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적에 묻힌 죽은 자의 도시를 거닌다는 것. 그러나 이제는 완전히 폐허가 된 거리를 어슬렁댄다는 것은 기묘하고 멋스러운 유희였다. 그 도시는 한때 수천 명의 사람들이 물건을 거래하고, 걷고, 탈것에 올랐으며, 교통의 혼란스러움과 즐거움이 뒤섞인 소음으로 가득한 곳이었다” (마크트웨인 ‘철부지의 여행기’ 폼페이 편 中) 폼페이는 기원전 6세기 이탈리아 남부 나폴리만 연안에 세워진 도시다. 기원전 89년 로마인에게 정복된 그리스 문화와 로마 문화가 공존하면서 찬란한 문화를 꽃피웠다. 서기 79년 베스비오 화산이 폭발하자 도시는 몇 시간 만에 잿더미 속에 묻혀 버렸다. 역설적으로 집과 일상 용품, 프레스코화, 예술 작품들은 1700년 동안 화산재에 묻혀 완벽한 상태로 보존됐다. 서울 여의도 더현대 서울 6층 ALT.1에서 열리고 있는 한국-이탈리아 수교 140주년 기념 전시 ‘폼페이 유물전- 그대, 그곳에 있었다’는 화산재에 갇힌 고대도시 폼페이의 유물들을 전시한다. ‘나폴리 국립 고고학 박물관’의 소장품 127점으로 프레스코 벽화, 조각상, 청동 조각, 사람 캐스트 등을 선보인다. 특히 이번 전시는 ‘사람 캐스트’를 전시해 폼페이의 마지막 순간을 보여준다. ‘
부천문화재단(대표이사 김정환)은 오는 8월 25일까지 부천시 시 승격 50주년 기념 특별전을 위한 유물 기증 캠페인 ‘장롱 속 유물을 찾습니다’를 진행한다. 재단은 이번 캠페인을 통해 1973년 7월 부천군에서 부천시로 승격된 역사적 상황과 생활사를 담은 유물들을 찾는다. 수집 대상은 ▲부천 관련 문서와 사진, 생활용품 ▲시 승격과 관련한 사진 또는 신문, 영상자료 ▲부천 현 소재 또는 과거 소재했던 기업과 관련된 자료(작업복, 안내지 등) ▲부천 소재 학교와 관련된 물건(교복, 상장, 배지 등) ▲수주 변영로와 관련한 유물적 가치가 있는 자료 ▲부천 역사와 관련한 고대-근대 유물 등이다. 기증 신청은 누구나 가능하며, 접수 유물은 부천시립박물관에서 기증 적합성 검토 뒤 특별전에 활용할 예정이다. 기증자는 오늘 9월 부천시립박물관에서 열릴 부천시 시 승격 50주년 기념 특별전 ‘내가 사랑한 부천’에 초대될 예정이다. 유물 기증과 관련한 자세한 내용은 부천시박물관 누리집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 [ 경기신문 = 정경아 기자 ]
경기문화재단 경기도박물관(관장 김기섭)은 오는 25일부터 6월 3일까지 발굴체험교실 ‘선사인의 발명품’ 교육체험프로그램을 진행한다고 12일 밝혔다. 발굴체험교실은 어린이가 체험을 통해 박물관에 전시되어 있는 유물과 자연스럽게 가까워질 수 있는 프로그램으로, 활동하기 좋은 봄과 가을에 각 10회씩 진행한다. 발굴체험교실 ‘선사인의 발명품’은 선사·고대실과 발굴체험장 등 실내·외 전시장을 활용한 프로그램이다. 프로그램 참여 어린이는 상설전시실 선사·고대실에서 선사시대부터 청동기시대에 이르는 유물을 보면서 선사인들의 삶을 상상한 후, 야외에 있는 발굴체험장에서 ‘어린이 고고학자’로 변신해 땅 속에 묻혀있는 유물을 찾는 발굴 활동을 한다. 선사·고대실에서 보았던 토기, 청동검, 주먹도끼와 같이 자신이 발굴한 유물을 보며, 옛날 사람들이 어떻게 사용하면서 생활했는지 상상하고 서로 의견을 나누는 시간을 갖는다. 이런 활동을 통해 고고학자라는 직업, 상설전시실에 있는 유물이 전시되기까지 과정, 선사인의 생활 등을 배울 수 있다. 올해부터는 고인돌 체험도 시작한다. 발굴체험교실 ‘선사인의 발명품’은 매주 토요일 오전 10시30분부터 12시까지 초등학교 1∼3학년 어린이를
경기문화재단 경기도박물관(관장 김기섭)은 풍양조씨 회양공파 후손들이 경기도박물관에 기증한 유물 500여 점에 대한 보존 및 연구성과를 종합한 ‘풍양조씨 회양공파 후손가 기증유물’ 보고서를 발간했다. 보고서에는 유물의 상세정보와 함께 가문의 활동, 초상화, 연행일록, 도자기, 출토복식을 주제로 한 5편의 연구 논문이 실렸다. 풍양조씨 가문의 역사와 기증유물의 가치를 담았다. 더불어 17세기부터 19세기까지 풍양조씨 회양공파 5대에 걸친 조선시대 명문가 사대부들의 생김새, 옷차림, 글씨, 취미, 가치관, 제사 방식 등 다양하고 새로운 사실을 밝혀내, 역사학계, 미술사학계, 복식학계 등 여러 학계로부터 주목을 받고 있다. 풍양조씨 회양공파 후손 故조성원씨와 아들 조장희·조융희 형제는 2018년 11월 양주시에 위치한 풍양조씨 회양공파 묘역에서 출토된 지석, 복식, 석물 등의 유물과 집안에서 대대로 보관해온 고문서, 고서 등 499점을 경기도박물관에 기증했다. 2022년 4월에는 후손가에서 보관해온 초상화와 보관함 등 87점을 위탁했다. 박물관은 2019년부터 유물 감정평가, 해제 및 번역작업을 꾸준히 진행했으며, 전산 등록함으로써 기초적인 데이터베이스를 구축했다.
