섬세한 붓놀림으로 그려낸 정조의 어진이 수원 시민과 마주한다. 수원 시민에게 각별한 조선 제22대 왕 정조가 수원 출신 작가 이길범에 의해 다시 태어났다. 붉은 곤룡포는 금방이라도 흘러내릴 것 같고 금실로 수놓아진 오조룡은 살아 움직이는 듯하다. 수원시립미술관은 12일 2024년 첫 전시 ‘이길범: 긴 여로에서’ 기자간담회를 개최하고 이길범(李吉範, 1927년생) 작가의 스케치, 스크랩북, 전시자료 등 70점을 공개했다. 이번 전시는 2024년 수원작가 조명전으로, 한국미술사에서 상대적으로 조명이 부족했던 수원작가를 재평가하고 연구하기 위해 기획됐다. 이길범 작가는 1927년 수원군 양감면에서 태어났다. 17세에 산수, 화조, 인물 전 분야에 걸쳐 큰 명성을 얻었던 이당(以堂) 김은호(金殷鎬)를 만나 6여 년 간 그림을 배우며 성장했고, 1949년 화조화 ‘춘난(春暖)’(1949)으로 제1회 대한민국미술전람회(국전)에서 입선하며 등단했다. 6.25전쟁으로 작품 활동을 중단하고 혼란스러운 시간을 보내지만, 제2국민병으로 소집돼 대구와 제주, 부산에서 훈련 괘도(걸그림)을 그리며 복무하고 전역 후에는 대한도기(부산 영도)와 대한교육연합회에서 도안 디자인과 삽화를
‘한국 여자 골프 기대주’ 오수민(화성 비봉중)이 아마골프 최강을 가리는 제30회 송암배 아마추어골프선수권대회에서 우승을 차지했다. 오수민은 25일 경북 경산시 대구컨트리클럽 중코스와 동코스에서 열린 대회 마지막 날 4라운드에서 이븐파 72타를 기록했다. 이로써 오수민은 4라운드 합계 14언더파 274타를 기록하며 이효송(경남 마산제일여중·276타)과 정지효(부산 학산여고·277타)를 따돌리고 정상에 올랐다. 대회 첫 날인 지난 22일 4언더파 68타를 쳐 김민솔(수원 수성방통고·67타)에 이어 유아현(광주 서강고)과 공동 2위로 출발한 오수민은 2라운드에서 5언더파 67타를 기록해 합계 9언더파 135타로 유현조(충남 천안중앙방통고·134타)에 이어 홍수민(천안중앙방통고)과 공동 2위에 올랐다. 셋째날인 24일 3라운드에서도 5언더파 67타를 쳐 합계 14언더파 202타로 유현조(203타)와 이효송(205타)를 제치고 선두로 나선 오수민은 대회 마지막 날 4라운드에서 이븐파 72타로 흔들린 모습을 보였지만 마지막 라운드에서 1언더파 71타를 친 이효송과 4언더파 68타를 기록한 정지효 등의 추격을 뿌리치고 우승컵을 품에 안았다. 남자부에서는 4라운드 합계
“매산천이 폐수 처리장도 아니고, 매년 더러운 물이 흘러 들어옵니다. 시궁창 냄새로 죽을 지경이에요.” 10년 넘게 도돌이표 되는 매산천 악취가 올해도 시작됐다. 매산천으로 직접 흘러들어오는 오·폐수들로 인해 매산천 인근 주민들이 이유도 모른 채 수년째 고통을 받고 있다. 6일 수원시와 매산천 인근 주민들에 따르면 매산천은 10여 년 전부터 여름철이 시작될 때 쯤 악취를 내뿜고 있다. 특히 매산천은 비가 오지 않으면 고여 있는 건천이기 때문에 악취는 고스란히 주민들에게 향했다. 현장에서 확인한 매산천은 낮은 수심의 물이 잔잔히 고여 있었으며, 무성한 풀과 녹조가 가득한 모습을 볼 수 있었다. 매산천은 수원역에서 시작해 서호천과 합류되는 지점까지 연결되는 하천이다. 팔달산에서 흐르는 물이 수원역 개발로 중간에 끊겨 수원역사 앞에서 다시 시작하고 있다. 시는 악취의 원인으로 AK에서 흘러들어오는 오수로 추측하고 있다. 매산천으로 흘러들어오는 물이 AK에서 처리돼 나오는 물 뿐이기 때문이다. 거기다 매산천이 건천이다 보니 흘러내린 물이 고여 악취가 더욱 증폭된다는 것이다. 또 시는 소하천인 매산천의 물이 흐르지 않아 비오는 날 우수가 흘렀다가 고여 썩었을 가능성도
