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이후 미술관의 새로운 방향성을 설정한 국립현대미술관(관장 윤범모)이 6일 2021년 ‘전시 계획’을 발표했다. 국립현대미술관(MMCA)은 올해 전시 기조를 ‘사회적 소통, 융합의 시대정신, 균형과 조화’로 설정, ▲치유의 예술 ▲생태예술 ▲평화예술 등 관별 특성에 맞는 전시를 통해 시대정신을 성찰하고 사회적 소통을 추구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치유의 예술’은 코로나19가 가져온 개인의 고통과 사회적 재난 속에서 급변한 삶의 모습과 사회의 구조적 변화를, ‘생태예술’은 기후변동으로 나타나고 있는 전 지구적 위기를 성찰한다. ‘평화예술’을 통해서는 개인과 집단, 국가와 국가 간의 공존과 상생의 길을 찾는 등 현대사회의 문제에 대한 관심을 환기한다. 또한 국립현대미술관은 융합의 시대정신을 구현한다. 올해 새롭게 선보이는 전시들은 아날로그와 디지털, 온라인과 오프라인, 실재와 가상현실, 중심과 주변 등의 경계를 허물고 미술과 문학, 전통과 현대 등의 영역을 넘나드는 다원주의 관점으로 융합의 시대정신을 구현할 전망이다. 더불어 한국미술 정체성을 확장하는 균형과 조화를 추구할 예정이다. 소외 분야를 발굴해 육성하는 균형의 관점, 거장과 신인을 고루 배치하는 조화
건축 다시 읽기: 건축 이론 입문/콜린 데이비스 글/전병권 옮김/새터/232쪽/2만2천500원 건축은 어느 사람의 인생을 담고, 위대한 예술가들의 작품을 담으며, 사회를 유지하는 다양한 활동을 수용하고 있으므로 어느 개인의, 어느 사회의, 어느 지역의 문화를 집적하는 총체이다. 사람들은 건축을 통해 세상을 읽어가고 건축에 관심을 가진다. 한편 구축적 관점에서 건축 그 자체에 대한 이해는 건축이론가들의 오랜 관심사였다. 건축물들은 특정한 경향성을 띠며, 분류되고, 해석되며, 그 기저에 바탕한 본류인 시대정신을 찾아내기에 이론가들은 매진해 왔다. 콜린 데이비스의 ‘건축 다시 읽기: 건축 이론 입문’은 대중적인 문화에 대한 관점과 전문 이론의 경계를 드나들며, 때로는 재미있고 친절하게 때로는 진지하고 날카롭게 도시와 건축을 이해하고 해석하는 데 도움을 준다. 탁월한 아이디어, 천재적인 건축가, 그리고 그들만큼 두드러지지 않지만 사실 훨씬 더 많은 우리 곁의 건축가들이 이루어내는 도시와 건축에 대하여 충분한 깊이를 지니면서도 쉬운 언어로 설명하고 있다. 저자는 “건축을 시작하는 학생들은 이 책을 통해 그들의 건축개념 정립의 연습과정에 좋은 선례로 도움받을 수 있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