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 우주가 담겨 있는 사발…상하 초대전 ‘색으로 빚은 사발’
‘사발은 별의 여행이고, 세계를 담은 무늬이며, 오롯이 주체가 되어 빛나는 바로 당신이다.’ (작가노트 중에서) 안양에 위치한 두나무아트큐브가 상하 초대전 ‘색으로 빚은 사발’에서 18점의 작품을 선보인다. 상하 작가는 사발을 ‘인간’으로 봤다. 별이 가득한 밤하늘을 담은 듯 사발은 화려하게 빛난다. 색이 다른 사발은 우주의 은하를 표현한 듯 다채롭다. 하늘색, 노란색, 연두색, 분홍색 은하는 각각의 사람이 다르듯 다양하게 빛난다. 울퉁불퉁한 사발은 정겨운 인간미를 표현한다. 작가는 사발이 빚어지고 가마에서 완성되는 과정을 사람이 탄생하는 과정으로 봤다. 사람마다 인고의 시간이 다르듯 사발들은 가마에서 견디는 시간을 거쳐 각각이 담아야 할 것을 담을 그릇으로 탄생한다. 지구의 시간을 담은 흙은 모여 물을 머금고 빚어져 하나의 사발이 된다. 인간이 완벽하지 않은 것처럼 사발은 투박하다. 가마에서 나온 사발에 별 무늬가 새겨진다. 사발은 흙이 가진 시간과 자신이 만들어진 시간을 보여준다. 별무리는 은하가 되고 사발은 하나의 세계가 된다. 완성된 사발을 보고 있으면 하나의 우주를 보는 듯하다. 상하 작가는 “별무리가 가득한 세계를 보다 보면 어떤 힘이 느껴지고 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