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명시가 지난 13일 시민체육관에서 ‘제8회 광명시민 500인 원탁토론회’를 열고 ‘기본사회’ 실현을 위한 정책적 해법을 시민과 함께 모색했다. 광명시 500인 원탁토론회는 ‘시민 의견이 곧 정책이 되는 도시’를 목표로 2018년 처음 시작된 광명시 대표 숙의 공론장이다. 이번 원탁토론회는 시민이 직접 제안한 ‘2026년 주민참여예산 사업’의 우선순위를 선정하고, ‘우리가 바라는 기본사회’를 논의하는 자리였다. 청소년부터 어르신까지 세대별 시민 총 438명이 참가해 다양한 의견을 제시하며 열띤 토론을 펼쳤다. 1부에서는 시민이 직접 제안한 30개 주민참여예산 사업을 놓고 테이블별 토론과 투표를 거쳐 우선순위를 결정했다. 투표 결과 ▲‘공용음식물 처리기 설치’가 1위로 뽑혔고 ▲‘사회적 경제 청년창업 실험·판매점포 운영’ ▲‘안양천 벌레, 날파리 퇴치’ ▲‘배움은 돈이 된다’ ▲‘전동킥보드 불법 주정차 단속’이 뒤를 이었다. 시는 향후 의회 심의를 거쳐 2026년 예산에 반영되면 우선순위에 따라 사업을 추진할 예정이다. 2부 ‘우리가 바라는 기본사회’에서는 주거, 돌봄, 교육, 의료, 교통, 안전 등 전 세대를 아우르는 사회적 안전망 구축 방안이 집중적으로 논
전시장은 멈춘 듯 고요하지만 작품은 관람객의 몸짓을 따라 다시 흐른다. 관람객이 움직이는 보행기가 덜컹이며 전시장을 비추는 순간 정지된 전시의 시간은 공연처럼 살아난다. 극사실 조각 옆에 놓인 짧은 텍스트는 목소리처럼 말을 걸고 사소한 사물은 낯선 질서로 조립된다. 수원시립아트스페이스광교의 ‘2025 아워세트: 김홍석×박길종’은 관객을 단순한 구경꾼이 아닌 무대 위 퍼포머로 세우며 미술의 경계가 어디까지 확장될 수 있는지를 묻는다. 2025 ‘아워세트(Our Set)’는 협업의 형식을 넘어 매체 자체를 전복하는 두 작가의 태도에 주목한다. 사회적 제도와 규범을 낯설게 전환하는 김홍석, 일상적 사물에서 새로운 질서를 길어내는 박길종. 서로 다른 세대와 배경의 두 시선은 같은 무대 위에서 겹쳐지며 낯선 풍경을 펼쳐낸다. 이에 이번 전시는 이러한 두 작가의 매체 실험에서 뼈 있는 농담의 무대를 발견하고 이를 네 개의 관점으로 접근한다. 첫번째 ‘러닝타임(Running time)’은 전시의 초입, 중간, 출구에 놓여 정지된 전시의 시간을 마치 실시간으로 진행되는 공연처럼 작동시키는 박길종의 사물+오브제를 소개한다. 유모차를 개조한 ‘전시 보행기’(2023)는 관람객
광명시는 지난 13일 광명시민운동장에서 3천여 명의 시민이 참여한 가운데 ‘제11회 광명시 사회적경제 페스티벌’을 개최했다. 이번 행사에서는 ▲사회적경제 아이디어 대회 본선 ▲사회적경제 나눔장터 ▲팝업스토어 ‘빛나는 편의점’ ▲시민 참여 이벤트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진행했다. 사회적경제 활성화 유공자 표창과 어린이 그림 공모전, 청소년 아이디어 대회 시상식이 이어지며 청소년과 시민 모두가 축제의 주인공이 되는 자리를 만들었다. 행사장에서는 폐플라스틱 업사이클링 열쇠고리, 반려식물 만들기, 희곡 연기, 3차원(3D) 체험 등 사회적경제의 가치를 직접 경험할 수 있는 체험 프로그램이 시민들에게 큰 호응을 얻었다. 특히 사회적경제 팝업스토어 ‘빛나는 편의점’에서는 전국의 우수 사회적경제 제품과 광명시 로컬 브랜드 ‘굿모닝 광명’ 상품을 만나볼 수 있어 이목을 끌었다. 박승원 광명시장은 “사회적경제는 지역 공동체를 견고히 잇는 힘이며, 모두가 함께 성장하는 지속 가능한 경제 모델”이라며 “이번 축제가 시민 여러분께 사회적경제의 가치를 직접 체감하는 계기가 되길 바라며, 광명이 더 따뜻하고 희망찬 지역으로 거듭나도록 계속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 경기신문 = 김원규
