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관광공사는 2023년 ‘디엠지 오픈 페스티벌(DMZ OPEN FESTIVAL)’의 대표적 야외음악회인 ‘디엠지 오픈 콘서트’가 지난 달 20일 오프닝 공연에 이어 이달 11일과 17일, 7월 15일 세차례에 걸쳐 추가 공연을 펼친다고 9일 밝혔다. 경기도와 경기관광공사는 디엠지 오픈 콘서트 첫 3회 공연 일정을 8일 공개했다. 디엠지 오픈 콘서트는 6월 11일부터 11월까지 포천성당, 덕포진, 호로고루성, 도라산역, 캠프 그리브스 등 경기북부 역사와 자연의 현장에서 순차적으로 열릴 예정이다. 첫 공연이 열릴 포천성당은 한국전쟁 직후, 포천 지역에 주둔하던 이한림 장군이 건립한 석조성당이다. 종탑과 뾰족한 아치 창호를 자랑하는 국내 유일의 현존 군부대가 세운 성당이다. 미국에서 활동하는 음악가들의 무대로 꾸며지는 이번 음악회에서는 ▲뉴욕 필하모닉 수석 티칭 아티스트를 역임한 피아니스트 홍지혜 ▲노스 텍사스 대학 교수인 오보에 최정 ▲센트럴 플로리다 대학의 바순 황윤주 ▲피아니스트 유청빈이 재미 작곡가 안진의 ‘몽금포의 노래’, 엔리오 모리꼬네의 ‘가브리엘 오보에’, 빌 더글라스의 ‘찬가’ 등을 오후 2시, 5시 두 차례 연주한다. 17일 저녁 6시 김포시
전쟁의 참화 속에서 이름 없이 사라져간 사람들. 그리고 이후 남북의 체제 대결 과정에서 상처받은 이들을 기억하고 위로하기 위한 전시가 개막됐다. 월북 작가, 예술가, 평범한 여성들, 학살 희생자의 유족들과 실향민의 이야기 등을 작가의 관점에서 새롭게 재구성한 작품들을 만나볼 수 있는 전시, 바로 경기도미술관의 ‘흰 밤 검은 낮(White Night Dark)’展이다. 경기문화재단 경기도미술관(관장 안미희)의 올해 마지막 기획전인 이번 전시는 한국전쟁 70주년을 맞아 역사적 사건을 함께 기억하고 애도하자는 취지에서 마련됐으며, 내년 2월 14일까지 2층 기획전시실에서 계속된다. 전시에는 한국 현대미술 작가 14명(팀)이 참여해 회화, 사진, 영상, 설치 등 41개 작품 총 180여 점을 선보인다. 구정화 큐레이터는 “이번 전시는 전쟁의 당사자들이 점차 역사 속으로 사라져가는 상황에서 전쟁 경험자들이 존재하지 않을 때 그것을 어떻게 기억할까? 그리고 국가에 의한 공동의 서사와 상이한 개인의 기억들은 어떻게 전해질 수 있을까?라는 질문에서 시작됐다”고 말했다. 전시의 주요 작품으로는 월북 작가 이태준의 기행문을 필사한 고산금 작가의 ‘조국의 자유와 세계평화를 위하
경기도미술관(관장 안미희)이 한국전쟁 70주년을 맞으면서 올해 마지막 전시로 기획한 ‘흰 밤 검은 낮’ 展. 내년 2월 14일까지 열리는 이 전시는 ▲전쟁 세대들의 이야기를 담은 겨울나무집 사람들 ▲분단의 상흔이 고스란히 남은 경기 지역의 풍경을 담은, 흰 도시 그리고 ▲전쟁을 기억하고 애도하는 함께 추는 춤 등으로 구성돼 있다. ▲‘겨울나무집 사람들’에서는 끝나지 않았으나 잊혀진 전쟁, 한국 전쟁을 살아간 전쟁 세대의 이야기를 작품으로 만날 수 있다. 고산금 작가는 월북 작가 이태준을 애도하며 그동안 알려지지 않았던 한국전쟁 시기 출판된 그의 기행문 ‘조국의 자유와 세계평화를 위하여’의 일부를 발췌하고 필사해 동명의 작품 ‘조국의 자유와 세계평화를 위하여’를 제작했다. 박완서의 소설 「나목」을 원작으로 재창작한 김금숙의 그래픽 노블 ‘나목’은 한국전쟁 당시 서울의 모습을 생생하게 보여준다. 임흥순 작가의 ‘우리를 갈라놓는 것들’은 새로운 설치를 통해서 20세기 한국 현대사를 살아간 여성 4명의 이야기를 들려준다. 하인두 작가는 혹독했던 전쟁기와 분단체제를 통과하며 겪은 고초와 굴절의 과정에서 찾아낸 치유의 결과물로 그려낸 ‘인간 애증’과 ‘만다라’ 등을 내
