 1999년 노면 전차가 설치돼 주요 교통수단 중의 하나로 운행중이다. 이런 노면전차가 남한에서 다시 관심을 끌기 시작한것은 2000년대 들어서다. 하지만 여러 지방자치단체가 지하철의 대체 교통수단으로 주목했음에도 불구하고 경제성과 교통혼잡 논란에 지금까지 손을 못대고 있다. 참여정부 시절에 만든 위례신도시 개발안에도 트램 도입이 반영됐지만 10년 넘도록 구상 단계를 벗어나지 못하고있다. 사정이…
지푸라기41 /박덕은 풀씨는 남이나 북이나 가리지 않고 자유롭게 드나들 수 있단다, 애야. 첩첩 산중 절벽 위에서도 보란 듯이 야무지게 뿌리내릴 수 있단다, 애야. 먹구름 안개구름 아래서도 무서워하지 않고 당당히 살아갈 수 있단다, 애야. 애야, 금기(禁基)선에 갇혀 있는 애야, 더 이상 나아가지 못하는 애야. 두려움에 억눌려 있는 애야. ‘풀씨’가 되어보지 않으렴. ‘풀씨’가 되면 ‘남이나 북이나/가리지 않고 자유롭게/드나들 수 있단다.’/무서워하지 않고 당당히/살아갈 수 있단다.’ 박덕은 시인은 시대의 한계선에 갇힌 주체의 심리를 퇴행의 현상으로 감지하고, 분단의 현실에 놓인 민중을 어린아이로 호명한다. 이러한 현실 속에서 김춘수의 시 ‘꽃’처럼, 시인의 눈짓하나로 지푸라기는 의미있는 존재성을 획득한다. 그가 지푸라기를 보았을 때 시인의 세계도 또한 변화성을 갖는다. 이 둘은 서로를 상승하는 사랑의 존재가 된다. 시인의 시선(視線)으로 지푸라기는 민중을 대신하게 되고, 지푸라기의 발견됨(見)으로 시인은 시대를 껴안는 존재가 된다. 그는 11번째 연작시집 &l…
이번 주말 도내 송년 문화행사 2018년이 10여일만 남겨둔 가운데 도내 곳곳에서 다양한 송년 문화행사가 열리고 있다. 수원과 부천에서는 송년음악회가 준비돼 있고 의정부에서는 오페라가, 용인에서는 발레 공연이 관객을 기다리고 있다. 올 한 해를 마무리하며 이번 주말 열리는 송년 행사를 소개한다. 21일 경기필하모닉 오케스트라 소프라노 정주희· 문정재 등 출연 클래식·뮤지컬·재즈 ‘한무대에’ 레너드 번스타인 탄생 100주년 기념 평소 접하기 힘든 작품들 연주 ▲수원- 경기필하모닉 오케스트라 송년음악회 경기필하모닉 오케스트라의 송년음악회가 오는 21일 오후 8시 경기도문화의전당 대극장에서 개최된다. 이번 음악회는 클래식, 뮤지컬, 재즈를 한 무대에서 즐길 수 있게 준비됐다. 정나라 경기필 부지휘자의 지휘에 소프라노 정주희, 테너 권재희, 문정재 트리오 등이 출연해 화려하고 다채로운 무대를 펼친다. 1부에서는 번스타인의 뮤지컬 ‘온 더 타운’ 세 개의 댄스 에피소드를 시작으로, 소프라노 정주희, 테너 권재희와 함께 레하르 오페라 ‘주디타’, ‘미소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