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학중앙연구원은 'K학술확산연구소사업'을 수행하고 있는 국내 12개 대학연구소의 성과 및 문제 해결 방안 등을 공유하는 성과공유회를 개최했다고 8일 밝혔다. 한국학중앙연구원은 한국 대중문화에 편중된 세계인들의 관심을 학술 성과를 비롯한 한국학 전반으로 이끌고자, 2021년도부터 전 세계 한국학 연구⸱교육의 활성화를 도모하는 K학술확산연구소사업을 추진해 왔다. 이 사업에는 국내 12개 대학연구소(경희대, 고려대(2개소), 동국대, 서강대, 서울대(2개소), 성균관대, 숭실대, 연세대(미래), 인하대, 전북대)가 참여하고 있으며, 한국학중앙연구원은 교육부에서 총 500여 억 원을 지원받아 매년 5~10억 원씩 5년간 지원해 한국학 온라인 강좌를 제작⸱보급하고 있다. 지난 5일 오후 2시 성균관대학교 인문사회과학캠퍼스 국제관에서 열린 성과공유회는 K학술확산연구소사업 1단계(3년) 종료 시점을 맞아 교육부, 자문위원회, 한국학중앙연구원(한국학진흥사업단) 및 현재 사업을 추진하고 있는 12개 대학연구소 등의 50여 명 관계자가 성과를 발표하고 향후 사업 방향 등에 대해 소통하는 자리로 마련됐다. 이날 행사는 임치균 한국학중앙연구원 원장 직무대행과 김영진 교육부 학술
19세기 조선후기 독창적인 사상가 최한기(崔漢綺, 1803~1877)의 미발견 저서 '통경(通經)'에 관한 발견보고회가 국내 최초 개최된다. 한국학중앙연구원(원장 직무대행 임치균 부원장) 장서각은 '최한기 저술 통경(通經) 발견 보고 발표회'를 26일 개최한다. 한국학중앙연구원 장서각은 부여 함양 박씨 종가가 기탁한 고문헌 자료를 연구하는 과정에서 최한기의 저서 '통경'을 최근 발견했다. 혜강 최한기는 유교문명과 서구문명의 통합을 구상한 조선 후기의 대학자로 1000권 이상의 방대한 저술을 한 것으로 알려졌지만, 상당한 양이 유실되어 일부만 전해 내려오고 있었다. '통경'은 모두 20책 53권의 큰 규모로, 유교문명의 정수를 집약한 '십삼경(十三經)'의 내용을 주제별로 분류하고 해설한 저술서로 조선은 물론 당시 중국이나 일본에서도 '십삼경' 전체를 독특한 형식으로 다룬 유사한 저술은 찾아보기 어렵다. 십삼경(十三經)은 사서오경이나 사서삼경을 포함한 유교에서 가장 중요한 13개의 경전(시경, 서경, 역경, 주례, 의례, 예기, 춘추좌씨전, 춘추곡량전, 춘추공양전, 논어, 맹자, 이아, 효경)이다. '통경'을 최초 발견하고 발표를 맡은 한국학중앙연구원 이창일 책
한국학중앙연구원은 행정안전부 주관 ‘2023년 공공데이터 제공 운영실태 평가’에서 우수기관에 선정됐다고 6일 밝혔다. ‘공공데이터 제공 운영실태 평가’는 행정안전부가 공공데이터 제공에 관한 운영실태를 파악하고 평가결과를 공공데이터 정책 개선에 활용하기 위해 2018년부터 실시하고 있는 사업이다. 이번 평가는 총 696개 기관(중앙 45, 광역 17, 기초 226, 공공기관 391, 시도교육청 17)을 대상으로 개방, 활용, 품질, 관리체계, 기타 등 5개 영역 16개 지표로 평가했으며, 한국학중앙연구원은 최고 등급인 ‘우수’ 등급을 받았다. 한국학중앙연구원은 이번 평가에서 전체 696개 기관 평균 점수(63.1점)보다 높은 87.61점을 획득했으며, 연구원이 속한 기타공공기관 평균점수(56.92점)와 비교해서도 월등히 높은 수준으로 평가받았다. 특히 사전 예방적 품질관리 활동을 적극 수행한 결과 공공데이터 제공 신청 적기처리율, 개방데이터 오픈 포맷 비중, 개방데이터 제공주기 준수율 등의 개방 분야부터 수요자 의견 수렴 등의 활용까지 전 지표에서 1등급을 받았다. 임치균 한국학중앙연구원 부원장은 “이번 결과는 우리 기관이 열린 자세로 국민과 소통하기 위해 노
