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아트센터(사장 서춘기)는 내달 4일 대극장에서 ‘모다페 인 경기 베스트 콜렉션’(MODAFE in 경기 Best Collection)을 공연한다. ‘모다페’(국제현대무용제, International Modern Dance Festival)는 지난 1982년부터 해마다 개최돼 온 국내 최장수, 최대 규모의 현대무용축제다. 국내외 유수 현대무용단과 안무가들을 소개한다. 이번 공연에서는 모다페 국내초청작 중 엄선된 5개 작품을 무대에 올린다. 국내 현대무용단체 ▲KARTS무용단 ▲밀물현대무용단 ▲블루댄스씨어터 ▲두아코댄스컴퍼니 ▲툇마루무용단이 차례로 대표작을 선보인다. 먼저, KARTS무용단의 ‘Bolero 2022’로 공연의 문을 연다. 한예종 무용원 무용수들로 구성된 KARTS무용단은 라벨의 ‘볼레로’에 맞춰 점차 고조되는 인간의 감정을 몸으로 표현한다. 총 50명의 무용수들이 출연한다. 두 번째 무대는 밀물현대무용단의 ‘조용한 시위’이다. 작품은 ‘끝이 보이지 않는 터널’ 속에서 빛을 향해 묵묵히 나아가는 인간의 모습을 그린다. 이어 블루댄스씨어터의 ‘8음’이 상연된다. 작품명에는 서양음악의 7음에 더해 ‘몸에서 시작되는 진동’까지 8음을 사용한다는 의미
인간의 고독함과 불완전성을 무용과 노래로 풀어낸나고? 어떻게? 오는 12월 2일과 3일 오후 7시30분 서울 강남구 예림당아트홀에서 공연되는 '몽(夢)스터'가 궁금한 이유다. 서유석 제작PD는 "프랑스 작곡가인 베를리오즈의 표제음악 ‘환상교향곡(부제 : 어느 예술가의 생애)’의 텍스트를 현대 무용극에 맞게 오마주한 작품"이라며 "사랑을 이루지 못한 예술가가 꿈에서 환상을 보게 된다는 내용의 가무 음악극"이라고 말했다. 꿈속에서 겪는 기괴한 환상과 연인에 대한 사랑, 그리고 복수를 통해 인간 내면의 처절한 외로움과 고뇌를 풀어내는 것이 이 작품의 취지라고. '몽(夢)스터'는 괴기스러우면서도 현대적인 춤사위가 낯설지만 신선한 자극이 될 것이란 기대다. 언뜻 난잡해 보이지만 규칙이 있는 안무를 통해 관객들이 극적인 스토리를 직접 체험할 수 있도록 만들었다는 게 주최측의 설명이다. 강한 타악을 바탕으로, 절도있는 춤과 무용뿐 아니라 잘 꾸며진 무대를 선보인다고 하는 점에선 뭔가 익숙하고 재미있을 것이란 생각이 든다. 무대 연출도 관심을 끈다. 흑백으로 구성된 무대 위로 다양한 불빛과 조명을 활용, 여기에 흰 연기가 반복해서 뿜어져 나오며 몽환적인 분위기를 낸다고 하
세컨드네이처 댄스 컴퍼니의 현대무용 ‘눈먼자들’이 오는 24일 오후 7시30분 성남아트센터 앙상블시어터 무대에 올려진다. 공연은 비대면으로 진행되며, 성남문화재단 유튜브 채널을 통해 생중계될 예정이다. ‘눈먼자들’은 이기심에 눈이 멀어 인간성을 상실한 현대인의 모습을 재조명한 작품으로, 점점 변해가는 사람들의 모습 속에서도 회복 가능성에 대한 이야기들을 풀어놓는다. 안무가 김성한은 2002년 유럽에서 활동을 마치고, 2005년 귀국 이후 세컨드네이처 댄스 컴퍼니(Second Nature Dance Company)를 창단한 인물이다. 이 댄스 컴퍼니는 국내 최초로 유럽식 무용단의 운영시스템을 도입, 열정적이고 탄탄한 실력의 현대무용단으로 평가받고 있다. 성남문화재단 홍보미디어부 정보람 대리는 "코로나19로 인한 사회적 거리두기를 감안해 완전 무관객 공연으로 진행한다"고 전했다. 한편 이번 공연은 ‘2020년 문예회관과 함께하는 방방곡곡 문화공감사업’ 민간예술단체 우수공연프로그램에 선정, 선보이는 자리다. [ 경기신문 = 강경묵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