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남문화원이 2024 성남학아카데미 상반기 수강생을 오는 11일부터 방문 및 전화로 무료 수강생 40명을 선착순으로 모집한다. 올해 상반기 강의는 오는 27일 개강해 7월 24일까지 매주 수요일 총 16회차 강의, 현장답사 1회로 운영된다. 성남학 아카데미 강의를 통해 역사와 문화의 발전사와 인문학 강좌 등의 다양한 주제로 강의해 성남시민의 건강한 생활과 문화활동을 도와 건전한 시민사회를 이루고 성남시의 발전과 성남학연구소의 발전상을 살핀다. ‘성남학’은 우리 고장 성남에 대하여 탐구하는 총체적 학문을 일컫는다. 성남의 역사적 전통, 문화적 배경을 기반으로 경제, 사회 등 우리 고장이 살기 좋은 복지 사회로 나아가기 위한 모든 관심 분야를 감싸 안는 주제이며, 지역 주민들에게 역사와 문화를 알려줄 뿐 아니라, 향토애를 심어주고 자발적으로 민주사회에 참여하는 동기를 마련코자 한다. 김대진 원장은 “첨단과 혁신의 희망도시인 성남의 역사적 정체성을 찾고, 시민들이 자주적으로 개척해 온 역사적 뿌리를 찾아보는 이번 강좌에 시민 여러분의 많은 참여를 기다린다”고 말했다. [ 경기신문 = 김대성 기자 ]
오는 7월 1일이면 성남시가 탄생한 지 50주년이 되는 날이다. 상전벽해(桑田碧海)와도 같이 변해버린 성남의 도시 역사는 다른 도시와는 다른 탄생 배경을 가지고 있다. 특히 사람이 살아가는 데 필요한 3대 요소인 의식주(衣食住) 가운데 주거의 변화는 상상도 할 수 없는 변화와 발전을 가져왔다. 시 승격 이전의 성남은 그저 평범한 농촌이고 산촌 마을이었다. 그러다가 1968년 광주대단지 사업이 발표된 후로 꿈속에서도 보기 어려운 상황이 펼쳐졌다. 옛날 속담에 새들도 집이 있다는데, ‘집도 절도 없는 거친 산비탈’에 천막을 치고 살아가야 하는 절박한 광경이 전개된 것이다. 그 이후로 성남 사람들은 스스로 잘 살기 위해 노력해 왔고, 억척같이 꿈을 키워오면서 지금의 살기 좋은 도시를 만들었다. 성남의 옛 모습은 숯을 굽는 사람들이 평화로운 생활을 하던 전형적인 산촌마을이었다. 이성계의 아버지 이자춘의 친구인 이달충(李達衷, 1309~1385)은 숯골(태평동)에 새로 집을 짓고 시를 남겼다. 고기는 강과 바다에서 놀고 새는 숲에 사나니 얕으면 옷을 걷고, 깊으면 벗고 건너면 되지. 돌 털고 이끼에 앉아 다리를 쭉 뻗고 샘 찾아 물을 움켜 가슴 속을 씻어내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