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19일 경기상상캠퍼스에서 2024 수원연극축제 ‘숲속의 파티’가 개최됐다. 경기상상캠퍼스 곳곳에서 열리는 연극을 보기 위해 잔디밭에 텐트를 치고, 나들이 차림을 한 시민들의 표정엔 즐거움과 여유가 가득했다. 가족, 친구, 연인과 함께한 이들은 5월의 푸르름을 만끽하며 주말을 즐겼다. 18일엔 오후 2시부터 마임 공연 ‘무대 위에서’가 축제의 시작을 알렸다. 숲속에서 진행되는 공중극 ‘녹색지능’, 신체극이자 코미디 ‘나홀로 서커스’, 호흡과 움직임을 보여주는 코미디 ‘휴먼코메디(가족, 냉면), 줄타기로 하늘에 소원을 비는 컨템포러리 서커스 ’잇츠 굿‘ 등 17개 공연이 이어졌다. 특히 축제의 포문을 연 ‘무대 위에서’는 생생1990 사거리에서 시민들의 참여로 많은 호응을 얻었다. 뻥튀기, 우산, 비누방울 등 연기자를 둘러싼 관객들의 소품을 이용해 즉흥 마임을 펼치는 한편 지나가는 사람에게 말을 건네는 등 자연스러운 웃음을 이끌어냈다. 오후 4시엔 경기문화재단 협력 프로그램인 ‘난타’가 예술나무숲 야외무대에서 펼쳐졌다. 사물놀이 리듬을 소재로 한 세계적인 넌버벌(비언어) 퍼포먼스로, 칼과 도마 등 주방 기구를 악기로 변신시켜 흥을 돋았다. 잔디밭을 가득 메
“무대에서 어떻게 하면 관객들을 더 재밌게 할 수 있을까 고민하는데 작품에 대한 접근이나 태도는 9년 전과 많이 달라진 것 같아요. 매번 작품 할 때마다 점점 더 어려워지는데, 막무가내로 접근하다가 이제 진지하게 다가갑니다. 책임감이 많이 커진 것 같습니다” 13일 서울 대학로에서 만난 서현철 배우는 9년 만에 다시 ‘웃음의 대학’에 출연하게 된 소감을 밝히며 “9년 전이랑 비교해보면 관객들이 확실히 웃은 부분은 어떤 부분인지 알겠다. 연기를 하다보면 배우들의 연기에 의해 웃음이 달라지기도 한다”고 연극을 소개했다. 연극 ‘웃음의 대학’은 1940년 2차 세계대전 당시 웃음을 삭제해야 하는 검열관과 웃음을 사수해야 하는 작가의 이야기다. 일본 작가 미타니 코키의 작품으로 연극의 성지 도쿄 아사쿠사에서 활동한 작가 ‘키쿠야 사카에’의 일생을 모티브로 하고 있다. 극단 ‘에노켄’ 소속 희곡 작가로 활동했던 '키쿠야 사카에'는 전쟁발발 후에도 글쓰는 것을 멈추지 않았고, 35세의 젊은 나이에 요절할 때까지 희곡을 위해 자신의 삶을 바친 작가다. '웃음의 대학'은 작가 앞에 놓인 제약들을 검열관으로 의인화해 ‘웃음 앞에 장애물들이 오히려 창작을 돕는 기반이 된다’는