가천대학교(총장 이길여)는 12일 2026학년도 수시모집 원서 접수를 마감한 결과, 3,269명 모집에 83,903명이 지원해 평균 경쟁률 25.7대 1을 기록하며 전국 대학 중 2년 연속 수시모집 지원자 수 1위를 차지했다고 밝혔다. 특히 의과대학 의예과 논술전형에서는 6명 모집에 무려 3,463명이 지원해 577.2대 1의 전국 최고 경쟁률을 기록했다. 이는 전국 논술전형 의예과 모집 대학 중 지원자 수와 경쟁률 모두에서 최고 수치다. 의예과의 다른 전형들도 가천의약학전형(16명 모집, 629명 지원, 39.3대 1), 학생부전형(4명 모집, 63명 지원, 15.8대 1), 농어촌(교과 24대 1, 종합 15대 1), 기회균형전형(56대 1) 등 높은 경쟁률을 보였다. 한의예과는 가천의약학전형 5명 모집에 175명(35대 1), 학생부우수자전형 7명 모집에 136명(19.4대 1)이 지원했다. 약학과 역시 가천의약학전형 12명 모집에 578명(48.2대 1)이 몰리며 높은 경쟁률을 기록했다. 주요 전형별 경쟁률은 논술전형 41.6대 1(1,009명 모집, 41,942명 지원), 학생부우수자전형 13.7대 1(441명 모집, 6,032명 지원), 지역균형전
NH농협 시흥시지부는 지난 12일 농심천심 운동의 일환으로 서울대학교 학생과 함께 시흥시 도창동 새농민회 농가를 방문하여 일손돕기를 진행하였다. 농심천심(農心天心)은 “농부의 마음이 하늘의 뜻”이라는 의미로 국가 운영의 근간인 농업·농촌의 가치를 확산하기 위해 농협이 전개하는 범국민 운동이다. 특히 이날 일손돕기에는 시흥시 농협 임직원뿐만 아니라 서울대학생과 교직원 20여명이 참여해 논두렁 잡초제거 등에 구슬땀을 흘렸다. 임우진 지부장은 “우리나라의 미래를 이끌어 나아갈 서울대학생들이 농업의 중요성을 체험하는 좋은 계기가 되었다”며 “앞으로 범농협 차원의 농심천심 운동을 적극적으로 전개하여 농업인이 존경받고 지속가능한 농업·농촌 구현에 힘쓰겠다”고 말했다. [ 경기신문 = 김원규 기자 ]
장애예술인으로 구성된 경기리베라오케스트라(이하 리베라)가 인디밴드 유다빈밴드와 함께 정규 2집 수록곡 '커튼콜'을 선보인다. 9월 15일 정오 공개되는 음원에는 리베라의 현악 파트가 참여해 밴드 사운드에 한층 깊은 울림을 더했다. 이번 음원은 인디 음악과 오케스트라의 협업이자 장애·비장애 예술인의 만남으로 문화예술계에 새로운 가능성을 보여주는 시도로 주목된다. 유다빈밴드는 경기콘텐츠진흥원 우수 뮤지션 발굴 프로그램 ‘인디스땅스’를 통해 배출된 5인조 혼성 밴드다. Mnet 밴드 서바이벌 프로그램 '그레이트 서울 인베이전'에서 TOP3에 오르며 이름을 알렸고 대학 축제 및 각종 페스티벌 섭외 1순위 등으로 급부상하며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다. '커튼콜'은 유다빈밴드의 기타리스트 이준형이 작곡했다. “막이 내리는 순간조차 찬사처럼 아름다운 사랑으로 함께 하겠다”는 메시지를 담은 '커튼콜'은 삶의 마지막 순간까지 희망을 놓지 않겠다는 다짐처럼 울려 퍼진다. 편곡에는 영화 음악감독 박인영이 참여했다. 그는 2017년 한국 여성 작곡가 최초로 런던 심포니 오케스트라를 지휘·녹음했으며 영화 '피에타' 음악과 걸그룹 레드벨벳의 '빨간 맛' 오케스트라 편곡으로 대중에도 잘…
성결대학교 2026학년도 수시모집 경쟁률이 평균 12.52대 1을 기록했다. 성결대는 지난 12일 마감한 수시모집 원서접수를 마감한 결과 1083명 모집에 1만3560명이 지원해 평균 12.52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이는 전년도 7.19대 1보다 큰 폭으로 상승한 수치다. 학과별로는 영화영상학과가 전년도 26.00대 1에서 44.96대 1로 최고 경쟁률을 기록하고, 체육교육과는 29.43대 1로 집계됐다. 올해 신설된 학생부종합전형(영암학생부종합)은 78명 모집에 724명이 지원해 9.28대 1의 경쟁률을 보였다. 