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음 시작은 우리 선조들이 실생활에서 썼던 보자기에서 시작했지만, 지금은 실용성을 넘어 하나의 섬유 미술로 평가받고 싶어요. 다양한 섬유도 사용하고 콜라보 작업을 했을 때 예술의 경계가 확장돼요. 현대적인 조각보가 되는 거죠”(서은영 작가 인터뷰 中) 수원전통문화관 기획전시실 진수원에서는 ‘제2회 수원전통문화관 진수원(珍羞園) 연작 초대전’의 11번째이자 마지막 전시 ‘잇고 펼치다’가 열리고 있다. 수원시규방공예연구회 서은영 회장과 구희정 이사의 규방공예 연합전이다. 두 작가는 전통적 소재인 조각보를 현대적으로 재해석한다. 전시에는 두 작가의 작품 20여 점이 전시된다. 서은영 작가는 20년 전 규방공예를 시작했다. 대학에서 가정학과를 나오고 손으로 하는 작업을 좋아해 규방공예를 접하고 2018년 홍익대학교 산업미술대학원에서 전문적으로 공부했다. 조각보에 다양한 물성을 결합하거나 옻칠을 한 패널을 덧대는 등 다양한 콜라보 작업을 진행해 조각보의 현대화를 꾀한다. 그의 작품 ‘조각보 현대와 마주하다24-4’, ‘조각보 현대와 마주하다24-3’에서는 작가가 시도한 다양한 콜라보 흔적이 나타난다. 한 땀 한 땀 수작업 바느질로 이어붙인 조각보에 실의 마감 처리를
경기문화재단 경기도미술관은 시원한 가을을 만끽할 수 있는 미술관 예술 축제 ‘가을, 밤, 미술관’을 개최한다고 밝혔다. 먼저 10월 12일부터 11월 9일까지 6주간 매주 토요일에는 경기도미술관의 ‘밤’을 경험할 수 있도록 밤 9시까지 야간 운영을 시행한다. 다양한 조각 작품으로 이뤄진 야외조각공원에서 이색적인 아름다움을 감상할 수 있다. 미술관 카페테리아도 야간 시간 중에 이용할 수 있도록 개방한다. 축제 기간 중에는 경기문화재단 예술본부와 함께 진행하는 다양한 문화 프로그램들이 진행된다. 미술관 로비에서 정크하우스&스톰과 김월식 작가가 참여하는 특별 전시 ‘그리는 곳이 집이다’가 펼쳐진다. 김월식 작가의 작품은 2023년 베니스비엔날레 건축전에 출품했던 작품으로, 국내에서 처음으로 공개된다. 전시와 더불어 매주 토요일에는 퓨전음악, 퍼포먼스 등의 공연프로그램이, 매주 일요일 오전 11시, 오후 2시에는 예술가의 생애와 작품세계를 영화로 살펴보는 ‘해설이 있는 영화’ 상영회가 준비돼 있다. 이외에도 관람객 참여 프로그램으로 여름 내내 많은 사랑을 받은 ‘물멍 바캉스’ 프로그램의 연장선상으로 가을 날 함께 편지를 써보는 ‘가을에 쓰는 편지’ 프로그램이
경기문화재단 경기도미술관에서는 9월부터 11월까지 미술관을 찾는 학생들을 위한 교육프로그램을 운영한다. 교육프로그램은 미술관 야외 조각 작품을 탐색해 보는 초등학생 단체 프로그램 ‘조각조각 공원탐사대’와 동시대미술의 현장전 ‘사라졌다 나타나는’을 감상하는 초・중학생 학급 단체 프로그램 ‘일렁일렁 주파수’다. ‘조각조각 공원탐사대’는 경기도미술관을 방문하면 언제나 만날 수 있는 야외 설치 작품들을 중심으로 어린이들이 활동지의 스탬프 미션을 수행하며 작품을 감상하는 프로그램이다. 모둠별로 감상한 작품을 선정하고 발표하면서 예술을 매개로 문제를 해결하고 소통하는 과정을 경험할 수 있다. 초등학생 학급 단체를 대상으로 하며 9월 10일부터 11월 29일까지 운영된다. ‘일렁일렁 주파수’는 2024 동시대미술의 현장전 ‘사라졌다 나타나는’의 작품을 감상하며 다양한 예술매체에 대해 배워보는 프로그램이다. 활동카드를 이용해 각 작품별로 함께 이야기를 나누고 자신만의 고유한 시선으로 작품을 감상할 수 있는 방법을 배운다. 초등학생 및 중학생 학급 단체를 대상으로 하며 9월 10일부터 10월 20일까지 운영된다. 각각의 프로그램은 학생 1인당 2000원의 참가비가 있으며,
