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7.17 (수)

  • 흐림동두천 ℃
  • 흐림강릉 30.0℃
  • 서울 26.2℃
  • 흐림대전 29.2℃
  • 흐림대구 31.6℃
  • 구름많음울산 29.0℃
  • 흐림광주 27.7℃
  • 흐림부산 26.7℃
  • 흐림고창 29.2℃
  • 흐림제주 33.1℃
  • 흐림강화 24.2℃
  • 흐림보은 28.6℃
  • 구름많음금산 29.3℃
  • 흐림강진군 29.3℃
  • 구름많음경주시 30.6℃
  • 구름많음거제 26.3℃
기상청 제공

고유가 시대 맞아 연탄 소비 급증

연탄보일러도 덩달아 찾는 이 늘어
연탄 한장 값이 등유 1L값의 절반 수준

"고유가 시대엔 연탄이 최고"
기름값이 천정부지로 치솟으면서 연탄수요가 크게 늘고 가정용과 하우스용 연탄보일러가 상종가를 치고 있다.
1일 오후 12시30분께 용인시 남사면 꽃 화훼단지.
점심시간인데도 인부들이 1백여평의 하우스내에 설치된 2대의 기름보일러를 연탄보일러로 교체하기 위해 분주하게 움직이고 있다.
남사 꽃 화훼단지 제1 관엽 작목반 박순교(50)씨는 "기름값이 하늘 높은 줄 모르고 치솟아 도저히 하우스 온도를 기름보일러로 유지할 수 없어 연탄보일러로 교체하게 됐다"며 "연탄재를 교체해야하는 번거로움이 있지만 연료비를 아낄 수 있어 만족한다"고 밝혔다.
#연탄소비 급증=서울 동대문구 이문동에 위치한 삼천리 E&E 공장은 요즘 하루에 30만장 이상의 연탄을 찍어내고 있다.
지난해 하루 17~18만장 생산하던것에 비해 무려 80%나 늘어난 물량이다.
회사 관계자는 "본격적인 겨울철에 들어서면 주문량은 지금보다 훨씬 많아질 것으로 예상된다"며 "특히 산업용이 늘던 지난 해와 달리 가정용과 하우스용 연탄주문이 크게 늘고 있는 것이 특징"이라고 말했다.
안양 연탄대리점도 하루 평균 3천~4천 장의 연탄을 판매해 지난해 같은기간보다 20~30%이상의 신장세를 보이고 있다.
수원 연탄 판매소 최병규(46)씨는 "수원지역에서 수요하는 연탄공급량만도 하루 5만여장에 이른다"며 "하지만 연탄공장에서 석탄부족 등을 이유로 연탄을 제대로 공급해주지 못해 답답하다"고 하소연했다.
#연탄보일러도 인기="보내 준다니까. 한 달 전 주문한 것도 못내주고 있는데.."
부천시 원미구 명동 보일러 공장.
김홍중(57)사장은 요즘 경북 영주,동두천 등지의 대리점에서 보일러를 보내달라는 전화독촉에 즐거운 비명을 지르고 있다.
지난 9월부터 이 공장에 들어온 보일러 주문량은 하루 평균 300여대.
하루 최대 생산량 200대를 훌쩍 넘어섰다.
이 회사는 지난달 매출액이 7억원으로 지난해 9월 2억원의 세배 이상을 기록했다.
김홍중 사장은 "오전 8시30분부터 새벽 2시까지 공장을 돌려도 물량을 못 대고 있는 실정"이라고 말했다.
의정부시 미락동에 살고 있는 백승철씨는 지난 9월말 60만원의 비용을 들여 기름(등유)보일러를 연탄보일러로 교체했다.
그는 "한달에 20여만원이 들던 난방비가 기름값 인상으로 올해는 40만원까지 오를 것으로 보여 연료비를 감당할 수 없어 연탄보일러를 들여 놓게 됐다"고 설명했다.
화성시 조암리 소재 전원주택에 살고 있는 이길수(31)씨는 "연탄재 내놓는 게 이웃들에게 쑥쓰럽다는 생각도 들었지만 아끼고 싶은 욕심에 지난달 연탄보일러를 설치했다"고 밝혔다.
#연탄,왜 인기 있나?=기름보일러 용 등유 1L값은 760원이지만 연탄 한장 값은 그 절반에도 못미치는 300원.
주부 박창숙(50)씨는 "기름은 20만원으로 한달 견디기가 어렵지만 연탄은 8~9만원이면 한달나기에 충분하다"고 말했다.
연탄의 인기는 농촌지역의 하우스에서도 마찬가지.
과천시 주암동 화훼단지에서 일하는 류시몬(32)씨는 "하우스의 온도를 유지하기 위해 기름보일러를 사용할 경우 한달에 60~70만원의 연료비가 든다"며 "하지만 연탄보일러의 경우 그 절반인 25~30만원이면 온도 유지가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배너


COVER STOR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