학교 관계자는 “학생부교과 성적 반영 방식의 간소화, 자율전공학부 신설·통합, 학생부종합전형 신설 등 입시제도의 변화가 수험생들의 관심을 이끌어 경쟁률 상승으로 이어진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정희석 성결대 총장은 “학생들이 스스로 진로를 설계하고, 실제 문제 해결 역량을 기를 수 있는 교육 환경을 만드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 경기신문 = 송경식 기자 ]
국립농산물품질관리원 경기지원은 추석을 앞두고 육류·과일류 등 제수용품과 선물용품, 지역 특산품을 대상으로 원산지 표시 일제 점검에 나선다. 농관원 경기지원은 15일부터 22일까지 선물·제수용 농식품 제조·가공업체 등을 우선 점검하고, 23일부터 내달 2일까지는 백화점 ·대형마트·전통시장 등의 농축산물 유통업체를 점검할 예정이다. 경기지원은 외국산을 국내산으로 거짓 표시하거나 유명 특산품으로 속여 판매하면 형사처벌하고, 원산지를 표시하지 않으면 과태료를 부과할 방침이다. 고연자 경기지원장은 “추석 명절을 맞아 소비자들이 우리 농식품을 믿고 구입할 수 있도록 원산지 표시 점검을 강화하고 있다”며 “소비자들도 선물용품 등을 구입할 때 원산지 표시를 확인해달라”고 당부했다. [ 경기신문 = 송경식 기자 ]
윤석열 전 대통령 배우자 김건희 여사에 대한 각종 의혹을 수사하는 민중기 특별검사팀이 한학자 통일교 총재에 출석을 요구했으나 또 다시 응할 수 없다는 답변을 받았다. 특검팀이 체포영장청구를 검토하는 사이 한 총재가 오는 17~18일 자진 출석하겠다는 입장을 냈다. 14일 특검팀은 언론 공지를 통해 "내일 소환 조사 예정이던 한 총재가 변호인을 통해 건강상의 사유로 불출석하겠다는 의사를 서면으로 제출했다"고 밝혔다. 해당 사유서에는 한 총재의 건강이 아직 회복되지 않아 대면 조사가 어렵다는 내용이 담긴 것으로 알려졌다. 특검팀은 한 총재 측 주장의 진위를 파악해보고 조사받지 못할 특별한 사정이 없다고 판단하면 체포영장 청구를 검토할 것으로 전망된다. 형사소송법 상 당한 이유없이 출석요구에 응하지 않거나 응하지 않을 우려가 있는 때에는 체포영장을 발부받아 체포할 수 있다. 실제 특검팀은 윤 전 대통령이 출석 요구에 불응하자 체포영장을 청구해 발부받은 바 있다. 특검팀은 "한 총재 측이 매번 (조사예정일) 직전에 일방적인 불출석 의사를 밝혀옴에 따라 수사팀은 3회 소환 불응 처리하고 향후 대책은 검토 중"이라고 전했다. 이후 한 총재 측은 출석 거부가 아니라는 점
시집 전문 독립서점 ‘산아래 詩 다시공방’이 오는 19일 오후 6시 이복희 작가를 초청해 다섯 번째 북토크 ‘산아래서 詩누리기’를 연다. 이 작가는 첫 시집 '오래된 거미집'과 첫 수필집 '내성천에는 은어도 별이 된다'를 잇따라 출간하며 문단의 주목을 받고 있다. 이번 북토크는 시와 수필을 넘나드는 이복희 작가의 창작 여정을 조명하고 독자와의 대담과 낭송을 통해 문학적 교감을 나누는 자리로 마련된다. 그는 일상과 자연을 배경으로 사랑과 욕망, 관계의 긴장을 탐구하며 '에로틱한 사랑시의 언어'로 독자들을 매혹할 예정이다. 북토크는 박상봉 시인의 사회로 대담이 진행되고 김덕진·김지수·이명희·임맹진·김연화 시인의 낭송 무대도 준비돼 가을밤을 풍성하게 할 예정이다. 저자와의 대화 시간도 마련돼 독자들은 직접 작가에게 질문하고 책에 담긴 뒷이야기를 들을 수 있다. 이복희 시인은 경북 김천 출신으로 화성시 동탄에 거주한다. 2010년 ‘문학시대’ 수필 당선을 시작으로 2022년 계간 ‘시에’ 신인상을 받으며 등단했다. 시집 '오래된 거미집'은 최근 2쇄를 찍었으며 이하석 시인은 “모성과 주변 삶에 대한 연민의 시선이 인상적”이라고 평했다. ‘산아래서 詩누리기’는 지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