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남부지역 주요 현안 중 하나인 수원 군 공항 이전이 ‘경기남부 통합국제공항’ 유치로 탈바꿈했다. 이를 통해 이전 지역의 교통 인프라와 산업단지 조성으로 경제 발전의 원동력을 확보할 수 있게 됐다. 특히 염태영 수원시장이 연초 20조 원 규모의 사업을 예고한 만큼 통합국제공항에 대한 기대가 높아지고 있다. 여기에 경기남부 통합국제공항 유치를 정부에 건의하자는데 지방정부와 지역 정치권도 한 목소리를 냈다. ◇ 경기남부 통합국제공항으로 지역 발전 이끌어 수원 군 공항 이전 문제로 화성시 시민들이 반발에 나서자 수원시는 ‘경기남부 통합국제공항’을 대안으로 내세웠다. 인천국제공항과 김포국제공항의 수용능력 포화 상황를 완화시킬 수 있고, 국내·외 관광객을 경기남부 지역으로 유치하겠다는 계획이다. 아울러 군 공항 이전을 반대하는 인근 화성 주민들의 마음을 되돌려 보려는 행보이기도 하다. IT산업이 밀집된 화성과 평택, 용인, 이천 등의 지역은 통합국제공항으로 인해 수출 편의성을 증대할 수 있고, 화성 인근 지역은 항공산단 등 산업단지 조성과 기업 유치로 경제적인 특수를 누릴 수 있게 된다. 아울러 교통인프라도 확충·조성돼 지역 경제 발전을 가속화할 것으로 보인다. 공
경기남부통합국제공항 유치를 비롯해 이와 관련한 수원·화성 지역간 갈등 해소를 위한 대화의 장이 열렸다. 30일 KBS경인방송 '인사이드 경인'에서 ‘수원시 군공항 이전, 갈등의 해법은?’이라는 주제로 토론회를 개최했다. 이번 토론은 김진표 국회의원, 최정철 인하대학교 항공우주공학과 교수, 김기흥 KBS기자가 패널로 참석해 통합국제공항 유치에 대한 의견을 나누고 수원과 화성의 갈등을 모색하는 자리였다. 김진표 의원은 지역언론사의 4차례 여론조사 결과를 인용해 수원 군공항 이전에 대한 화성시민들의 찬성 입장이 우세하다고 밝혔다. 이어 수원 군공항을 화옹지구로 이전해 활용할 경우, 삼성, LG, SK하이닉스 등 IT·반도체 기업의 물류 운송을 위한 교통인프라가 확장되고 유동인구 유입으로 지역경제가 활성화 된다고 주장했다. 또 “국방부는 항공수요에 대한 정책결정권과 민간공항 건설에 대한 허가권을 쥐고 있는 국토부와의 원활한 협의를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하겠다는 입장”이라고 말했다. 최정철 교수는 수도권 통합국제공항의 당위성을 주장하는 한편, 수원 군공항 이전은 수원과 화성만의 문제가 아닌 '수도권 전체'의 관점에서 접근해야 한다는 의견을 냈다. KBS 김기흥 기자는
국회 국방위원회 법률안심사소위원회는 19일 김진표 의원(더민주·수원무)이 지난 7월 대표발의한 ‘군공항 이전 등에 관한 특별법 개정안(이하 개정안)'의 심의를 전격적으로 보류했다. 국방위 소위원회는 18~19일 양일간 김 의원이 발의한 개정안을 심의하기로 예정돼 있었다. 이날 오전 열린 국방위 소위원회에서는 "송옥주 의원(더민주·화성갑)이 지난 17일 추가 발의한 동법 개정안과 김 의원의 발의안을 병합심사하는 게 맞지 않느냐"는 의견이 제시됐던 것으로 알려졌다. 화성시 관계자는 "송 의원의 추가 발의안이 (소관위에) 상정이 되려면 40~50일 정도 걸린다"며 "내년 2월 국회 때 두 개정안을 병합해 심의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도 "다만 김 의원이 이번 회기 안에 다시 (개정안을) 심의를 하자고 나올 수 있다"며 우려했다. 개정안 철회를 촉구해온 수원전투비행장 화성이전 반대 범시민대책위원회(이하 화성시 범대위)는 "당연한 결정"이라며 즉각 환영의 뜻을 밝히면서도 경계의 끈을 놓지 않았다. 화성시 범대위는 20일 오전 10시 30분 대책회의를 열고 12월 초까지 예정된 상임위 회기기간 동안 국회와 국방부 앞에서 릴레이 1인 시위를 이어갈지 여부
더불어민주당 송옥주(화성갑) 의원은 18일 군공항 이전 논의 시에 국방부와 지방자치단체 간 갈등 최소화하고 사전합의를 강화하는 내용의 ‘군공항 이전 및 지원에 관한 특별법 일부개정법률안’을 대표 발의했다고 밝혔다. 현행 특별법은 국방부장관이 예비이전후보지 선정결과를 해당 지자체장에게 통보하도록 돼 있어 예비후보지 선정단계에서부터 정부와 지자체 간 갈등을 유발한다는 비판을 받아왔다. 또한 지역간 갈등을 유발할 가능성이 높은 의사결정 과정에서 이해당사자 간 공정한 논의를 할 수 있는 법적장치가 마련돼 있지 않다. 송 의원이 이날 대표 발의한 개정안은 국방부 장관이 예비이전후보지 선정 관련 심의에 앞서 해당 지자체장의 동의 등을 확인하도록 하고, 이전부지 선정과정에서는 관계 지자체와 국방부가 동등한 지위를 보장하도록 하고 있다. 나아가 일부 조항에서의 ‘협의’를 ‘합의’로 수정하도록 개정했다. 송 의원은 “현재 국방부는 수원과 광주의 군공항을 이전하려는 과정에서 관계 지자체와 깊은 갈등을 발생시키고 있다”며 “이는 기존 군공항 특별법이 소통과 합의를 보장하지 않는 후진적 구조를 가지고 있기 때문”이라며 개정안 발의 배경을 설명했다. [ 경기신문/화성 = 최순철 기
멸종위기종인 ‘수원청개구리’가 화성시 화옹지구에서 발견되면서 화성시와 수원시 양 지자체 간 ‘수원 군공항’ 이전을 놓고 갈등이 재연될 조짐이다. 화성시는 멸종위기종이 발견된 만큼 군공항 이전을 원점에서 재검토해야 한다는 입장인 반면, 수원시는 재검토는 어렵다며 맞서고 있다. 화옹지구는 2017년 수원 군공항 이전 예비후보지로 선정된 곳이다. 29일 화성시 등에 따르면 지난 17일 특집 다큐멘터리 촬영차 화성습지를 찾은 KBS 1TV '다큐ON' 제작팀 카메라에 화옹지구 7공구 근방에서 서식하는 수원청개구리가 포착됐다. 촬영팀이 습지에 사는 금개구리, 뱀 등 양서·파충류를 화면에 담는 과정에서 수원청개구리를 우연히 발견한 것이다. ‘수원청개구리’는 전 세계에서 유일하게 한반도에만 사는 고유종이자 수원시를 대표하는 종으로, 지난 2012년 양서류로는 처음으로 환경부 멸종위기 야생생물 1급으로 지정됐다. 화성시에서 수원청개구리가 공식적으로 발견된 것은 이번이 처음으로 알려졌다. 멸종위기종이 발견되자, 전문가들 사이에서도 군공항 이전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인천대학교 생물자원환경연구소 이상철 박사는 “화성습지에서 국가적으로 보호해야 하는 수원청개구리가 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