용인문화재단은 오는 13일, 14일 양일간 용인시평생학습관 큰어울마당에서 관객 참여형 연극 ‘예외와 관습’을 선보인다. 이번 연극은 ‘대한민국연극제-용인’ 유치를 기념해 용인 시민이 연극을 더 많이 접하고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기획됐다. 관습에 충실한 고용주인 상인과 노조에 가입돼 어느 정도 신분이 보장된 길잡이, 그리고 최하층인 짐꾼(쿨리 역)이 함께 사막을 건너는 여행 이야기로, 상인에게 모진 학대를 받고도 자신의 물을 나눠주려 한 짐꾼의 ‘예외’적인 모습을 ‘관습’에 충실한 상인이 받아들이지 못해 재판이 벌어지는 내용이다. 관객은 재판과정에 참여해 결말을 함께 만들어나간다. 계급사회에 대한 비판과 오늘날의 현실을 되돌아보게 한다. 관람객이 관람만 하는 일반적인 형식에서 벗어나 극 중 배심원이 돼 재판의 유, 무죄를 판단하는 것이 특징이다. 연극 전문 극단 ‘연극집단 반’은 세계적인 극작가 브레히트의 원작 희곡에 나오는 시 형태의 대사를 현대적으로 재해석하는 과정을 거쳐 곡을 붙이고 노래로 완성했다. 뮤지컬의 움직임과 음악극의 노래 형식을 띤다. 본 공연은 초등학생 이상 관람 가능하며 전석 2만 원으로, 자세한 공연 안내 및 티켓 예매는 용인문화재단 누
문화예술사회적협동조합 컬처 75는 재단법인 4.16재단이 주최하고 컬처 75가 운영하는 ‘2024 세월호 10주기 4월 연극제 ‘언제나 봄 D+3650’’이 4월 5일부터 28일까지 안산문화예술의 전당 별무리 극장과 보노마루 소극장에서 진행된다고 밝혔다. 4월 연극제는 세월호 참사에 대한 추모와 세월호 참사 이후 우리가 성찰해왔던 의미와 가치, 약속을 연극예술로 전하고자 기획됐다. 이번 4월 연극제에는 4.16 가족극단 노란리본을 비롯해 서울, 안산, 대전, 부산 등 전국 각지에서 세월호를 기억하는 극단들이 참여한다. 개막주인 4월 5~6일엔 부산의 에너지 넘치는 극단 해풍의 ‘포빅타운’, 6~7일엔 세월호 희생·생존학생 어머니들로 구성된 4.16 가족극단 노란리본의 ‘연속, 극’으로 문을 연다. 12~13일에는 극단 창세의 ‘우리의 아름다웠던 날들에 관하여’, 20~21일에는 극단 달팽이 주파수의 ‘밥을 먹다’가 공연된다. 26~27일에는 창작집단 쟁이 사회적협동조합의 ‘달정이와 버들이’와 27~28일 극단 동네풍경의 연극 ‘술래잡기’로 막을 내린다. 세월호 참사 발생 후 10년이 지난 지금, 여전히 진실은 밝혀지지 않고 사람들의 기억 속에서 점점 잊혀지고
수원문화재단은 ‘2024 수원연극주간’에 참여할 문화예술단체를 모집한다고 밝혔다. ‘수원연극주간’은 관내 공연예술단체의 공연 실연을 지원하는 사업으로, 올해는 5월 10일부터 5월 26일까지 진행한다. 대상은 수원시에 소재하고 있는 공연예술단체이며 공연은 관내 실·내외 공간에서 진행돼야 한다. 지원 규모는 총 2600만 원으로 건당 최대 600만 원까지 차등 지원한다. 신청서에는 공연장소와 더불어 실연할 공연내용, 홍보계획 등 공연운영에 필요한 전반적인 내용을 작성하면 된다. 심사는 공연예술 전문가로 구성된 심의위원회를 거쳐 선정할 예정이다. 특히 재단에서는 공연을 펼칠 무대로 ▲수원SK아트리움 소공연장 ▲정조테마공연장 ▲팔달문화센터 예당마루 ▲KBS수원아트홀 4곳의 공연장 대관을 지원한다. 접수는 13일부터 15일 오후 6시까지이며 수원문화지도 누리집에서 신청 가능하며 방문접수는 불가하다. 자세한 공모내용은 수원문화재단 누리집에서 확인 할 수 있다. [ 경기신문 = 고륜형 기자 ]
