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전에는 골목마다 아이들의 웃음소리가 가득했다. 학교가 끝나면 아이들은 좁은 골목길을 뛰어다니며 술래잡기를 하고, 공터에서는 공을 차며 시간을 보냈다. 길을 걸으면 여기저기에서 뛰노는 아이들의 모습을 쉽게 볼 수 있었고, 학교 앞 문구점과 분식집은 방과 후 아이들로 북적였다. 하지만 이제 그 풍경은 더 이상 찾아볼 수 없는 과거의 기억으로만 남고 있다. 현재 초등학교 신입생 수는 전국적으로 빠르게 줄어들고 있다. 교육부 자료에 따르면 올해 신입생이 한 명도 없는 초등학교는 184곳에 달하며, 이는 불과 4년 전보다 64% 증가한 수치라고 한다. 또한, 올해 폐교하는 초·중·고등학교는 49곳으로 작년보다 크게 늘어났다. 이런 상황이 계속된다면 내년에는 신입생 없는 초등학교가 200곳을 넘어설 가능성이 큰 것으로 예측된다. 이처럼 학령인구 감소는 수도권과 지방을 가리지 않고 전국적으로 심각한 영향을 미치고 있다. 특히 인천도 예외가 아니다. 인천에서도 신입생이 없는 초등학교가 꾸준히 증가하고 있으며, 올해 강화군을 포함한 7개 초등학교가 신입생 없이 새 학기를 시작했다. 수도권의 학령인구 감소는 그동안 상대적으로 덜 부각되었지만, 이제는 도심 공동화 현상과…
황효진 인천시 글로벌도시정무부시장과 인천시의회 의원 등이 중구를 방문해 제물포구 신청사와 영종하늘도시 내 중학교 설립에 대해 논의했다. 19일 시에 따르면 이들은 ‘우리동네 시청’ 일환으로 지난 18일 중구에 방문해 사업 추진 상황을 점검하고 시민 의견을 청취했다. 이날 제물포구 신청사 관련 논의와 영종하늘도시 내 중학교 설립을 위한 공원용지(근린공원 28호)의 학교용지 환원 요청 등을 주요 안건으로 다뤘다. 현장에는 황 부시장과 임관만(국힘·중구1)·신성영(국힘·중구2) 시의원, 시 교육청 관계자 및 관련 부서 공무원들이 참석했다. 먼저 이들은 동인천동 행정복지센터를 방문해 제물포구 신청사 건립 진행 상황을 설명하고 주민들의 의견을 청취했다. 임 의원은 “시의 2군·9구 행정체제 개편에 따라 내년 7월부터 중구 원도심과 동구가 통합돼 제물포구로 출범할 예정”이라며 “제물포구가 성공적으로 정착할 수 있도록 신청사 부지 선정 시 시민들의 의견을 반영해 달라”고 건의했다. 이에 황 부시장은 “시와 구 관련 부서가 협력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의견 수렴을 거쳐 중장기적인 신청사 건립 방향을 설정하겠다”고 답했다. 이어 방문한 영종 근린공원 28호에서는 영종하늘도시
인천시가 2030년까지 단계적으로 원도심에 주차 20만 면을 확보할 계획이다. 시는 지난 17일 군·구 주차 담당 부서장과 함께 원도심 지역 주차 공간 20만 면 확보를 위한 회의를 개최했다고 19일 밝혔다. 2023년 기준 인천지역 전체 주차장 확보율은 106%에 달한다. 문제는 원도심이다. 아파트 주차장을 제외한 원도심의 자동차 대수는 55만 대에 달하는데, 주차면 수는 24만 면에 그친다. 주차율은 고작 43.6%로, 2대 중 1대는 주차할 곳이 없는 셈이다. 이처럼 심각한 주차난이 지속되면서 민원이 끊이지 않고 정주인구 감소의 원인으로도 작용하고 있다. 이에 시는 올해 주차면 확보율을 48%로 끌어올린 뒤, 매년 약 6%씩 확대해 2030년까지 80% 수준에 도달하는 게 목표다. 이날 회의에서는 주차 20만 면 확보를 위한 5대 추진 전략과 14개 과제, 39개 세부 사업에 대한 설명이 이뤄졌다. 주차 공간 공급 및 공유사업의 실행 방안을 논의했으며, 특히 공유사업의 효과를 극대화하기 위한 군·구의 협조 방안과 애로사항에 대한 의견을 집중적으로 교환했다. 시는 정기적으로 회의를 개최하고, 추진 성과 및 새로운 정책과 방안을 지속적으로 공유할 계획이다.
