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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책사업 된 수원 軍공항 이전, 교통 인프라 구축·산업단지 조성 확보 기대

수원시, 화성시민 반발에 '군 공항→통합국제공항' 대안 마련
'대구경북 통합신공항'사례로 교통 요충지 가능성 엿봐
수원-화성 갈등에 협력 앞세워 추진

 

경기남부지역 주요 현안 중 하나인 수원 군 공항 이전이 ‘경기남부 통합국제공항’ 유치로 탈바꿈했다. 이를 통해 이전 지역의 교통 인프라와 산업단지 조성으로 경제 발전의 원동력을 확보할 수 있게 됐다. 특히 염태영 수원시장이 연초 20조 원 규모의 사업을 예고한 만큼 통합국제공항에 대한 기대가 높아지고 있다. 여기에 경기남부 통합국제공항 유치를 정부에 건의하자는데 지방정부와 지역 정치권도 한 목소리를 냈다.

 

 

◇ 경기남부 통합국제공항으로 지역 발전 이끌어

 

수원 군 공항 이전 문제로 화성시 시민들이 반발에 나서자 수원시는 ‘경기남부 통합국제공항’을 대안으로 내세웠다. 인천국제공항과 김포국제공항의 수용능력 포화 상황를 완화시킬 수 있고, 국내·외 관광객을 경기남부 지역으로 유치하겠다는 계획이다. 아울러 군 공항 이전을 반대하는 인근 화성 주민들의 마음을 되돌려 보려는 행보이기도 하다.

 

IT산업이 밀집된 화성과 평택, 용인, 이천 등의 지역은 통합국제공항으로 인해 수출 편의성을 증대할 수 있고, 화성 인근 지역은 항공산단 등 산업단지 조성과 기업 유치로 경제적인 특수를 누릴 수 있게 된다.

 

아울러 교통인프라도 확충·조성돼 지역 경제 발전을 가속화할 것으로 보인다.

 

공항 유치에 따른 기아자동차 화성공장~병점역~동탄신도시를 연결하는 지하철 신규 노선을 계획하고 있고, 강남~광교에서 호매실로 연장되는 신분당선을 화성 송산면까지 연장해 경기남부 교통의 핵심으로 발돋움 하는 방안도 검토 중이다.

 

화성시를 남북으로 도로를 연결하는 방안도 모색 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77번국도를 연결해 화성시청부터 평택 안중으로 이어지는 교통축을 세우는 고속도로 사업을 진행한다는 것이다.

 

◇ 이전 사례로 보는 통합국제공항 경제 활성화 가능성

 

대구경북 통합신공항 역시 주민들의 반대로 진통을 겪었지만, 지난해 이전이 확정됐다. 공항 이전에 따라 대구 서부권은 경제 활성화 기대가 커지는 상황이다.

 

통합신공항 이전을 통해 교통 요충지로 우뚝 설 전망이다. 신공항이 들어서며 공항과 KTX가 연계돼 서대구고속철도역 건립 사업이 박차를 가하고 있다.

 

이어 7개 도로와 3개 철도망을 단계적으로 추진해 이용객의 편의를 도울 생각이다.

 

특히 물류 중심 도시와 해양 관광산업을 위한 인프라를 구축해 경북 동해안의 해양 관광을 이끌어 간다. 이어 통합신공항을 통해 대구경북 23개를 이어 국내 최장의 관광코스 조성을 목표로 하고 있다.

 

평택도 주한미군기지 이전에 따라 평택 시민을 위한 지원사업이 추진 중에 있다. 2022년까지 펼치는 지원사업은 약 18조 9796억 원을 들이는 평택지역 개발 사업이다.

 

지난해 정부는 평택시 주민 복지와 기반 시설 구축을 위해 1조 449억 원을 투자했다. 미군기지와 평택항을 동서로 연결하는 평택 국제대교와 국내 최대 환경복합시설인 에코센터가 준공되며 주민들 역시 평택의 지역 경제 활성화를 기대하고 있다.

 

◇ 수원-화성 간 지역 갈등

 

수원지역 한 가운데 들어서있는 수원 군 공항은 1954년 설치돼 현재까지 이용 중이다. 설립 당시 논과 밭으로 이루어져 있었으나 도시 개발 사업으로 도시가 확장되며 인근 수원 시민들과 화성 시민들이 각종 사고 안전 문제와 소음 피해를 호소하고 있다.

 

이러한 상황에 수원시는 지난 2014년 3월 수원 군 공항이전 건의서를 국방부에 제출했고, 국방부는 2015년 6월 군 공항 이전건의 타당성 승인을 냈다. 국방부는 2017년 2월 예비이전후보지로 화성 화옹지구를 선정했다.

 

이에 따라 수원시는 교통 인프라 구축과 경제 활성화 방안을 내놓는 등 화성 화옹지구로 이전을 준비 중이다.

 

그러나 수원시가 제안한 교통 인프라 구축과 지역 경제 활성화 방안에도 화성시민들은 통합국제공항 유치를 반대하고 있다. 군공항의 소음으로 인해 인근 주민들이 고통 받을 뿐만 아니라 이전에 소음의 피해와 전투기 피해를 입은 도시라는 주장이다. 게다가 주민들은 수원시의 이전 계획이 막무가내식 밀어붙이기일 뿐이라며 비판하고 있다.

 

 

◇통합국제공항 유치 위한 협력

 

염태영 수원시장과 수원지역 더불어민주당 김진표·백혜련·김영진·김승원 국회의원들은 인구 750만 명 규모의 경기남부권역 상생발전을 위해 통합국제공항의 필요성을 강조하며 협력키로 했다.

 

이들은 통합국제공항과 연계한 교통여건 개선 지원, 도로와 신분당선 구간을 서쪽 송산면까지 연장, 동탄 신도시와 서부권역을 잇는 서해선 연장 전철 신설 등의 방법을 논의했다. 

 

염태영 수원시장은 “경기남부 지역은 삼성·LG 등 유수의 IT 기업체·산업단지가 밀집해 있고 인구 750만 명이라는 충분한 항공수요를 갖춘 대도시권역임에도 단독 공항이 없는 실정”이라며 “경기남부권역의 지역경제 활성화와 도시의 상생발전을 도모할 수 있는 친환경적인 통합국제공항 유치에 힘을 모아달라”고 전했다.

 

[ 경기신문 = 박한솔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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