연극열전이 브랜드 런칭 20주년을 맞이해 2024년부터 2026년 상반기까지 열 번째 시즌, ‘연극열전10’을 개최한다. ‘연극열전10’의 첫 시작은 7년 만에 돌아오는 연극 ‘엠. 버터플라이(M.Butterfly)’로 3월 16일 두산아트센터 연강홀에서 막을 올린다. ‘엠. 버터플라이’는 중국계미국인 극작가 ‘데이비드 헨리 황’의 대표작으로 1986년 중국 배우이자 스파이였던 여장남자 ‘쉐 페이푸’가 프랑스 외교관 ‘버나드 브루시코’를 속이고 국가 기밀을 유출한 실화를 모티브로 한 작품이다. 푸치니의 오페라 ‘나비 부인’을 차용해 서양이 동양 여성에 대해 가진 편견을 비판하는 동시에 인간의 욕망까지 다룬 수작으로 평가받았다. 1988년 워싱턴 초연 이후 뉴욕 유진 오닐 씨어터에서 777회 연속 상연으로 당시 ‘아마데우스’가 보유하고 있떤 브로드웨이 최장기 공연 기록을 깨며 흥행에 성공했고 토니 어워즈 최고 작품상, 드라마 데스크 어워즈 최고 신작상을 수상하며 작품성까지 인정받았다. 국내에서는 2012년 연극열전4 두 번째 작품으로 첫 선을 보인 후 2017년까지 총 네 차례 관객들을 만나며 연극열전의 대표 레퍼토리리로 자리매김했다. 이번 시즌은 2017년
연극열전이 2024년부터 2026년 상반기까지 열 번째 시즌, ‘연극열전10’을 선보인다. 2024년은 연극열전 브랜드가 시작된지 20년이 되는 해이다. 연극열전은 2004년부터 2023년까지 격년제로 신작과 레퍼토리 작품을 번갈아 선보이는 시즌제 운영을 포함한 공동제작 및 제작투자 등의 다양한 제작방식으로 총 110편의 공연을 1만 회 이상 상연하며 약 200만 명의 관객과 만났다. 20주년을 기념하는 ‘연극열전10’은 지난 발자취와 새로운 도약의 의미를 담아 ‘연극열전2’부터 ‘연극열전9’까지의 작품 중 대표작 10편을 선보인다. 연극열전이 선택한 5편 ‘웃음의 대학’, ‘엠.버터플라이’, ‘프라이드’, ‘킬 미 나우’, ‘톡톡’과 지난 7월 8099명의 관객 투표에서 다득표한 5편 ‘킬롤로지’, ‘렁스’, ‘마우스피스’, ‘보이지 않는 손’, 뮤지컬 ‘웨이스티드’가 라인업에 올랐다. 연극열전10_첫 번째 작품은 ‘엠.버터플라이 (M.Butterfly)’이다. 중국계 미국인 극작가 데이비드 헨리 황의 대표작으로 1986년 중국 경극 배우이자 스파이였던 여장남자 쉬 페이푸가 프랑스 외교관 버나드 브루시코를 속이고 국가 기밀을 유출한 실화를 모티브로 한다.