국립현대미술관(관장 윤범모, MMCA)이 29일부터 서울 MMCA필름앤비디오에서 ‘낯선 전쟁’ 전시 연계 영화 프로그램 ‘낯선 전쟁: 복원되지 못한 것들을 위하여’를 선보인다. ‘낯선 전쟁: 복원되지 못한 것들을 위하여’는 현 시점에서 재구성되는 한국전쟁에 대한 기억과 그 흔적을 살펴보고, 여성, 어린이, 난민 등 전쟁 속 약자들을 다룬 국내·외 감독 21명의 작품 20편이 공개된다. 오는 9월 20일까지 선보이는 상영프로그램은 ‘기억과 증언’과 ‘폐허의 미래’, ‘생활과 폭탄’ 등 총 3부로 구성된다. 1부 ‘기억과 증언’에서는 전쟁을 직접 겪지 않은 세대가 기록, 영상, 인터뷰 등을 통해 이전 세대의 경험과 그들의 삶을 재구성하는 영화를 소개한다. 피난민과 망명자, 참전군인, 전쟁고아, 전쟁포로, 학살 피해자 등 하나의 추상적인 단어로 정의내릴 수 없는 개별적이고 구체적인 인물들이 영화 속에 등장한다. 1부에서는 한국전쟁 당시 모스크바국립영화학교로 떠난 북한 출신 감독들을 다룬 ‘굿바이 마이 러브NK: 붉은 청춘’(2017)과 한국전쟁에서 살아남은 재미교포 4인의 개인사를 담은 ‘잊혀진 전쟁의 기억’(2013) 등이 상영된다. ‘폐허의 미래’를 주제로 한
“수원의 추억이 담겨있는 이번 사진전을 통해 세대간의 소통이 이뤄지길 희망합니다.” 수원 출신 곽재용 영화감독이 한국전쟁 70주년을 기념해 수년간 모아온 한국전쟁 당시 수원시의 모습이 담긴 사진을 수원박물관에 기증했다. 지난 26일 수원박물관에서는 곽재용 기증 사진전 ‘한국전쟁과 수원화성’ 기증식이 진행됐다. 기증식이 끝난 뒤 만난 곽재용 감독은 “사진전을 둘러보니 타임머신을 타고 옛날로 돌아간 것 같다”고 운을 뗐다. 곽 감독은 미국 경매사이트에서 수원시의 모습이 담긴 사진을 발견한 이후 지난 5~6년간 꾸준히 수집해오며, 올해 한국전쟁 70주년을 기념해 수원박물관에 기증하게 됐다고 말했다. 도록에 담긴 사진을 살펴보던 곽 감독은 수원천변에서 빨래하는 여성들과 천변 주변의 노점을 구경하는 사람들의 모습과 상인들이 좌판을 놓고 물건을 파는 팔달문시장 풍경을 이야기했다. 또 1960년 5월 당시의 수원 팔달문 전경 사진 속 하늘색 지붕 건물의 제일극장과 팔달문 로터리 앞쪽 중앙극장 건물을 설명하며 미소를 지었다. 특히 화서문 성곽 옆에서 유년시절을 보낸 곽재용 감독은 “‘화서문 위의 미군과 아이들’ 사진 속 내가 태어난 집의 모습이 담겨있는 것을 보고 놀랐다”
“‘낯선 전쟁’ 전시는 70주년을 맞이한 한국전쟁이 우리에게 어떤 의미일까 하는 생각에서 출발했습니다.” 국립현대미술관(관장 윤범모, MMCA)이 한국전쟁 70주년을 맞아 대규모 기획전 ‘낯선 전쟁’을 개최해 전쟁과 재난 속 미술의 역할을 고찰하고 평화의 비전을 제시한다. 올해는 한국전쟁 발발 70주년이 되는 해로 대한민국은 1953년 휴전협정 이후 현재 세계 유일의 분단국가로 남아있다. 이번 ‘낯선 전쟁’ 전은 한국전쟁으로 인한 피해와 상처를 극복하고, 전쟁을 비롯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등 전 지구적 재난 속에서 미술을 통한 치유와 평화의 비전을 제시하고자 마련됐다. 윤범모 관장은 지난 23일 서울 종로구 국립현대미술관에서 진행된 ‘낯선 전쟁’ 간담회에서 “70년 전에는 총소리가 났는데 요즘은 코로나19가 우리 사회를 마스크로 상징하게 만들면서 이중으로 고통이 있다”며 “평화를 염원하는 내용을 전시장에 가득 채우려고 준비한 이번 전시를 통해 지구상 유일한 분단국가임을 재인식하게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어 “코로나19로 인해 전시장에서 대중과 직접 만날 수 없다는 물리적 현상이 아쉽다”면서 “일반 피난민의 생활 등 여러 다양한 모습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