인천 연수구가 구민의 안전한 보행환경을 조성하기 위한 노후화 하수도 콘크리트 맨홀뚜껑 교체공사를 완료했다고 18일 밝혔다. 과거 보도 맨홀은 디자인 요소를 고려해 콘크리트 재질의 뚜껑을 주로 사용했으나 균열과 부식이 진행되며 최근 다른 지역에서 보행자가 추락하는 사고가 발생하기도 했다. 구는 2022년부터 구에서 관리하는 옥련동, 동춘동 등의 지역 내 154곳의 보도 맨홀뚜껑을 강도가 우수한 주철뚜껑으로 교체하는 공사를 진행해 지난해 모두 완료했다. 하지만 인천연수지구 택지개발사업 이후 30년 이상 경과된 연수동, 선학동, 청학동, 동춘동 지역 내 맨홀뚜껑도 정비가 시급한 상태였다. 대부분 지역이 민간사업자(시 하수관로정비 임대형 민자사업)가 관리하고 있어 교체가 쉽지 않은 실정이었다. 이에 구는 지난해 시 하수도특별회계 1억 5000만 원의 예산을 지원받아 해당 사업자와의 합의를 통해 이달 260곳의 맨홀뚜껑을 직접 교체했다. 구 관계자는 “앞으로도 하수시설물에 대한 지속적인 예찰 활동과 선제적인 조치를 통해 구민의 안전을 확보하고 불안감을 해소하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 경기신문 / 인천 = 윤용해 기자 ]
인천경제자유구역청이 세 번째 영종도 카지노 유치에 미련을 버리지 못하고 있다. 카지노 유치에 필요한 사전 예비 심사가 여전히 가능하기 때문이다. 인천경제청은 문화체육관광부에 카지노 허가 사전심사 청구가 가능하도록 지속해서 의견을 전달하고 있다고 18일 밝혔다. 영종국제도시 복합리조트 집적화 사업에 따라 영종 내 카지노 3곳의 운영이 적합하다는 기조를 유지하는 것이다. 특히 카지노 유치를 위한 기회는 열어둬야 한다는 입장이다. 윤원석 인천경제청장은 “우리가 카지노 사업 관련 대안을 찾고 있고, 대안을 찾으면 사전 심의를 신청할 예정이니 그 기회는 계속 유지해달라는 요청”이라며 “기회 자체를 없애면 안된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미단시티 내 유보지 4곳과 영종도 전체의 투자유보지 등도 고려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지난해 RFKR의 미단시티 카지노 복합리조트 사업이 무산되면서 해당 카지노 허가가 완전히 말소된 것과 별개다. 또 카지노 추진 의사를 보이는 것으로 알려진 무의쏠레어나 한상드림아일랜드 등 영종도 복합리조트 사업에도 인천경제청의 카지노 허가 사전심사 청구권은 필수요소로 볼 수 있다. 다만 최근 인스파이어발 카지노업계 적자 문제에 따른 유치 난항은 고려할…
인천 중구 항운·연안아파트 주민들의 송도국제도시 집단이주가 19년 만에 현실화될 가능성이 커졌다. 난항을 겪어온 토지교환차액 납부가 마무리 단계에 접어들었기 때문이다. 18일 경기신문 취재를 종합하면 항운·연안아파트연합이주조합은 올해 6월 말까지 2차 토지교환차액 231억 원을 인천시에 납부할 계획이다. 조합은 지난해 금융권을 통해 브릿지론 대출을 받은 뒤 2차 교환차액을 납부한다는 계획을 세웠다. 현재 조합은 1차 교환된 이주 부지 4개 필지를 담보로 브릿지론 대출 절차를 진행하고 있다. 브릿지론 대출은 단기 대출의 일환이다. 새로운 자금 조달이나 자산 매각이 완료되기 전 필요한 자금을 메우기 위한 용도다. 당초 정부의 대출규제 강화로 자금 마련에 빨간불이 켜지기도 했다. 하지만 금융기관 선정이 완료되며 오랫동안 주민들이 기다려온 집단이주가 급물살을 타게 될 것으로 보인다. 항운·연안아파트 집단이주는 시와 해양수산부 산하 인천지방해양수산청이 각각 소유한 토지를 교환하는 방식이다. 시가 보유한 서구 원창동 북항배후단지 4만 8892㎡ 토지와 해수부가 보유한 송도 9공구 아암물류2단지 5만 4550㎡ 토지를 교환한다. 조합이 부담해야 하는 전체 토지교환차액은…
인천 북항터널을 지나던 1톤 짜리 트럭에서 화재가 발생했다. 18일 오후 2시 52분쯤 인천 동구 수도권 제2순환고속도로 인천∼김포 구간 내 북항터널에 있던 1톤 화물차 적재함에서 불이 났다. 이 불로 다행히 인명 피해는 없었다. 그러나 한때 터널 안 연기가 퍼지면서 차량 통행이 통제됐다. 인천김포고속도로 운영사는 이날 오후 3시 5분쯤 재난 문자를 통해 “차량 화재사고로 인해 전면 통제 중”이라며 “교통 정보를 확인하고 우회해달라”고 당부하기도 했다. 소방 당국은 소방대원 36명과 장비 12대를 투입해 9분 만에 완전히 불을 껐다. 소방 관계자는 “근처에 다행히도 구조대가 있어 진화가 금방 됐다”며 “정확한 화재 원인과 피해 규모를 조사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 경기신문 / 인천 = 유지인 기자 ]