김오수 검찰총장의 아들 김모(29) 씨가 국책연구기관에 부정 채용됐다는 의혹과 관련해 경찰이 김 씨를 상대로 피고발인 조사를 진행했다. 분당경찰서는 전날 업무방해 혐의로 고발된 김 씨를 전날 피고발인 신분으로 불러 2∼3시간가량 조사를 진행했다고 4일 밝혔다. 김씨는 2017년 8월 전자부품연구원(현 한국전자기술연구원)에 지원하면서 지원 서류에 아버지의 직업을 ‘서울북부지방검찰청 검사장’이라고 적어 부정 채용 논란이 불거졌다. 전자부품연구원은 2017년 5월 이후 입사지원서 가족사항에는 관계·성명·연령·동거 여부만 적도록 했다. 이에 사법시험준비생모임(사준모)은 올해 5월 말 국민신문고를 통해 김 씨와 당시 김 씨의 인사채용을 담당한 이들을 업무방해죄로 처벌해달라고 경찰청 국가수사본부에 고발장을 제출했다. 경찰청 국가수사본부로부터 사건을 배당받은 분당경찰서는 지난달 초 사준모 관계자를 불러 2시간 정도 고발인 조사를 벌였다. 경찰 관계자는 “추후 김 씨에 대한 피고발인 조사가 더 필요할지는 수사를 진행해봐야 안다”며 “김씨의 인사채용을 담당했던 사람들도 조만간 조사할 방침”이라고 했다. [ 경기신문 = 김기현 기자 ]
국가무형유산으로서의 가치를 인정받아 1990년 10월, 중요무형문화재 제 98호로 지정됐던 ‘경기도도당굿’이 마침내 ‘존폐 위기’에서 벗어났다. 2011년 보유자인 故 오수복 선생 사망 이후 오랜 기간 내홍을 겪으며 사실상 해체 직전까지 갔던 경기도도당굿보존회가 전승교육사 4명을 중심으로 이수자 19명과 함께 사단법인 설립을 추진, 지난 8일자로 고유번호증을 발급받고 새롭게 출범했기 때문이다. ‘사단법인 국가무형문화재 경기도도당굿보존회’(이하 보존회)의 초대 회장은 이수자인 승경숙 선생이, 사무국장은 전수조교인 변진섭 선생이 각각 선임됐다. 보존회 회장을 여자가 맡은 건 이번이 처음이다. 보존회는 앞으로 경기도도당굿의 전수교육 사업과 보급사업, 국제교류 사업은 물론 국가 전통문화의 계승 발전과 저변확대를 위한 사업, 보존회원 간 친목도모를 위한 사업 등을 추진해 나갈 방침이다. 한편, 다른 지방의 도당굿에서는 찾아볼 수 없는, 남자무당인 화랭이들과 무녀인 미지가 굿을 하는 경기도도당굿은 특히 음악과 장단이 다양하면서도 훌륭하고, 예술성이 뛰어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승경숙 (사)국가무형문화재 경기도도당굿보존회장 “사단법인이 나오기까지 맘 고생도 많이 하고
‘한국 여자 최고의 스프린터’ 오수경(안산시청)이 제48회 KBS배 전국육상경기대회에서 대회신기록을 세우며 우승을 차지했다. 오수경은 24일 경북 예천군 예천공설운동장에서 열린 대회 첫날 여자일반부 100m 결승에서 11초84로 대회신기록(종전 11초89)을 수립하며 강다슬(11초87)과 정혜림(11초89·이상 광주광역시청)을 간발의 차로 제치고 정상에 올랐다. 