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천의 한 파출소 3층에서 40대 여성 피의자가 뛰어내려 다친 사건과 관련해 해당 피의자를 관리했던 경찰관이 직권경고 처분을 받은 것으로 확인됐다. 부천 오정경찰서는 고강파출소 소속 A(남) 경장에게 직권경고 처분을 내렸다고 7일 밝혔다. 직권경고는 인사상 불이익을 받는 처분으로 공식 징계는 아니다. 앞서 지난달 8일 A 경장은 허위신고를 한 혐의로 체포돼 조사를 받던 40대 여성 B씨가 화장실에 들어가자 출입구 앞을 지켰다. 그러나 B씨는 “불쾌하다”며 자리를 피해달라고 요구했고, A 경장은 이를 수락했다. B씨는 이때를 틈타 파출소 3층으로 올라간 뒤 창문을 통해 밖으로 뛰어내려 크게 다쳤다. 이에 B씨 가족은 경찰이 피의자를 제대로 관리하지 않아 B씨가 다쳤다며 항의했다. 이 때문에 논란이 일기 시작했고, A 경장은 결국 감사를 받게 됐다. 경찰 관계자는 “감사 결과 피의자 관리에 허술했던 점이 있었던 것으로 판단해 이 같은 처분을 내렸다”고 말했다. [ 경기신문 = 김기현 기자 ]
한국토지주택공사(LH) 직원들의 광명·시흥 신도시 투기 의혹을 수사 중인 경찰이 22일 관련 전·현직 LH직원들에 대한 소환조사를 이어가고 있다. 이날 조사를 받게 될 인원은 3명으로 파악됐다. 경찰은 이번주 내로 LH 직원들에 대한 소환조사를 마칠 예정이다. 경기남부경찰청 부동산 투기사범 특별수사대는 이날 오전 9시 30분 전후로 LH 직원 2명을 불러 조사했다. 이들은 지난 19일 출석한 피의자들과 마찬가지로 수사를 받는 심경과 신도시 내 토지를 사들인 이유를 묻는 취재진 질문에 묵묵부답으로 일관하며 수사동 건물 안으로 들어갔다. 이날 조사에서 경찰은 내부 사전 정보를 이용해 토지를 매입했는지 여부를 집중 추궁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 이번 주 내로 전·현직 LH 직원 15명에 대한 소환조사를 마무리한다는 방침인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 관계자는 “소환 대상자가 누구인지 등에 대해서는 수사에 영향을 줄 수 있어 밝힐 수 없다”며 “법과 원칙에 따라 엄정하고 신속히 수사하겠다”고 말했다. 현재까지 소환된 인원은 2명으로 확인됐지만, 경기남부청은 이날 총 3명의 피의자를 소환할 것으로 보인다. 앞서 최승렬 경찰청 국가수사본부 수사국장은 이날 관련 브리핑에서 “경
한국토지주택공사(LH) 직원 등의 3기 신도시 땅 투기 의혹이 불거진 시점에 전 LH 전북본부장이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12일 경기신문 취재를 종합해보면, 이날 오전 9시 40분쯤 성남시 분당구의 한 아파트 화단에서 전 LH 전북본부장 A(56)씨가 피를 흘린 채 쓰러져 있는 모습을 지나가는 시민이 발견해 신고했다. 이후 그는 분당 서울대병원으로 이송됐으나, 끝내 숨졌다. A씨는 투신 직전 유서를 남긴 것으로 전해졌다. 유서에는 “지역 책임자로써 책임을 통감한다”는 취지의 내용이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 관계자는 “고인과 유족의 명예를 훼손할 수 있기 때문에 자세한 내용은 확인해 줄 수 없다”며 “CCTV 등을 통해 확인한 결과 타살 등의 혐의점은 없어 스스로 목숨을 끊은 것으로 보이지만, 정확한 사인을 파악하기 위해 시신을 부검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한편, A씨는 2018년부터 2019년 2월까지 LH 전북본부장을 지내다 지난해 초 LH 부동산 금융사업부 전문위원(본부장급)으로 위촉돼 근무하고 있던 것으로 파악됐다. 그러던 중 LH 직원 땅 투기 의혹이 불거진 시점에 이 같은 결정을 한 것이다. 이에 일각에서는 ‘A씨가 이번 의혹과 관련있는 것 아
전 한국토지주택공사(LH) 전북본부장 A씨가 성남시 분당구 자택에서 12일 오전 9시 40분쯤 투신했다. A씨는 곧바로 인근 분당서울대병원으로 옮겨졌지만, 끝내 숨진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투신 직전 유서를 남긴 것으로 전해졌다. 유서에는 "지역 책임자로써 책임을 통감한다"는 취지의 내용이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유서 내용에 대해서도 수사할 예정이다. 성남 분당경찰서 관계자는 "범죄 혐의점은 없어 보인다"며 "그러나 정확한 사망원인을 규명하기 위해 부검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앞서 LH 전·현직 직원 13명은 신도시 예정지 투기 의혹으로 경찰 수사를 받고 있었다. 의혹이 커지자, 경찰은 지난 9일 경남 진주 LH 본사를 비롯해 경기지역 과천의왕사업본부, 인천지역 광명시흥사업본부, 투기 의혹이 제기된 현직 직원 13명의 자택 등에서 압수수색을 진행했다. 그 과정에서 LH는 본사와 각 본부에서 쓰던 컴퓨터와 휴대폰, 자료 등을 압수당했다. 경찰은 최근까지 압수물에 대한 포렌식 작업을 진행하고 있는 상태였다. [ 경기신문 = 김기현 기자 ]
지난 21일 수원역 인근의 한 건물 옥상에서 발생한 20대 남성 A씨 투신소동(인터넷 경기신문 https://www.kgnews.co.kr/news/article.html?no=599305 보도)은 당시 두 경찰관의 기지로 해결됐던 것으로 뒤늦게 알려졌다. 해결사로 나선 이들은 수원서부경찰서 매산지구대 소속 이제범(33), 이인범(30) 순경이다. 26일 수원서부서 등에 따르면 A씨가 5시간 가까운 설득에도 불구하고 옥상 난간에서 내려올 기미가 없자, 이제범 순경 등은 그를 강제로 끌어내기로 결정했다. 기회를 엿보던 이 순경은 A씨가 담배를 달라고 하자, 일부러 이를 그의 발 앞에 떨어뜨리는 기지를 발휘했다. A씨가 담배를 집어들기 위해 상체를 숙이자, 이 틈을 타 이 순경 등이 그를 난간 아래로 끌어당겼다. 이제범 순경은 24일 경기신문 기자와 통화에서 “(A씨를) 잡아당기는 게 정말 긴박한 순간이었다”며 “잡아당길까, 말까 계속 고민을 했다”고 말했다. 만약 실패할 경우 A씨가 그대로 건물 아래로 뛰어내릴 수도 있기 때문이다. 이 순경은 “A씨는 대화로는 설득이 안 될 것 같다고 느꼈다”며 “계속 (언제 잡아당길지) 최고의 타이밍만 보고 있었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