당선무효 판결을 받은 이규생 인천시체육회장이 대법원 상고를 진행한다. 18일 시체육회에 따르면 이 회장의 직무는 본안 확정시까지 정지된다. 앞서 지난 14일 서울고등법원 인천 제2민사부는 강인덕 전 상임 부회장이 이 회장을 상대로 제기한 직무정지 가처분 신청을 인용했다. 또 지난 13일 이 회장이 제기한 시체육회장 당선 무효 판결 항소를 기각했다. 강 전 부회장은 시체육회장 선거 때 선거인단 구성이 잘못됐다며 당선 무효 확인 청구를 제기했다. 이에 대해 이 회장은 체육회의 규정을 근거로 같은 절차를 밟은 다른 시·도 체육회장 선거 역시 모두 무효가 된다며 대한체육회 선거인 자격 가이드라인에 따라 선거인단을 구성했다는 입장이다. 시체육회 관계자는 “대한체육회 규정에 따라 당시 선거인단 구성 관련 승인까지 받은 만큼 대법원 상고까지 진행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지난 2022년 12월 치러진 시체육회장 선거에서 이규생 후보는 149표를, 강인덕 후보는 103표, 신한용 후보는 78표를 각각 얻어 이 후보가 당선된 바 있다. 시체육회는 이 회장 직무가 정지됨에 따라 곽희상 부회장 직무대행 체재로 전환됐다. [ 경기신문 / 인천 = 이기준 기자 ]
끝나지 않는 감염병 유행에 부모들은 한숨이 절로 나온다. 남동구에서 2살 아이를 키우는 A씨(33)는 어린이집 공지 통해 홍역 유행 소식을 접했다. 다음장으로 넘기니 옆반 친구의 RS바이버스(호흡기세포융합바이러스) 확진 소식까지 이어졌다. 아이와 함께 소아과를 찾으면 콜록이는 소리로 가득하고, 수시간 대기는 일상이 됐다. 이미 독감부터 코로나19 재유행, 백일해 등 각종 감염병으로 전국이 들썩이고 있다. A씨는 “온갖 감염병이 유행하니 아이가 걸리까 걱정이 크다”며 “해외에서 홍역이 유행 중인데, 공항과 항만이 있는 인천이라 더 불안하다”고 말했다. 최근 전세계적으로 홍역이 확산하고 있다. 기침이나 재치기를 통해 공기로 전파되는 급성 발진성 바이러스 질환으로 전염성이 매우 높다. 국내에서는 지난해 1월 1일부터 올해 3월 6일까지 65명의 홍역 환자가 발생했다. 인천 감염자는 지난해 2명, 올해 1명으로 집계됐다. 모두 해외여행을 다녀오거나, 국내에서 환자와 접촉해 감염된 사례다. 홍역은 12~15개월과 4~6세 2회에 걸쳐 백신을 접종하면 예방할 수 있다. 2023년 기준 인천지역 홍역예방접종률은 96.2%로, 전국 평균(95.6%)를 웃돌았다. 인천시는…
인천 평생교육기관 종사자들의 역량 강화와 협력을 위한 시간이 마련됐다. 인천시에 따르면, 18일 인천인재평생교육진흥원이 주최한 ‘2025년 인천 평생교육 중간관리자 연수 및 문해교육 관계자 워크숍’이 송도 오크우드 프리미어 호텔에서 열렸다. 평생교육의 중추적인 역할을 담당하는 중간관리자와 문해교육 관계자의 역량을 강화하는 것이 이번 연수의 핵심 목표다. 시·구·대학·문해교육기관의 기관장과 중간관리자 등 70여 명이 워크숍에 참석해 평생교육·문해교육의 정책과 트랜드를 공유했다. 1부에서는 평생교육을 주제로 행사가 진행됐다. 올해 생활문해학습관으로 신규 지정된 세화종합사회복지관과 만수종합사회복지관이 지정패를 받았다. 이어 서울여대 신민선 교수가 ‘변화하는 정책과 평생교육 트렌드’ 제목으로 특강을 했고, 1부 마지막으로 올해 진흥원 사업계획과 주요방향을 공유하면서 기관 간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2부에서는 문해교육을 중심으로 토론이 진행됐다. ‘문해교육 관계자 워크숍’을 통해 실무자들은 현장 사례와 이슈를 공유하며 효과적인 문해교육 운영전략에 대해 이야기를 나눴다. 이윤호 진흥원장은 “평생교육과 문해교육은 시민들의 삶의 질을 높이는 중요한 요소다”며 “앞으로도 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