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6.30 (일)

  • 맑음동두천 24.0℃
  • 맑음강릉 22.4℃
  • 구름조금서울 24.5℃
  • 구름많음대전 24.3℃
  • 구름많음대구 27.3℃
  • 흐림울산 26.2℃
  • 흐림광주 23.7℃
  • 부산 23.3℃
  • 흐림고창 23.4℃
  • 흐림제주 26.2℃
  • 맑음강화 22.4℃
  • 흐림보은 23.8℃
  • 흐림금산 24.2℃
  • 흐림강진군 23.9℃
  • 흐림경주시 26.6℃
  • 흐림거제 23.1℃
기상청 제공

실명환자가 치안센터에 연행된 까닭은...

아주대병원에서 1인 시위 벌이던 환자, 경찰에 연행돼
환자 "아주대병원에서 수술받은 뒤 실명됐다"

"마루타식 진료 중단하라"
수원 아주대학병원에서 수술을 받은 뒤 한쪽 눈이 실명됐다며 병원측의 의료사고를 주장하면서 한달 여간 '1인 시위'를 벌이던 환자가 병원측의 신고로 관할 치안센터에 연행되는 일이 벌어졌다.
특히 이 환자는 병원실수로 자신의 눈을 잃게 됐다며 진상이 밝혀질 때까지 '1인 시위'를 강행할 뜻을 밝히는 한편 병원측은 수술과 치료에 아무런 문제가 없다고 주장하고 있어 귀추가 주목된다.
#사건 개요=안성시 도기동에 살고 있는 김모(49.무직)씨는 지난 2003년 7월 피막이 터지는 등 왼쪽눈에 이상이 있어 아주대병원을 찾았다.
김씨는 "담당의인 유모 과장이 수술을 안하면 실명하게 되고 '개눈'을 박아야 한다고 말해 너무 무서운 나머지 수술을 받지 않을 수 없었다"며 "하지만 수술이후 눈은 점점 침침해지고 날카로운 것으로 후벼 파는 것처럼 아프더니 현재는 진물이 나고 오그라들어 고통을 참기 힘들다"고 말했다.
그는 "지난 3월 서울 S 병원을 찾았더니 의안으로 대체해야 한다는 말을 들었다"며 "의안을 할 돈도 없고 아주대병원측은 진료상 문제가 없다며 보상을 거부하고 있어 막막하다"고 덧붙였다.
김씨는 지난 5월 안성시로부터 생활보호대상자로 지정돼 매달 30여만원의 보조금만으로 80대 노모와 생활하고 있다.
#병원 입장=아주대병원은 김씨가 처음 병원을 찾아왔을 때부터 상태가 심각했다며 담당의는 수술에 최선을 다했다는 입장이다.
병원 관계자는 "(김씨가) 처음 병원에 왔을 때부터 양쪽 눈의 유리체 출혈이 있을 정도의 증식성 당뇨망막증병이라는 기록이 있었다"며 "담당의도 수술에 최선을 다하는 등 진료상의 문제는 없는 것으로 나타나 김씨에 대한 보상은 현재로선 어려운 상황"이라고 밝혔다.
한편 김씨의 수술을 맡았던 유 과장은 인터뷰를 거절했다.
#연행=30일 오전 8시20분께 김씨는 '업무방해와 명예훼손을 하고 있다'는 아주대병원의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들에 의해 원천치안센터로 연행됐다.
경찰조사를 받은 김씨는 이날 오후 3시께 귀가조치됐다.
김씨는 "경찰로부터 한번 더 병원내부에서 시위를 벌이면 상습시위자로 분류,불구속되고 벌금을 내야 한다는 설명을 들었다"며 "하지만 병원 외부에서라도 억울함이 알려질 때까지 시위를 계속할 것"이라고 말했다.








COVER STOR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