수원문화재단은 21일부터 11월 5일까지 ‘2023 수원연극주간'을 개최한다. ‘2023 수원연극주간’은 지역 극단과 협업해 수원 연극예술의 가치를 알리고 시민들의 연극문화에 대한 관심을 높이기 위한 프로그램이다. 3주간 3곳의 공연장에서 정극과 뮤지컬, 인형극 등 다양한 장르의 공연 7편을 선보인다. 첫 무대는 ‘극단 이루다’의 ‘동백꽃 피어나는 어느 봄날에’다. 김유정 작가와 명창 박녹주의 사랑을 다룬 연극으로, 21일부터 22일까지 롯데백화점 수원점 문화홀에서 공연된다. 25일과 26일에는 1983년에 창단해 수원연극의 명맥을 이어오고 있는 ‘극단 성’의 ‘가스통 할배’가 정조테마공연장에서 관객을 만난다. 비상식적 사회와 부조리한 현실에 붕괴되는 한 가족의 이야기로, 동시대를 살아가는 관객에게 질문을 던진다. 28일 정조테마공연장에서는 ‘극단 중윈극회’의 ‘마당쇠 전’이 진행된다. 흥부와 놀부 이야기를 전통 가락과 현대 음악으로 결합해 마당놀의의 흥을 높인다. 11월 4일에는 수원의 독립운동가 기생 김향화와 수원예기조합의 이야기를 주제로 ‘극단 애기똥풀’의 ‘인형뮤지컬 기생 김향화’, ‘극단 블록’과 ‘까투루’의 ‘조선미인보감’이 펼쳐진다. 각각 애기똥
요술할머니의 장례식 날, 다시 한 번 동화 속 세계로 파랑새를 찾으러 떠난 틸틸은 파랑새에게 ‘내가 파랑새인 걸 믿어줘’라는 당부를 받는다. 20년 전 행복을 찾아 떠난 동화 속 세계지만, 어른이 돼 버린 틸틸은 과거와 다른 감정을 느낀다. 모리스 마테를링크의 ‘파랑새’를 바탕으로 한 극단 뭉쳐의 ‘붉은 파랑새’가 무대에 올랐다. ‘붉은 파랑새’는 산울림 소극장의 ‘산울림 고전극장’의 두 번째 작품이다. 안제홍 감독이 연출했고, ‘행복은 가까이에 있다’는 메시지의 원작 ‘파랑새’를 각색한 작품이다. 20년 전, 요술할머니의 요청으로 동화 속 세계로 떠난 틸틸과 미틸은 고양이와 빛의 여왕, 밤의 여왕, 떡갈나무, 토끼 등을 만나며 파랑새를 찾는다. 파랑새를 잡기 위해 덫을 놓기도 하고 궁전을 여행하며 신비한 경험을 한다. 20년 후 떠난 여행에서는 모든게 조금씩 다르다. 고양이는 미틸이 놓은 덫에 걸려 다리가 부러지고, 빛의 여왕은 미틸과 틸틸을 기다리지만 행복과는 거리가 멀다. 밤의 여왕은 둘을 가두려고 하지만 어릴 적 기억으로 풀어준다. 다시 파랑새를 찾아 나선 여행에서 틸틸은 순수했던 과거를 그리워한다. 늙고 병든 파랑새와 어릴 적과는 다르게 걱정이 많아
“문을 두드릴 땐 운명의 여신을 맞을 준비를 해야지, 오필리어” 헥터의 수업 도중 어윈이 노크를 하자 헥터가 한 말이다. 헥터는 입시에는 상관이 없지만 ‘인생에 도움이 되는’ 수업을 하는 낭만적인 문학교사다. 그의 수업엔 각종 문학 장면이 등장하며 학생들은 노래를 부르고 시를 읊으며 수업을 한다. 그는 ‘가슴으로 느끼는’ 수업을 한다. 노네임씨어터컴퍼니에서 제작한 라이선스 연극 ‘히스토리 보이즈’가 7번째 공연을 맞았다. 2013년에 초연한 공연은 10년을 거듭하며 인기를 이어갔다. 영국에서 상연된 원작 웨스트엔드 Ver. 연극은 ‘2005년 로렌스 올리비에 시상식’에서 작품상을 수상했다. 연극은 영국 옥스퍼드와 캠브리지 대학을 준비하는 공립고등학교의 입시준비반 이야기다. 명문 대학에 입학하려는 학생들은 밤낮으로 예상문제를 풀며 입시를 준비한다. 단, 헥터의 수업은 다르다. 헥터의 문학 수업은 학생들의 마음을 울리는 쉼 같은 수업이 된다. 셰익스피어와 오스카 와일드의 문학 작품을 논하며 그들의 시를 읊는다. 작품을 아는 것을 넘어 작품에 대해 논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문학 속 구절을 인용하며 삶 속 경쟁과 전략에 든든한 방패막이가 되어주길 바란다. 문학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