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학중앙연구원(원장 안병우) 한국학도서관은 완주책박물관과 함께 근현대 인쇄 미술을 주제로 한 '우리책의 장정과 장정가들' 공동전시회를 내년 2월말까지 한국학도서관 1층 로비에서 개최한다고 12일 밝혔다. 장정(표지화)이란 책을 포장하는 그림이나 디자인을 말하고, 인쇄미술을 펼쳤던 화가들을 장정가 또는 삽화가라 칭한다. 이번 전시는 당대 한국 미술사에 획을 그은 국내 유명 화가들의 화풍이 담긴 근현대 인쇄 미술의 예술성을 엿볼 수 있는 자리다. 1883년 국내 신식 인쇄술이 도입된 후 1960년대까지의 책 장정을 두루 살펴봄으로써 우리나라 70여 년의 인쇄·출판 표지 장정의 변천 과정을 한눈에 볼 수 있다. 전시 구성은 한국학도서관에서 소장 중인 이도영 장정의 신소설 '구마검'(1908), 우리나라 첫 서양화가 고희동의 잡지 '청춘', 이중섭 및 천경자 장정의 문예지 '현대문학', 김환기 장정의 단편소설 '별을헨다'(1949) 등과 전북 완주군에 위치한 완주책박물관에서 소장하고 있는 구본웅 장정의 시집 '현해탄' 등 총 90여 종의 책 장정을 선보인다. 근대 시기 문인과 화가들은 친분과 어울림 속에서 책을 만든 예술적 동반자다. 이들은 엄청난 양과 높은 수준
극장에선 조기에 종적도 없이 사라졌지만, 영화 ‘무명’이 알 만한 사람들에게 관심을 모았던 이유는 1930·40년대의 이야기를 다뤘기 때문이다. 솔직히 이때가 지금보다 훨씬 멋있었다. 시대도 그랬고, 예술도 그랬다. 패션은 더더욱. 무엇보다 사람들이 멋있었다. 저항할 줄 알았고, 그 와중에 즐길 줄 알았으며, 반드시 사랑들을 했다. 그것도 모두 치열하게. 지금 시대에는 사라진 단어, ‘혁명’과 ‘사랑’이 이 시대에는 존재했다. 영화 ‘무명’이 다루는 이야기는 바로 거기에 있다. ‘무명’은 1941년 상하이에서 암약한 제5열(상대 진영 내부나 후방에서 암약하는 스파이 조직)에 대한 이야기이다. 복잡한 것은 제5열이 하나가 아니라 둘이나 셋이라는 것이며 혹은 제5열 안에 또 다른 제5열이 있을 수 있다는 것이다. 이중간첩 혹은 이쪽도, 저쪽도 아닌 사람들의 이야기일 수도 있다는 말인데, 이렇게 되면 내가 누구이고 너는 또 누구이며 우리 모두는 무엇이고 그리하여 다들 무엇을 위해 싸우고 죽이고 헤어지고 하는지 언젠가부터는 그 의미를 상실할 수도 있다는 이야기이다. ‘무명’은 그렇게까지는 아니지만 적어도 그런 분위기를 짙게 풍긴다. 그 아우라가 이 영화 ‘무명’의
“정치는 멀리 있지 않아요. 우리 삶 속에서 이루어지는 모든 것이 정치입니다.” 제11대 수원시의회 문화체육교육위원회 장정희(더민주·권선2·곡선동)의원은 ‘생활 정치’를 모토로 삼은 이른바 뚜벅이 시의원이다. 대중교통을 타거나 길을 걸어가면서도 우리 지역에 잘못된 것은 없는지, 주민들이 불편한 것은 없는지 항상 고민하는 장정희 의원은 유명한 노랫말 가사처럼 24시간이 모자란 시의원이다. 장 의원에게 주민들과의 소통은 숨을 쉬는 것과 같은 의미다. 그는 “우리 시의원들은 항상 주민들과의 소통을 중요시하고, 그들이 무엇을 요구하는지 듣고 그것을 현실에 반영해야 한다”라며 “특히 공무원들은 모든 정책을 위해 주민들의 의견을 듣는 것이 필요하다. 