지난 6월 25~28일 강원도 정선에서 열린 제[74회 전국육상경기선수권대회 여일반 100m(11초97)와 7월 9~13일 예천에서 열린 제49회 전국종별육상경기선수권대회 여일반 100m(12초16)에서 각각 정상에 올랐던 오수경은 올 해 치러진 3개 대회에서 연속 우승을 차지하는 쾌거를 이루며 올 시즌 여일반 100m에서 3관왕에 등극했다. 오수경은 또 올 시즌 최고의 기록으로 지난 해에 이어 2회 연속 정상에 올라 2연패를 달성했다. 남고부 100m 결승에서는 콩고에서 귀화한 비웨사 다니엘 가사마(안산 원곡고)가 10초69의 기록으로 정인성(강원체고·10초85)과 이진서(수원 유신고·10초95)를 따돌리고 올해 첫 전국대회 우승의 감격을 누렸고 여고부 100m 결승에서는 김다은(가평고)이 12초2
‘한국 여자 단거리 최강’ 오수경(안산시청)이 제49회 전국종별육상경기선수권대회에서 우승을 차지하며 2개 대회 연속 정상에 올랐다. 오수경은 9일 경북 예천종합운동장에서 열린 대회 첫 날 여자일반부 100m 결승에서 12초16의 기록으로 김민지(서울시청·12초19)와 이민정(시흥시청·12초24)을 따돌리고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이로써 오수경은 지난 달 25일 강원도 정선에서 열린 제74회 전국육상경기선수권대회 여일반 100m 우승 이어 2개 대회 연속 1위에 등극하며 ‘한국 여자 단거리 최강’임을 다시한번 입증했다. 또 여중부 400m 계주에서는 여슬아, 황예지, 이민경, 김예진이 팀을 이룬 시흥 송운중이 51초55로 광명 철산중(54초94)과 부천여중(57초30)을 꺾고 정상에 올랐고 중학부 1,600m 믹스 릴레이 결승에서는 김민승, 이민경, 여슬아, 고준호가 이어달린 송운중이 3분56초43으로 서울체중(3분58초55)과 광주체중(3분58초56)을 누르고 패권을 안았다. 여슬아와 이민경은 여중부 400m 계주에 이어 1,600m 믹스 릴레이에서도 우승하며 2관왕에 등극했다. 남고부 100m 결승에서는 손진원(경기체고)이 10초80으로 최진환(파주 문산제
‘남자 육상 장애물경기 1인자’이자 최고령 선수인 김영진(38·경기도청)이 올 해 처음 치러진 육상대회에서 우승을 차지하며 건제를 과시했다. 김영진은 25일 강원도 정선종합운동장에서 열린 제74회 전국육상경기선수권대회에서 남자부 3,000m 장애물경기에 출전해 9분09초29의 기록으로 권재우(충북 충주시청·9분10초96) 김다빈(강원 춘천시청·9분16초31)을 제치고 우승을 차지했다. 또 여자부 100m 결승에서는 오수경(안산시청)이 11초97을 기록하며 김민지(서울시청·11초98)와 이민정(시흥시청·12초04)을 따돌리고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이밖에 여자부 400m 결승에서는 오세라(김포시청)가 56초97로 이아영(전남 광양시청·56초85)에 이어 준우승을 차지했고, 여자 3,000m 장애물경기에서는 최수아(경기도청)가 11분00초90으로 조하림(경주시청·10분39초90)에 이어 준우승을 차지했으며 남자부 해머던지기 장상진(과천시청·58m95)과 1,600m 혼성 계주 화성시청(3분46초28)은 각각 3위에 입상했다. 같은 장소에서 열린 제20회 한국U20육상경기선수권대회 남자부 100m 결승에서는 올해 경기체고를 졸업한 이시몬(한국체대)이 10초69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