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 수원연극축제 ‘숲속의 파티’가 경기상상캠퍼스에서 이틀간의 일정을 마치고 성공적으로 마무리됐다. 수원 시민들은 저마다 가족이나 연인, 친구들과 함께 경기상상캠퍼스를 찾았다. 지난 20일 경기상상캠퍼스를 찾은 시민들은 돗자리를 깔고 누워 바람을 만끽하거나 싸온 도시락을 나눠 먹으며 주말을 즐겼다. 시끌벅적한 축제는 2023 수원연극축제를 사랑하는 사람들이 만들어낸 결과물이었다. 시민들의 열렬한 호응을 받은 무대는 로베르트 스트라다(Roberto Strada) 연출의 보알라 정거장(Voala-station)었다. 한국어로 파이팅, 으쌰를 뜻하는 스페인어 보알라에 정거장인 스테이션이 붙었다. 단조롭고 고달픈 일상에서 벗어나 하늘로 날아오르는 꿈을 재현한 보알라 정거장은 거대한 크레인과 정교한 구조물을 이용해 하늘을 무대로 삼았다. 곡예단은 우산 등을 이용해 공중 퍼포먼스를 선보였고 강렬한 라이브 공연은 관객에게 잊지 못할 경험을 선물했다. 보알라 프로젝트(voala project)는 줄에 의지해 퍼포먼스를 펼쳤고, 모자와 우산에서 떨어지는 종이와 가루 등은 무대를 환상적으로 만들었다. 관객에 손짓하며 호응을 유도해 시민들은 공연에 환호했다. 환경오염을 경고
“금년에 우리 나이로 아흔이 됐는데, 이 연극제가 젊음을 새로 가져다 준 아주 좋은 기회였다. 무척 감사하게 생각한다.” (김우옥 연출) 원로 연극인들을 위한 ‘제7회 늘푸른연극제’가 ‘새로움을 말하다’를 부제로 돌아왔다. 지난 해 10월 선보인 김우옥 연출의 작품 ‘겹괴기담’을 필두로, 박승태 배우의 ‘겨울 배롱나무꽃 피는 날’, 극작가 이강백의 ‘영월행 일기’, 배우 정현의 ‘꽃을 받아줘’가 차례로 무대에 오른다. ‘겹괴기담’은 겹겹이 나뉜 다섯 개의 무대에서 교차하는 두 가지 이야기를 담아낸다. 마치 ‘틀린 그림 찾기’처럼 각 이야기의 공통점과 차이점을 발견하게 하는 실험극이다. 1982년 한국 초연 됐으며, 이후 2000년에 김우옥 연출이 한국예술종합학교 정년퇴임을 기념해 학생들과 함께 재공연한 바 있다. 지난 9일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김우옥 연출은 “최근 작품을 다시 올리며 깜짝 놀란 점은 젊은이들이 열광했다는 것”이라며, “젊은이들이 작품을 쉽게 받아들일 수 있는 통로와 문화를 접하는 방법이 있다는 것을 보여 줬다”고 말했다. ‘겹괴기담’은 공연장 일정 등의 문제로 이번 늘푸른연극제 개막에 앞서 지난 해 10월 21일부터 11월 6일까지 더줌아트센
세상을 떠난 지 15년이 지났지만 실험적인 예술세계로 오늘날에도 '비디오 아트의 거장’으로 불리는 故(고) 백남준 작가. 백남준 타계 15주기 기획으로 앞서 그의 인생과 코로나19 상황 속에서 예술의 방향성, 공유지로서 국민들과 함께 가야할 길을 고민하는 백남준아트센터의 신년 계획을 살펴봤다. 지난해 코로나19로 움츠러들었던 문화예술계는 2021년 새해에 기지개를 켜고 일상을 되찾기 위한 준비에 나선다. 백남준 타계 15주기 기획 마지막 순서로 그가 생전의 남긴 말을 되새겨 보고자 한다. 백남준 작가는 생전에 ‘인생에는 되감기 버튼이 없다’는 말을 남겼다. 이는 되돌릴 수 없는 삶과 순간에 집중해 최선을 다해야한다는 뜻을 담고 있을 것이다. 문화체육관광부(문체부)는 지난 2일 ‘문화로 되찾는 국민 일상, 문화로 커가는 대한민국’을 만들겠다는 업무 목표를 발표했다. 특히 올해는 코로나19 극복을 통해 국민 일상을 회복하고, 문화 가치의 확산을 통해 포용사회를 구현하며 문화역량을 기반으로 선도국가로 도약할 수 있는 정책을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문체부는 ▲문화회복 ▲문화행복 ▲문화경제 ▲문화외교 4대 전략을 핵심 과제로 삼는다. 코로나19 상황에서도 국민들이 안전