한국학중앙연구원 출판부는 '주식방문'·'음식방문이라'·'언문후생록' 등 고전 한글 요리서를 통해 조선시대부터 대한제국기까지의 음식문화를 살펴본 '조선 요리 비법-장서각 소장 주식방문·음식방문이라·언문후생록 역주'(주영하 외)를 펴냈다. ▲고전 한글 요리서의 학문적 가치와 이에 주목하는 이유 신간 '조선 요리 비법'은 한국학중앙연구원 장서각 소장 한글 요리서인 '주식방문'·'음식방문이라'·'언문후생록'을 중심으로 구성돼 있다. 19세기 이후 필사된 이들 한글 요리서는 조선시대와 대한제국의 음식문화가 시대적 상황 속에서 어떻게 변화해 갔는지를 알려주는 귀중한 자료다. 게다가 병서 표기, 음운 변화 등의 특징도 돋보여 국어학적으로도 큰 의미가 있다. 이번 신간은 음식인문학자인 주영하 교수를 중심으로 국어학·음식학·생활사 연구자들이 함께 참여해 학제 간 연구의 모범을 보여준다. 신간의 구성도 이미지와 원문 정서를 일대일 대응으로 배치해 교차 검증할 수 있게 했고, 주석에는 국어학적 지식과 물명(物名) 정보를 풍부하게 수록해 학술적 기량을 높였다. 특히 이해하기 쉽게 풀어쓴 현대어역은 조선시대부터 개화기까지의 고전 요리를 현대에 재현하고 새로운 요리로 발전시키는 데
한국학중앙연구원 출판부는 경국대전(經國大典) 이래 확립된 소송 법규를 종합⸱정리한 조선 후기 민⸱형사 소송법서 '결송유취보(決訟類聚補)'를 최초로 완역했다고 31일 밝혔다. 한국학중앙연구원 출판부는 그 내용과 용어를 정확하게 이해할 수 있도록 풍부한 해제와 해설을 수록한 신간 '결송유취보 역주'(전경목·김경숙 외 역)를 펴냈다고 31일 밝혔다. 이 책은 전경목(한국학중앙연구원 명예교수), 김경숙(서울대 교수) 등 한국학중앙연구원과 서울대학교 연구팀이 2017년부터 2023년까지 7년 동안 번역 및 교감, 해제 집필을 진행하고 수정과 첨삭을 거듭한 끝에 펴낸 역주서다. 이 책은 조선시대 법률과 재판을 이해할 수 있는 중요 자료로, 당시 사회적 영역에 법이 어떻게 작용하고 영향을 미쳤는지를 잘 보여준다. '결송유취보'는 의령현감 이지석(李志奭, 1652∼1707)이 1649년 편찬된 '결송유취(決訟類聚)'를 증보해 1707년 개간한 사찬 소송법서다. '결송유취보'에는 '결송유취'(1649), '대명률'(1397), '수교집록'(1698) 등의 법률서가 대폭 인용됐다. 특히 '대명률'의 형사소송 관련 내용이 대폭 포함된 '결송유취보'는 조선 후기 유일한 민⸱형사
경기도 군포시 수리산 줄기가 이어지는 곳, 서쪽편 마을 중심부에 남향으로 자리 잡은 동래정씨 동래군파 종가에서 한국학중앙연구원 장서각에 기증한 4천여 점의 고문서를 활용한 종합 연구성과가 발표된다. 한국학중앙연구원(원장 안병우) 장서각은 ‘군포 속달마을과 동래정씨가 고문서’를 주제로 한 '2023년도 장서각 고문헌 학술대회'를 오는 17일 한국학중앙연구원 장서각에서 개최한다. 한국학중앙연구원 장서각은 전국에 산재한 고문헌을 심층적으로 연구하고 있다. 이번 학술대회는 경기도 군포시에서 500여 년 간 대대로 살아온 동래정씨 종가에서 2015년 한국학중앙연구원에 기증한 4000여 점의 고문헌을 연구한 12편의 연구 성과가 발표되는 자리다. 동래정씨는 조선초기의 이름난 학자이자 관료인 정난종(1433∼1489)의 종가로 조선시대 명가 중 하나였다. 장서각은 2003년부터 해당 종가의 자료를 수집했으며, 7년 후 '고문서집성97'로 학계에 자료를 공개했다. 이후 장서각에서는 학계의 연구를 촉구하고 연구 방법론을 개발하기 위해 종합 연구를 기획했다. 고문서집성의 자료를 알기 쉬운 정자체로 옮겨 써 연구 접근성을 높였고 인류학, 민속학, 건축학, 보존과학, 복식사 등과
한국학중앙연구원(원장 안병우) 한국학도서관은 완주책박물관과 함께 근현대 인쇄 미술을 주제로 한 '우리책의 장정과 장정가들' 공동전시회를 내년 2월말까지 한국학도서관 1층 로비에서 개최한다고 12일 밝혔다. 장정(표지화)이란 책을 포장하는 그림이나 디자인을 말하고, 인쇄미술을 펼쳤던 화가들을 장정가 또는 삽화가라 칭한다. 이번 전시는 당대 한국 미술사에 획을 그은 국내 유명 화가들의 화풍이 담긴 근현대 인쇄 미술의 예술성을 엿볼 수 있는 자리다. 1883년 국내 신식 인쇄술이 도입된 후 1960년대까지의 책 장정을 두루 살펴봄으로써 우리나라 70여 년의 인쇄·출판 표지 장정의 변천 과정을 한눈에 볼 수 있다. 전시 구성은 한국학도서관에서 소장 중인 이도영 장정의 신소설 '구마검'(1908), 우리나라 첫 서양화가 고희동의 잡지 '청춘', 이중섭 및 천경자 장정의 문예지 '현대문학', 김환기 장정의 단편소설 '별을헨다'(1949) 등과 전북 완주군에 위치한 완주책박물관에서 소장하고 있는 구본웅 장정의 시집 '현해탄' 등 총 90여 종의 책 장정을 선보인다. 근대 시기 문인과 화가들은 친분과 어울림 속에서 책을 만든 예술적 동반자다. 이들은 엄청난 양과 높은 수준