아직까지는 그런 부분이 부족해 현실적이지 않은 정책들을 계획하기도 한다”라고 지적했다. 다음은 장정희 의원의 일문일답. - 예결위원장으로서 이번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운영방향은. ▶ 내년 우리 수원시는 수원특례시가 된다. 그러나 명칭만 특례시일 뿐 재정이나 행정면에서는 아직 지원이 하나도 없어서 어려움이 생길 것 같다. 그래서 특례시에 맞는 예산운영 방향을 어떻게 하는 게 좋을 지 고민하는 중이다. 또 2022년 주요사업은 어
전국교직원노동조합 경기지부가 교육대전환을 위한 교육희망 대장정에 동참하며 모든 학생들이 안전하고 평등하게 교육받을 수 있도록 해야 한다는 목소리를 높였다. 전교조 경기지부는 2일 오전 11시 30분 수원시 팔달구 더불어민주당 경기도당사 앞에서 ‘교육대전환을 위한 교육희망 대장정 기자회견’을 개최했다. 이 자리에는 전희영 전교조 위원장을 비롯해 송성영 경기시민사회단체연대회의 공동대표, 정진강 전교조 경기지부장 등이 참석했으며, 김정애 전교조 경기지부 사무처장이 사회를 맡았다. 참가자들은 저마다 ‘행복한 교육을 받을 권리’, ‘교실당 학생 수 20명 이하로’, ‘교원 증원 교육 격차 해소 교육여건부터 마련’, ‘교육 내용 적정화하라’ 등의 팻말을 든 모습이었다. “기울어진 운동장을 바로잡아 행복한 운동장으로 달리자.” 구호를 외친 전희영 위원장은 전남 여수시에서 특성화고생 현장실습 중 사고로 목숨을 잃은 고(故) 홍정운 군을 언급하며 “노동자들이 중대재해로 사망하는 대한민국의 현실은 그의 삶도 빗겨 가지 않았다. 어떤 이는 국회의원 아버지를 둔 덕에 액수조차 가늠하지 못하는 퇴직금을 받기도 하는데 세상이 기울어져 있다”고 꼬집었다. 이어 불평등한 세상이 불평등한
수원시 권선동 가로수회 모임이 지난 22일 코로나19의 장기화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이웃을 위한 사랑의 온정 나눔 행사를 추진했다. 수원시 권선동 가로수회는 ‘권선동’이라는 동네 지명처럼 선을 권하고 실천하는 모임으로, 권선동에 있는 상인들이 성금을 모아 매년 이웃 사랑을 실천하고 있다. 특히, 이번 가로수회 활동에는 성영모 강남여성병원 원장도 동참해 따뜻한 마음을 더했다. 이날 전달식에는 가로수회 김현정 회장과 오경희 총무를 비롯해 김강식 경기도의회 의원(더불어민주당, 수원10)과 장정희(더불어민주당, 권선2·곡선동)·송은자(정의당, 비례대표) 수원시의회 의원이 함께 했다. 김현정 가로수회장은 “회원들이 서로 마음을 모아 기쁨을 나눌 수 있어 행복하다”며 “특히나 코로나19로 장사가 안돼서 어려운 상황임에도 불구하고 마음을 모아주신 회원분들께 감사하다”고 고마운 마음을 전했다. 장정희 의원과 송은자 시의원도 “코로나19의 장기화로 모두가 어려운 시기에 훈훈한 선행을 펼치는 시민 여러분이 있어 힘이 난다”며 “어려운 이웃들에게 따뜻한 온기가 전해져 힘든 시기를 같이 이겨내길 소망한다”고 말했다. [ 경기신문 = 김기현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