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 국물에 진심인 우리…뜨끈한 겨울을 위한 경기도 여행
칼바람이 매서운 겨울, 뜨끈한 국물이 그리워지는 계절이다. 뚝배기에 담긴 보글보글 끓는 국물 요리는 보는 것만으로도 마음을 훈훈하게 한다. 경기관광공사 추천, 경기도 곳곳 추위에 움츠러든 몸을 쫙 피게 해줄 음식을 소개한다. 각 지역의 역사와 문화가 음식에 고스란히 녹아들어 있어 더욱 흥미롭다. ◊ 맛있는 거 옆에 또 맛있는 거, 얼큰한 감칠맛…의정부 ‘부대찌개’ 한국전쟁 직후 미군 부대에서 나온 햄과 소시지에 김치와 채소, 고추장을 넣고 끓인 부대찌개. 때는 1960년, 한 할머니가 어묵을 파는 포장마차에 미군 부대 사람들이 햄, 소시지, 베이컨을 가져와 요리를 부탁했고, 훗날 김치와 고추장을 더해 오늘날의 부대찌개가 탄생했다. 이 원조 집을 따라 부대찌개 집이 골목에 하나둘 들어섰고, 지금과 같은 의정부 부대찌개 거리가 형성됐다. 의정부경전철 의정부중앙역 바로 앞, 100m 남짓한 거리에 부대찌개 식당 10여 곳이 모여 있다. 짧게는 30년, 길게는 50년이 넘은 곳들이다. 매년 10월경 의정부 부대찌개 축제가 열리기도 한다. 동서양의 재료가 어우러진 부대찌개는 얼큰한 감칠맛이 압권이다. 팔팔 끓을수록 풍미가 우러나오는 국물에 한겨울에도 이마엔 송골송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