한국학중앙연구원 장서각은 오는 10일 장서각 1층 강의실에서 ‘조선 후기 경학사 전개의 동아시아적 조명’을 주제로 '2023년 장서각학술대회'를 개최한다고 8일 밝혔다. 장서각학술대회는 장서각에 소장 중인 주요 자료들을 연구하는 사업의 일환으로 기획된 학술 발표 자리다. 특히 이번 학술대회는 조선시대 사서오경을 심층적으로 조망하기 위해 국립대만대학 교수 2인을 특별 초청해 한국 경학 연구를 동아시아적 관점으로 확대·심화할 수 있도록 기획했다. 이번 장서각학술대회에서는 총 6편의 연구논문이 발표된다. 첫 번째 기조연설은 경상대학교 최석기 명예교수가‘조선후기 경학사 연구 회고와 과제’라는 주제로 조선시대 경학사 연구의 흐름을 개관하고, 다양하게 심화되는 조선 후기 경학의 갈래와 발전 양상을 일목요연하게 소개한다. 두 번째 발표는 성균관대학교 대동문화연구원 이시연 연구원이‘정조의 치국평천하장 이해 재고’를 주제로 군사(君師)와 문화군주로 이름이 높은 정조대왕의 학문적 깊이를 가늠해 볼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 정조는 전통시대 학문의 모든 영역에서 전문가의 식견을 보유했는데, 이 발표는 사서(四書)의 하나인 '대학'에 관한 정조의 인식을 고찰한다. 세 번째 발표는
한국학중앙연구원(원장 안병우)은 성남상공회의소(회장 정영배)와 협력해 성남지역에 위치한 IT, 금융, 법률 등의 주요 기업체 CEO 및 임원 30여 명을 대상으로 ‘한국학 프리미엄 아카데미’를 개최했다고 29일 밝혔다. 이번 아카데미는 한국학 연구 및 교육 전문기관인 한국학중앙연구원의 기관 특성을 반영한 지역사회 맞춤형 강연 프로그램이다. 이번 강연 프로그램은 지난 10월 11일과 18일, 경기도성남교육지원청과 협업해 성공적으로 개최한 ‘궁녀가 읽어주는 낭독 콘서트’와 ‘한국학 인문학 콘서트’에 이어 올해 세 번째로 추진되는 한국학 대중화 및 지역 사회 공헌 프로그램이다. 이날은 한국학대학원 한형조 교수(철학과, 동양고전 전문가)가 ‘삶의 방편(Ars Vitae), 혹은 위기지학(爲己之學)의 모험’이라는 주제로 강연을 했으며, 고전에서 배우는 다양한 한국학 지식과 사례, 그 안에서 배우는 이 시대 기업인의 경영·리더십에 대한 내용으로 참여자들의 큰 호응을 얻었다. 강연이 끝난 후에는 정은주 왕실문헌연구실장의 전시설명과 함께 2023년 장서각 특별전 '보존과학으로 다시 태어난 조선의 기록유산' 전시회 관람이 진행됐다. 프로그램에 참여한 한 기업 CEO는 “다소
한국학중앙연구원 한국학도서관은 문화체육관광부에서 실시한 ‘2023년 도서관 운영 유공 포상’ 심사 결과 우수도서관으로 선정돼 문화체부 장관상을 수상했다고 19일 밝혔다. 문화체육관광부는 도서관 인프라 확충 및 질적 성장을 제고하기 위해 매년 도서관 운영 유공 포상을 추진하고 있다. 전국의 공공도서관, 학교도서관, 전문도서관, 병영도서관 등 1만 5000여 개 기관을 대상으로 도서관 경영, 정보자원, 시설환경, 도서관 서비스 등 다양한 분야의 심사를 통해 우수기관을 선정한다. 올해는 소관부처, 지자체, 교육청 등의 후보자 추천 공모를 진행하고, 전문가심사회의 및 공적심사위원회 종합평가를 실시해 최종 55개 우수도서관이 선정됐다. 이 가운데 한국학도서관은 한국전문도서관협의회의 공모 추천을 거쳐 전문도서관 부문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상을 수상했다. 한국학도서관은 ▲도서관 중장기 발전 전략 수립 ▲저명 학술 연구자의 기증문고(12개) 컬렉션 운영 ▲코리안메모리 사업 참여 ▲OAK리포지터리 구축 ▲지역사회 연계를 통한 상호대차 서비스 확대 등의 공로를 인정받았다. 특히 사라져가는 근대자료 발굴에 힘써 경기도 등록문화재(구마검, 금방울)로 등록하고 2017년부터 2022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