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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모르는 99%의 나를 찾아 떠나는 ‘심리 여행’

다양한 실험사례 통해 ‘자기지식’ 높이는 방법 소개

‘나는 내가 낯설다’는 감각적인 제목에 책을 들었고, ‘내가 모르는 나, 99%를 찾는 심리여행’이라는 부제에 일련의 자기계발서를 떠올렸다. 금세 그것은 착각이었음을 깨달았다.

우화와 교훈, 생활지침 등을 쉽게 전하는 자기계발서와는 전혀 다른 형식의 글이 빼곡히 있다. 만만하게 생각하고 첫 장을 읽었다면 분명 끝을 보지 못할 것.

미국 버지니아 대학 티모시 윌슨 심리학 교수의 저서로 심리학 전공서적만큼은 아니지만, 전문적인 내용이 대부분이다.

적응 무의식과 프로이트의 무의식의 차이점과 공통점을 설명한다거나, 프로이트와 윌리엄 제임스 등 심리학자들의 말을 인용해 각 용어들을 풀이하고 있는 것이 그러하다.

저자는 줄곧 ‘적응 무의식’을 설명하고 강조한다.

이것은 어린시절 원초적 경험을 바탕으로 한 프로이트의 무의식과는 다른 개념이다.

적응무의식의 원천은 오감이 받아들이는 110만개 정보 가운데 의식적으로 처리하는 40개의 정보를 제외한 모든 것이다. 개인마다 다른 기질과 특성, 성격의 대부분이 이 적응무의식에 숨어있다는 것이다.

책에서는 적응 무의식의 세계를 보여주고, 이를 바탕으로 ‘자기지식’을 높이는 방법을 알려준다.

저자는 이 난해한 개념을 설명하기 위해 다양한 실험사례를 반복해 이야기하고 있다.

일례로 초등학교 학생 모두에게 특정 시험을 치게 하고, 교사에게 몇 학생의 우수함을 이야기했다. 물론 그 학생들은 무작위로 선정한 것. 놀랍게도 1년 후 지정했던 학생들의 아이큐가 높은 수치로 나왔고, 그 이유로는 각 선생이 자신의 머릿속에 인식된 아이들을 무의식적으로 특별대우했기 때문이라고 분석한다.

이처럼 저자는 감정의 변화가 행동양식의 변화를 가져온다는 보편적 이론과 달리 행동의 변화가 종종 태도나 감정의 변화를 부른다고 설명한다.

글의 후반부로 갈수록 적응 무의식을 가꾸어 자기계발을 할 수 있는 다양한 방법을 제시한다.

역시 실험사례를 바탕으로 이야기하지만 학문적 접근이어서 쉽게 이해하고 받아들이기 어렵다.

단 한 가지만 이해하면 좋을 것 같다.

“자기성찰보다 행동을 살펴 자신의 본모습을 깨달아라! 두 번 다시 생각하지 말고 행동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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