경기문화재단 경기도박물관이 10월 한 달간 ‘경기도 친일문화잔재 청산을 위한 독립운동 유물기증 캠페인’을 진행한 가운데, 도민들의 관심이 이어졌다. 이번 캠페인은 지역의 독립운동 역사를 보존·계승하고 도민들의 유물기증 참여 활성화를 위해 열렸다. 이 밖에도 경기도박물관은 도내 역사, 문화와 관련된 유물이나 자료를 기증받고 있다. 기증 의사가 있는 경우 전화 또는 이메일, 박물관에 직접 방문해 기증에 대한 안내를 받으면 된다. 이후 기증유물 심의를 위해 유물기증심의위원회가 개최되며, 심의 결과에 따라 수증 여부를 결정하고 통보한다. 이 절차를 마치면 기증신청서를 작성하고 접수한 뒤 경기도박물관은 유물을 인수한다. 기증처리는 기증증서를 발급하고, 기증유물은 박물관 소장품으로 등록해 영구 보존한다. 보존처리가 시급한 문화재는 복원 수리하고, 중요 자료의 경우 국가 및 도 문화재로 지정 신청을 하기도 한다. 기증자에게는 기증증서, 감사패를 증정하고, 박물관 전시실 내에 기증자 성명을 영구 게시한다. 박물관 홈페이지에도 기증자 및 기증유물을 공개하며, 특별전시 개막식 등 주요행사에 초청한다. 경기도박물관은 지난 8월 ‘2021년도 경기도박물관 유물 구입’ 공고를 냈다
3·1운동 102주년과 광복 76주년을 맞이한 2021년, 경기도에서는 일제잔재 청산을 위한 움직임이 계속되고 있다. 경기도와 경기문화재단(대표이사 강헌)이 시행하고 있는 ‘문화예술 일제잔재 청산 및 항일 추진 민간공모 지원사업’은 2019년부터 3·1운동 100주년 기념사업과 문화예술 일제잔재 청산 사업의 지속사업으로 운영 중이다. 해당 공모는 ▲예술창작(연극, 무용, 음악, 인형극) ▲콘텐츠 개발(체험, 교육, 캠페인) ▲학술연구(가치공유 학술대회, 공청회 등) 분야를 지원하며, 대한민국의 뿌리를 이루는 3·1운동과 임시정부 수립 정신을 계승·발전시키는 것뿐 아니라 문화예술 분야의 일제잔재 청산과 관련된 문화 예술 콘텐츠를 경기도민에게 제공하기 위한 목적이다. 경기도의회 역시 지난 2019년 11월 5일, 도내에 남아있는 친일잔재 청산의 방향과 범위를 설정하고 원활한 청산 작업을 지원하고자 ‘친일잔재청산 특별위원회’를 구성했다. 위원회는 “우리의 잘못된 과거를 성찰해 공정하고 새로운 미래를 향해 나아가기 위한 우리 민족의 과제”라며 도내에 잔존하고 있는 일제잔재를 성공적으로 청산하도록 열심히 활동하겠다는 각오를 밝히기도 했다. 한 차례 활동 기간을 연장해
경기문화재단 실학박물관(관장 정성희)이 조선후기 실학 및 실학정신 현양을 주제로 당시 역사와 문화를 조망할 수 있는 유물을 구입한다. 실학전문박물관으로서 위상에 부합하고자 유물 구입을 진행한다고 25일 밝혔다. 구입유물 대상은 조선후기 실학을 대표하거나 사회적 변화를 보여줄 수 있는 다양한 유물로, ▲실학자의 전적 및 고서화류 유물(교지, 편지, 저작물, 초상화, 유품 등) ▲조선후기 연행·통신사 관련 유물(전래품, 수입품, 기념작품 등) ▲조선후기 한강 회화 및 관련자료(남한강·북한강·두물머리 등) ▲조선후기 천문·지리 관련 자료(읍지邑誌, 지리서, 과학기구 등)가 중점 대상이다. 매도유물 희망 참가 및 신청 자격은 종중을 포함해 개인소장가, 문화재매매업자, 법인 또는 단체이다. 신청방법은 유물구입 공고 기간에 소정의 양식에 따라 ‘유물매도신청서’를 작성하되 유물 확인이 가능한 인화 사진, 또는 디지털 사진을 ‘매도신청유물명세서’에 ‘개인정보 제공 동의서’를 첨부해 실학박물관 학예운영실로 우편 송부하면 된다. 접수된 서류는 박물관 검토 후 담당자가 유물매도희망자(단체)에게 개별 연락해 유물 실물접수를 진행한다. 지난 20일부터 진행 중인 유물매도 신청 서류
