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 “젊음을 새로 가져다 준 기회”…원로 연극인들의 축제 ‘늘푸른연극제’ 개막
“금년에 우리 나이로 아흔이 됐는데, 이 연극제가 젊음을 새로 가져다 준 아주 좋은 기회였다. 무척 감사하게 생각한다.” (김우옥 연출) 원로 연극인들을 위한 ‘제7회 늘푸른연극제’가 ‘새로움을 말하다’를 부제로 돌아왔다. 지난 해 10월 선보인 김우옥 연출의 작품 ‘겹괴기담’을 필두로, 박승태 배우의 ‘겨울 배롱나무꽃 피는 날’, 극작가 이강백의 ‘영월행 일기’, 배우 정현의 ‘꽃을 받아줘’가 차례로 무대에 오른다. ‘겹괴기담’은 겹겹이 나뉜 다섯 개의 무대에서 교차하는 두 가지 이야기를 담아낸다. 마치 ‘틀린 그림 찾기’처럼 각 이야기의 공통점과 차이점을 발견하게 하는 실험극이다. 1982년 한국 초연 됐으며, 이후 2000년에 김우옥 연출이 한국예술종합학교 정년퇴임을 기념해 학생들과 함께 재공연한 바 있다. 지난 9일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김우옥 연출은 “최근 작품을 다시 올리며 깜짝 놀란 점은 젊은이들이 열광했다는 것”이라며, “젊은이들이 작품을 쉽게 받아들일 수 있는 통로와 문화를 접하는 방법이 있다는 것을 보여 줬다”고 말했다. ‘겹괴기담’은 공연장 일정 등의 문제로 이번 늘푸른연극제 개막에 앞서 지난 해 10월 21일부터 11월 6일까지 더줌아트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