파과(破果), 흠집 난 과일. 부서진 과육으로 먹을 수도 없이 썩은 과일이 무슨 의미가 있을까. 노년을 바라보는 60대 여성 킬러는 성치 않은 몸으로 킬러의 수명을 다해간다. 한 치의 실수도 용납하지 않는 킬러의 세계에서 자신을 치료한 의사에게 마음이 흔들리는 상황이라면 더더욱 가치가 떨어진다. 그녀는 부서졌지만 살아있음에 빛나는 인간을 증명한다. 2013년 출간된 구병모 장편 소설 ‘파과’를 원작으로 한 뮤지컬이 무대에 올랐다. 초연 신작으로 소설 출간 당시의 인기를 이어가고 있다. 우리나라의 정서를 무대에 구현하는 연출가 이지나, 작품 전반을 이끌어가는 음악감독 이나영, 작품의 현대적 감각을 배가시키는 무술감독 서정주가 함께했다. 극은 킬러에게 살해당한 아버지를 목격하는 어린 ‘투우’의 이야기로 시작한다. 총성이 울리고 이마에 피를 흘리며 쓰러진 아버지 뒤로 흐트러짐 없는 완벽한 자세의 ‘조각’의 뒷모습이 보인다. 그 모습은 어린 ‘투우’에게 인상 깊게 기억되고 복수심과 알 수 없는 동경심을 느끼게 한다. 킬러 ‘조각’은 15세에 친척집에서 도둑으로 누명을 쓰고 가출해 미군기지 주변에서 숙식을 알아보던 인물이었다. 킬러 조직을 운영하던 ‘류’의 호의로 식
경기침체와 고금리의 영향으로 지난해 국내 미술시장 규모가 전년 대비 17% 줄어든 것으로 조사됐다. 문화체육관광부와 예술경영지원센터가 지난달 19일 발표한 ‘한국 미술시장 결산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미술 시장 거래 규모는 6675억 원으로 ‘1조’를 기록했던 전년보다 17%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가장 위축된 부분은 경매회사의 작품 판매 규모로, 작품판매액 1499억 원을 기록해 전년 대비 36.1%가 감소했다. 그 외에 화랑의 작품 판매 규모는 4254억 원으로 전년 대비 5.6% 감소했다. 아트페어의 작품 판매 규모도 2886억 원으로 전년 대비 5.5% 감소했다. 미술관 작품 구매액도 크게 줄어 193억 원으로 전년 대비 32.2%가 감소했다. 건축물 미술작품 설치금액도 835억 원으로 전년 대비 14.7% 줄어들었다. 다만 기반영역에서 미술은행의 작품 구매액은 29억 원으로 전년 대비 5.6% 증가했다. 올해 화랑, 경매회사, 아트페어, 미술관 대상 조사결과 미술시장은 2023년과 비슷할 것이라는 전망이 47.3%를 차지했다. 다소 불황할 것이라는 전망이 26.0%로 그 다음으로 많았는데, 부정적 전망의 이유로 화랑은 경기침체와 구매·판매 감소를
눈보라가 치는 땅에 눈이 흩날린다. 흰색 알갱이들은 땅의 지형에 따라 뭉쳐지기도 하고 흩어지기도 한다. 바람이 불면 위로 날아오르는 알갱이들은 회오리를 형성한다. 수평으로 흘러가며 수직으로 떨어지기도 한다. 오산시립미술관에서 열리는 전시 ‘밀접한 사회’에서는 작가 박종규의 작품 ‘수직적 시간’외에 60점을 볼 수 있다. 한국과 독일의 수교 140년을 맞이해 열리는 특별전이다. ‘수직적 시간’과 같은 미디어아트와 회화, 조각, 영상, 설치미술 작품도 볼 수 있다. ‘밀접한 사회’는 코로나19로 흩어진 개인들에 집중했다. 전염병이 돌면 사람들은 ‘고립’을 통해 전염병을 이겨내려고 하고, 이는 집단을 이뤄 살아가는 인간의 사회 모습과 대립된다. 코로나19 이후, 예술은 흩어진 개인에 좀 더 집중해 ‘관계’란 무엇이며 어떻게 살아가야 하는지 질문했다. 클릭 한 번으로 주문-배달이 이뤄지는 사회에서 사회는 파편화된다. 대면이 아닌 비대면으로 개인화가 이뤄지는 사회에서 각자는 타인을 잊기 마련이다. 고립된 개인에게 관계의 결핍은 문제가 된다. 점점 개인이 고립돼 가는 과정에서 예술은 ‘관계’를 형성해 온기를 전한다. 1부 ‘틈에서-우연성이 깃든’에서는 케스틴 세쯔, 글
수원시립미술관(관장 홍건표)은 미술관 개관 이래 최다 관람객이 방문한 2022년 국제전 ‘에르빈 부름: 나만 없어 조각’ 참여작가 에르빈 부름(Erwin Wurm)의 전시 작품 중 총 4점을 기증받았다고 17일 밝혔다. 오스트리아 빈과 림부르흐를 기반으로 작업하는 조각가 에르빈 부름은 2017년 제57회 베니스 비엔날레에서 오스트리아 국가관 대표 작가로 선정된 바 있다. 지난해 12월 7일부터 올해 3월 19일까지 개최된 국제전 ‘에르빈 부름: 나만 없어 조각’은 에르빈 부름 작품 가운데 엄선된 61점의 조각들을 통해 그의 전방위적인 작품 활동과 예술적 상상력을 소개했다. 에르빈 부름은 “수원시립미술관의 전문적인 전시 개최와 운영에 감사”를 표하며 전시작품 중 2000년대 초반부터 2010년대 중반까지의 대표작 총 4점을 수원시립미술관에 기증했다. 기증작은 ‘멜팅 하우스’ 시리즈 ‘이쿼터블(Equitable)’(2016) 1점과 ‘1분 조각’ 시리즈 3점 ‘아이스 헤드(Ice Head)’(2003), ‘이디엇 III(The Idiot III)’(2004), ‘희망 이론(Theory of Hope)’(2016) 등이다. 수원시립미술관 관계자는 “기증작품은 지속