2006년 1월 29일, 세계적인 비디오 아트의 거장 백남준 작가가 타계한 지 올해로 15년이 됐다. 특히 지난해 코로나19 발생으로 오랫동안 문을 닫아야 했고, 관람객을 만날 수 없었던 문화예술계에 강구책이 필요한 해인 만큼 혁신적인 도전을 이어갔던 故(고) 백남준 작가의 삶을 돌아보고자 한다. 지난달 29일 서울시 강남구 봉은사 법왕루에서는 백남준 15주기 추모재가 열렸다. 백남준 작가의 장조카인 켄 백 하쿠타 씨는 추모영상을 통해 “지난 15년 간 백남준 미술세계의 행보는 매우 공사다망했다”고 말문을 열었다. 이어 세계 곳곳에서 진행되는 백남준 전시를 언급했고, 한국에서는 백남준아트센터와 국립현대미술관에서 그의 업적을 기리고 있음에 고마움을 표했다. 봉은사 주지 원명스님은 인사말을 통해 “세계적인 비디오아티스트 백남준 선생이 돌아가신 이래로 뉴미디어 예술에 대한 정신과 백남준 선생에 대한 열의를 표하고자 추모재를 봉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특히 “오늘날 예술과 기술 결합의 기반을 마련한 백남준 선생처럼 다른 이들이 가보지 않은 길을 걷는 제2, 제3의 백남준 선생이 생겨나길 바란다”며 새로운 길을 탐색하는 고인의 혁신적인 도전정신이 이 시대 청년들에게
지난달 30일 오후 9시 20분쯤 수원시 영통구 매탄동의 한 건물 쓰레기 수거장에서 화재가 발생했다. 이 불로 다행히 인명피해는 없었다. 소방당국은 신고를 받고 인원 29명과 장비 9대를 투입해 오후 9시 27분 현장에 도착했다. 불이 난 것을 목격한 인근 편의점 관계자가 소화기로 자체 진화해 큰 불로 번지지 않았으며, 약 7분 만에 완진됐다. 경찰과 소방당국은 정확한 화재 발생 원인과 재산 피해 정도를 조사하고 있다. 한편 수원소방서는 지난달 1일부터 2021년 2월 28일까지 ‘겨울철 소방안전대책 기간’으로 정했다. 앞서 임정호 수원소방서장은 “안전은 모두의 참여가 중요한 만큼 장소를 가리지 않는 안전 수칙 준수를 생활화 할 것”을 당부했다. [ 경기신문 = 신연경 기자 ]
현대미술의 거장으로 꼽히는 필립 거스턴의 세계 순회 전시가 정치적인 이유로 연기돼 논란이 확산되고 있다. 거스턴의 작품 속에 묘사된 인종주의 단체 '큐 클럭스 클랜'(KKK) 의 이미지가 '흑인 목숨도 소중하다'(BLM) 운동을 자극할 것을 우려한 미술관들이 회고전을 연기하자 미술계가 '작품을 거꾸로 해석했다'며 비판에 나선 것이다. 뉴욕타임스(NYT)는 3일(현지시간) 거스턴의 회고전을 연기한 미술관의 결정을 비판하는 평론가 배리 슈웹스키의 공개 항의문에 작가와 전시관계자 등 미술계 인사 2천 명이 서명했다고 보도했다. 이들은 '거스턴 작품의 의미가 관객에게 좀 더 분명하게 해석되는 시점까지 전시회를 연기한다'고 밝힌 워싱턴 국립미술관과 영국 테이트모던의 발표가 관객의 지적 수준을 무시하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우크라이나 출신 유대인 가정에서 태어나 20세기 초반 미국 사회의 반(反)유대주의와 인종차별을 직접 경험했던 거스턴의 작품세계를 관객들은 이해하지 못할 것이라고 지레짐작하는 것 자체가 미술관 측의 편견이라는 논리다. 이들은 거스턴의 작품에 등장하는 KKK의 하얀 두건 이미지가 인종주의의 폭력성을 고발하기 위해 사용된 장치라고 강조했다. 실제로 거스턴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