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체육회가 민선 2기 첫 발을 내딛으면서 국제스포츠교류위원회를 신설했지만 위원장만 뽑아놓고 아직까지 위원회 구성이 이뤄지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도체육회는 지난 4월 12일 화성시 푸르미르 호텔 그랜드볼룸에서 제1차 이사회를 개최하고 경기도에 국제스포츠대회를 유치하기 위해 국제스포츠교류위원회를 신설하면서 위원장으로 김경성 사단법인 남북체육교류협회 이사장을 선임했다. 이원성 도체육회장도 지난해 12월 29일 김동연 경기도지사와 가진 제36대 경기도체육회장 당선인사 자리에서 경기도에 주요 국제대회를 유치하겠다는 의지를 밝히며 종목단체 회장, 시군체육회 회장단과 도지사 정담회 개최, 전국 17개 시도체육회장 경기도지사 초청 정담회 개최 등을 요구한 바 있다. 국제스포츠교류위원회가 신설된 지 4개월여가 지났지만 위원회 구성이 이뤄지지 않아 이렇다 할 활동을 하지 못한 것으로 파악됐다. 국제대회 유치가 정치권과 발 맞춰 진행되야 하는 일이지만 현재 국제스포츠교류위원회가 제 역할을 하지 못하는 상황에서 국제대회 유치 구호는 공허한 메아리에 불과한 상황이다. 전국체육대회에서 경기도와 라이벌 관계인 서울특별시체육회의 경우 2023년 10개의 국제대회를 서울시에 유치했
경기도체육회 이원성 회장이 경기도 체육진흥센터 설립 반대를 위한 1인 시위를 7일째 이어가는 가운데 남북체육교류협회 김경성 이사장과 시인 겸 방송인 정덕희 전 명지대학교 사회교육원 주임교수가 방문해 응원을 전했다. 김경성 이사장은 8일 오후 5시쯤 무기한 1인 시위를 진행하고 있는 이원성 체육회장을 응원하기 위해 경기도청 정문을 찾았다. 정덕희 전 교수도 현장을 방문해 ‘경기체육을 정상화하라’는 내용이 적힌 피켓을 들고 동참하는 모습을 보였다. 기자와 만난 김경성 이사장은 “이곳에 온 이유는 딱 한가지”라며, “민선체육회장을 뽑은 것은 정치와 체육을 분리하자는 뜻인데 경기도정에서 다시 체육을 정치화하려는 듯하다”고 말했다. 그는 정치와 체육을 분리하고자 하는 국민체육진흥법 개정안의 당초 취지에 따라야 한다고 목소리 높였다. 체육은 전문가들에게 맡기고, 경기도는 체육을 위해 지원하고 후원하는 역할을 해야한다는 설명도 덧붙였다. 김 이사장은 “남북체육도 마찬가지로 정부가 추진하면 안되는 문제”라며 “이런 경고등이 켜진 상태에서 경기도의회가 더욱 자세를 낮추고 취지대로 가야하는데 힘으로 밀어붙이는 건 잘못됐다”고 이야기했다. [ 경기신문 = 신연경 기자 ]
“아리스포츠컵 국제 유소년 축구대회는 군사적 긴장상황에서 평화 분위기로 전환하는 획기적인 역할을 했습니다. 스포츠를 통해 긴장완화를 시킨 유일한 대회입니다.” 북한이 도쿄올림픽 불참을 선언하며 스포츠를 통한 남북 대화의 장 마련이 요원해진 가운데 남북체육교류협회가 오는 8월 북한 원산에서 국제 유소년 축구대회를 개최하고자 추진하고 있다. 김경성 남북체육교류협회 이사장은 “남북유소년 축구 교류는 2006년 5월 평양에서 열린 1회 대회를 시작으로 22번 이뤄졌고, 아리스포츠컵 이름으로 정착했다”며 “남과 북에 공동 조직위원회가 구성돼있고, 남북한의 정세에 영향을 덜 받도록 하기 위함이다”라고 설명했다. 김 이사장은 지난 2018년 10월, 강원도 춘천에서 9박 10일간 열린 제5회 아리스포츠컵 대회 폐막식 환송식에서 북한 선수들이 ‘다시 만납시다’를 부르며 원산에서 만날 것을 약속했다는 일화를 전했다. 아리스포츠컵 대회는 15세 이하 유소년 축구대회로 한국, 북한, 중국 등 각국 청소년 선수들이 실력을 겨루는 체육 교류의 장이다. 군사적인 긴장 상황에서도 남북 선수들이 스포츠를 통한 교류로 평화를 이끌 수 있다는 유일한 기회라는 게 김경성 이사장의 설명이다.
김경성 남북체육교류협회 이사장이 남북축구정기전 역사이야기를 담은 ‘공은 둥글다, 우리는 하나다’를 발간했다. 김경성 이사장은 이 책을 통해 남북축구 정기교류 역사이야기를 솔직하게 담아냈으며, 자신이 실제 경험을 바탕으로 생생한 증언과 최초의 사진 공개 등 남북축구 정기교류의 가치를 표현했다. 책 표지에 ‘민족의 혼을 잇다, 경평전’, ‘위기마다 평화를 잇다, 아리스포츠컵’이라고 쓰인 문구가 눈길을 끈다. 경평전은 일제강점기에 경성과 평양의 축구단이 맞붙은 축구 친선 경기를 말하며, 당시 경성축구단은 해방이후 대한민국 축구팀의 모태가 됐다. 일제 감정기 시대엔 경평전으로 민족의 혼을 이었고, 해방 후 남북 분단 시대에는 아리스포츠컵 정기전을 통해 위기마다 평화를 잇는 민족의 축제를 통해 화합을 이뤄냈다. 최초의 한일전은 1954년 스위스 월드컵 최종예선전으로 도쿄대첩에서 5-1로 일본을 이기고 아시아지역 국가 최초로 월드컵 본선에 진출한 바 있다. 이는 당시 국민들에게 쾌거와 희망을 안기며, 전쟁을 극복하고 나라를 재건하는 원동력이 됐다. 이처럼 경평축구는 대한민국 축구팀이 아시아지역 최초로 월드컵 진출과 북한 천리마축구단이 월드컵에서 아시아지역 최초로 8강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