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속편은 재미없다? 오늘 편견 깨진다!

극장가는 오늘, 관객에게 고민거리를 던진다. ‘화제를 모았던 영화의 리메이크작과 속편, 두 작품 중 어떤 것이 더 매력적인가’하는 것이다. 일본에서 재탄생한 한국의 화제작 ‘8월의 크리스마스’과 기발한 시나리오로 전 세계 영화팬을 사로잡았던 작품의 속편인 ‘나비효과2’가 오늘 개봉한다. 관객의 선택이 주목된다.

일본으로 건너 간 ‘8월의 크리스마스’는 1998년 국내 개봉해 평단과 관객 모두에게 호평을 받은 작품. 이 작품으로 한석규가 한국을 대표하는 남자 배우로 이름을 올렸고, 심은하는 모든 남성의 사랑하고 싶은 여인으로 떠올랐다. 불치병으로 시한부 삶을 사는 사진사와 주차 단속원의 순수하고 안타까운 사랑을 그린 작품으로, 일본에서도 소개돼 화제가 된 바 있다. 한국 멜로 드라마 장르에서 쉽게 볼 수 없었던 절제된 대사 등의 감성 코드가 일본의 그것과 맞아떨어진 것일까. 일본은 이 작품을 재탄생시켰고 그 결과물이 드디어 오늘 세상의 빛을 보게 됐다.

리메이크작은 원작의 줄거리와 기본적 정서를 그대로 가져가면서 ‘러브레터’, ‘실락원’ 등 드라마에 강한 일본만의 색깔이 더해진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아버지로부터 물려받은 사진관을 운영하는 사진사 스즈키 히사토시(야마자키 마사요시)는 불치병을 앓고 있다는 것 외에는(아주 큰 일이지만) 평온한 일상을 보낸다. 그런 히사토시는 단골손님으로 초등학교 임시직 교사인 유키코(세기 메구미)를 만나게 된다. 원작이 그러했듯 어느 조용한 여름의 나날을 보내며 서로에게 마음을 열어보이는 그들. 예정된 슬픔앞에서도 아기자기하게 펼쳐지는 연애담을 한국 원작과 크게 다르지 않다. 등장인물의 심리를 내레이션으로 처리하는 등의 일본만의 색깔을 덧칠했다. #

나비효과2 과거로의‘시간여행’… 전작과의 스토리 전개 비교감상 또다른 재미

후회스런 현재를 바꾸기 위한 과거로의 시간여행, 그리고 펼쳐지는 예측할 수 없는 다양한 삶의 갈래.

전작의 주인공 애쉬튼 커처는 없지만 영화 기본 형식과 이야기는 그대로다.

투자회사에서 일하는 닉(에릭 리벨리)은 여자친구 줄리(에리카 듀랜스)의 생일파티를 하고 돌아오는 길에 교통사고로 애인과 친구들을 모두 잃는다. 1년 동안 닉은 사랑하는 이들이 없는 고통과, 사진만 보면 현기증이 일어나는 두통에 시달린다. 어느 날 1년 전 사진을 응시하던 닉은 줄리가 죽은 교통사고 직전의 순간으로 돌아간다.

그는 전작과 마찬가지로 줄리의 죽음을 막기 위해 또 다른 선택을 하고 그 슬픔을 되돌린다. 이후 닉은 자신과 친구 트레버(더스틴 밀리건)의 해고, 그보다 더한 상황 등을 모면하기 위해 위기의 순간마다 과거로 돌아간다. 과거로 통하는 매개물은 일기장에서 사진으로 바뀌었다.

하지만 죄수와 정신병자 등 파격적인 변화가 돋보였던 전작과 달리 평사원에서 부사장으로의 안정적(?) 변화, 불필요한 베드신 등 원작보다 나은 속편 없다는 말이 나올 법 하다./류설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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