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수민(경기체고)이 '제106회 전국체육대회' 체조 여자 18세 이하부 마루에서 금빛 연기를 펼쳤다. 임수민은 27일 부산사직종합운동장 실내체육관에서 사전경기로 벌어진 대회 체조 여자 18세 이하부 마루 결승에서 13.133점을 획득하며 같은 학교 후배 박나영(12.867점)과 황서현(인천체고·12.800점)을 꺾고 패권을 차지했다. 이로써 임수민은 제104회 대회부터 3년 동안 여자 18세 이하부 마루 정상을 지켰다. 이밖에 체조 남자일반부 링 결승에서는 서정원(수원시청)이 14.275점을 마크하며 손종혁(부산시체육회·14.075점)을 제압하고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실업팀에 입단한 후 첫 전국체전 우승이다. 서정원은 고등학생 신분으로 출전한 제102회 대회에서 3관왕을 차지했지만, 제103회 대회부터는 금메달과 연이 없었다. 그러나 이번 대회에서 뛰어난 기량을 선보이며 전국의 쟁쟁한 경쟁자들을 물리치고 정상에 등극, 우승의 기쁨을 만끽했다. 남일부 철봉에서는 전요섭(수원시청)이 12.900점으로 이준호(충남체육회·13.600점), 강평환(경남체육회·13.400점)에 뒤져 3위에 만족했다. 서낙동강조정카누경기장에서 벌어진 카누 종목에서는 유은상과 최지호(이
“저는 달리기가 느려 뛰는 종목을 잘 못하는데, (여) 서정 언니는 뛰는 종목인 도마와 마루를 잘 한다. 그런 점을 닮고 싶다.” 경기체육고등학교 김민지 선수는 롤모델에 대해 묻자 이같이 말했다. 현재 고등학교 3학년인 김 선수가 체조와 만나게 된 것은 어머니의 권유였다. 김민지 선수는 “어린 시절부터 어머니가 발레 등 여러 운동을 할 수 있게 해주셨다. 체조도 그 중 하나였다. 처음에는 재미가 가장 컸던 것 같다”면서 “이후 메달도 따다 보니 지금까지 하고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지금까지도 재능이 있다는 생각은 해본 적 없다”고 덧붙였다. 남자 기계체조와 달리 여자 기계체조는 마루, 이단 평행봉, 도마, 평균대 4개 종목으로 구성돼있다. 김민지 선수는 4종목 중 평균대에 가장 자신이 있다고 했다. 그녀는 “체조는 아무나 쉽게 접할 수 있는 종목이 아니다. 내가 시합에서 했던 모습을 보면서도 ‘사람이 어떻게 이런 동작을 하지?’라는 느낌이 든다. 그런 점이 체조의 매력이 아닐까 한다”고 이야기했다. 김 선수는 2년 전 출전한 전국종별체조선수권대회를 가장 아쉬웠던 시합이라 꼽았다. 그녀는 “고등학교 1학년 때 출전한 종별선수권에서 개인전 3위를 차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