의정부문화재단(대표이사 박희성)은 오는 6월 22일까지 의정부예술의전당 야외광장에서 크라운해태와 함께하는 2023 상반기 ‘견생조각전’을 선보인다. ‘견생조각전(見生彫刻展)’은 현대조각의 저변확대와 의정부문화재단의 예술공간 이미지 개선을 위해 기획됐다. 크라운해태 아트밸리의 원로, 중진 작가들 작품을 연간 상·하반기 2회에 걸쳐 전시한다. 이번 상반기 전시에서는 아트밸리의 중추 작가 24명의 작품 중 시민들에게 작품 선호도 조사를 진행해 선정된 13점의 작품을 만날 수 있다. 의정부예술의전당 야외광장에서 ▲조영철(Quadruped) ▲송효근(곰돌이) ▲박민섭(버티기) ▲조요환(대지의 꿈) ▲전신덕(새벽) ▲고근호(기다리는 사람들) ▲전덕제(어머니의 보석지갑) ▲김원근(엔젤맨) ▲이정주(교감) ▲테즈킴(집에 가는길) ▲이용태(Ostrich) ▲김정도(옮겨지는 치즈) ▲장진연(아빠의 청춘) 작가의 작품을 감상할 수 있다. 관람료는 무료이다. [ 경기신문 = 정경아 기자 ]
수원시립미술관(관장 홍건표)은 현재 개최 중인 국제전 ‘에르빈 부름: 나만 없어 조각’의 어린이 대상 교육용 체험 꾸러미를 제작해 문화 소외 계층에 배포한다. 체험 꾸러미는 현대미술에 유희적 요소를 더해 조각, 사진, 영상, 회화 등 다양한 매체를 넘나드는 작업을 진행하는 세계적인 조각가 에르빈 부름의 작품을 체험해 보도록 구성됐다. ▲스티커를 활용한 전시 포스터 만들기 ▲보는 각도에 따라 이미지가 달라지는 ‘렌티큘러’ 엽서로 ‘컨버터블(팻카)’ 작품 체험하기 ▲색깔 점토를 활용한 나만의 눌린 글자 작품 만들기 등 체험을 통해 조각의 새로운 의미를 느끼도록 기획했다. 체험 꾸러미는 미술관 현장 방문이 어려운 발달장애, 농아인 등 장애인 센터에 우편 배송될 예정이다. 또한, 미술관은 전시 이해를 높이기 위해 설 연휴 기간 미술관을 방문한 어린이 관람객 200명에게 체험 꾸러미를 선착순으로 제공하기도 했다. 홍건표 수원시립미술관 관장은 “전시 교육용 체험 키트(꾸러미)를 통해 어려운 현대미술에 대한 어린이들의 이해를 도모하고, 방문이 어려운 대상을 위한 예술 교육 프로그램을 확장해 운영 예정이다”라고 밝혔다. [ 경기신문 = 정경아 기자 ]
수원시립미술관(관장 홍건표)은 세계적인 조각가 에르빈 부름의 국내 최대 규모 개인전 ‘에르빈 부름: 나만 없어 조각’의 수어 해설을 수원시립미술관 유튜브 채널과 네이버 TV를 통해 12일부터 공개한다. 수원시립미술관이 지난 2020년부터 운영한 수어 전시해설은 농인을 포함한 다양한 문화적 계층에게 상세한 전시 감상의 기회를 제공하고자 기획됐다. 미술관은 모두를 위한 문화예술 환경 조성에 대한 성과를 인정받아 ‘교육 발전 유공 부문’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표창을 수상했다. 이번 전시 수어 해설은 안석준 전문 수어 통역사가 맡았고, 손정은 전 MBC 아나운서가 전시 해설에 참여했다. 한편, 수어 해설로 공개하는 ‘에르빈 부름: 나만 없어 조각’은 현대미술에 유희적 요소를 더해 조각, 사진, 영상, 퍼포먼스 등 다양한 매체를 넘나다는 작업을 진행하는 에르빈 부름의 개인전으로 3월 19일까지 진행된다. 홍건표 수원시립미술관 관장은 “수원시립미술관에서 진행해 오고 있는 다문화 계층을 위한 프로그램과 더불어 장애인과 외국인 등 모두를 위한 전시 감상 프로그램을 확대 운영할 계획이다”고 밝혔다. [ 경기신문 = 정경아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