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인터뷰] 명진스님 "백기완 선생 바라신 세상 위해 싸울 것"
명진스님이 기억하는 고(故) 백기완 선생(통일문제연구소장)의 첫 모습은 1980년대 민주화 운동 당시 고 문익환, 고 계훈제 선생과 함께 선 장면이다. 이들은 당시 어디서든 늘 맨 앞줄에 섰고, 따르는 이들에겐 동기와 귀감 그 자체였다. 명진스님은 “권력에 타협하지 않고 스스로 정한 길을 걸어가는 백기완 선생님을 항상 존경했고, 선생님도 나를 좋아해 주셨다. 일평생을 스승으로 모시고 살았다”라고 백 선생을 회상했다. 명진스님은 MB정부 시절 국가정보원으로부터 청와대가 개입한 불법 사찰을 당한 바 있다. 2010년 부인과 아이 둘이 있고 고가 외제차를 타고 다닌다는 헛소문이 나돌고, 따르던 신도들이 돌아서는 수모를 겪기도 했다. 그때 가장 먼저 달려온 이가 백기완 선생이었다. 명진스님은 “2017년 50년을 몸 담았던 조계종에서 승적을 박탈당하자 백 선생님이 50분이 넘는 사회 원로들을 설득해 ‘명진스님 제적 철회를 위한 원로모임’을 만들고 좌장까지 맡아주셨다”라고 고마운 인연을 떠올렸다. 이어 “나뿐 아니라 많은 후배들의 어려움에 눈 감지 않고 선봉에 나서 도와주셨다. 현재 많은 국회의원, 장관들과의 인연이 있을 것”이라며 “그러나 정작 문제가 생기면 백기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