3·1운동 102주년과 광복 76주년을 맞이한 2021년, 경기문화재단 경기도박물관(관장 직무대리 이영은)은 지역의 독립운동 역사를 보존·계승하고 도민들의 유물기증 참여 활성화를 위해 ‘경기도 친일문화잔재 청산을 위한 독립운동 유물기증 캠페인’을 이달 말까지 진행한다. 이번 캠페인은 지난 5월 20일 경기도의회가 조례로 제정한 ‘경기도 일제잔재 청산에 관한 조례’와 관련 있다. 이 조례는 일본제국주의 국권 침탈에 맞서 대일항쟁기, 경기도에 남아있는 일제잔재를 사해 역사의 진실을 밝히고 청산함으로써 사회정의 구현에 이바지하고, 도민에게 자주독립과 애국정신을 고취시키는 것을 목적으로 한다. 경기도박물관은 이같은 도의회의 조례를 바탕으로 캠페인 사업을 펼친다. 경기도 친일문화잔재 및 독립운동 관련 유물의 구입과 기증을 통해 도내 근대역사문화 정체성과 관련된 다양한 자료를 확보할 계획이다. 또 관련 유물의 구입 및 기증의 적극적인 홍보 활동으로 도민의 관심을 환기시키고, 기증 유물 중심의 특별전 및 학술행사를 열어 ‘경기도 내 독립운동 및 친일잔재 청산 사업’을 홍보할 예정이다. 관련 유물 기증을 희망하는 도민은 박물관 홈페이지에서 기증 신청서를 내려받아 작성한 뒤
국립중앙박물관은 575돌 한글날을 맞아 고(故) 이건희 삼성 회장 유족이 기증한 유물 중 ‘석보상절(釋譜詳節)’ 초간본 두 권과 갑인자로 추정되는 금속활자 150여 점을 공개한다. 박물관이 30일부터 상설전시관 1층 중근세관 조선1실에서 공개하는 ‘석보상절’ 권20과 권21은 세종대에 만든 한글활자와 갑인자로 찍은 초간본이다. 학계에만 알려진 두 책이 일반에 선보이는 건 처음이다. ‘석보상절’은 1447년(세종 29) 세종의 왕후인 소헌왕후 심 씨(1395~1446)의 명복을 빌고자 간행된 책이다. 훗날 세조가 되는 수양대군이 세종의 명을 받아 부처의 일대기와 설법 등을 정리해 한글로 번역했다. 원래 모두 24권으로 알려져 있으나 현재는 일부만 남아있다. 이번에 전시되는 권20·21은 세종 연간에 간행된 초간본으로 앞서 보물로 지정된 국립중앙도서관 소장본 권6·9·13·19와 동국대도서관이 소장한 권23·24와 같은 판본으로 추정된다. 박물관은 “이번에 공개되는 ‘석보상절’은 그동안 연구자들 사이에서만 알려져 있어, 국민들이 실제로 관람하면서 기증의 의미를 되새기는 좋은 기회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세종 16년인 1434년에 제작된 갑인자(甲寅字)로 추정되
조선시대 ‘폐허가 된 고려궁궐터’를 부르던 이름, 만월대(滿月臺). 지난 2007년부터 12년 간 남북한 공동발굴조사의 성과를 되새기며, 고려시대 선조들의 수준 높은 문화를 감상할 수 있는 특별전이 열린다. 경기도박물관(관장 김성환)이 28일부터 오는 6월 27일까지 기획전시실에서 개최하는 ‘고려궁궐 개성 만월대에 오르다’展이 그것. 남북역사학자협의회와 경기도박물관이 남북문화협력의 중요성을 알리고 고려역사문화에 대한 이해의 폭을 넓히기 위해 마련한 이번 전시는 총 4부로 구성돼 있다. ▲1부 ‘고려수도 개경과 만월대’에선 태조 왕건의 근거지였던 고려 수도 개경의 입지와 도시구조를 조망한다. 김홍도가 그린 ‘기로세련계도(耆老世聯契圖)’ 영상과 강세황의 ‘송도기행첩’, 100년 전의 만월대 사진, 시와 노래 등을 통해 옛 개경과 만월대의 모습을 볼 수 있다. ▲2부는 ‘발굴의 기억’으로 8차례에 걸친 남북한 만월대 공동 발굴조사 과정과 뒷이야기 등을 사진과 만화를 통해 보여준다. ▲3부는 고려궁궐터의 모습과 출토유물을 3D홀로그램, 3D복원영상, 복제유물 등 다양한 디지털 자료로 재현한 ‘만월대를 누비다’이다. 문헌기록상의 실체가 밝혀진 경령전 모형과 고려 태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