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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져보고 먹이주고 오감만족 쥬쥬체험

가족나들이 명소 고양 ‘쥬쥬동물원’

 

■ 가족나들이 명소 고양 ‘쥬쥬동물원’

오감을 만족시키는 쥬쥬 동물원은 해병대 출신 최실경씨가 지어 2002년 7월 문을 열었다. 월남전 참전으로 한쪽 팔을 잃은 후 대인기피증에 시달린 최씨는 동·식물과 많은 시간을 보냈다고 한다.

이후 외국의 테마동물원을 보고 한국의 쥬쥬 동물원을 떠올렸다. 문을 연 이후 2003년 서울시교육청으로부터 체험학습기관으로 지정 받는 등 도내 가족나들이 명소로 자리잡고 있다.

고양시 덕양구에 자리한 테마 동물원 ‘쥬쥬’는 TV 동물 프로그램의 단골이기도 하다.

이 곳에 살고 있는 동물들 또한 최소한 한 번씩의 출연경력을 쌓은 TV 스타.

아이들에게 익숙한 풍경과 동물들로 채워져 있어 편안하고 친근한 느낌을 준다.

이 느낌은 관람객의 체험으로 더욱 깊어진다.

이 곳에서는 2백여 종의 동물 2천마리를 만날 수 있는데, 동물들을 손으로 만져보거나 먹이를 줄 수도 있다.

어린 아이들이 무시무시하게 보이는 큰 뱀을 목에 걸고 사진을 찍거나, 토끼와 염소의 뒤를 쫓아가며 직접 먹이를 주는 풍경을 쉽게 볼 수 있다.

동물원은 365일 체험이 가능하도록 테마관을 만들어 다양한 볼거리를 제공하고 있다.

4계절 내내 열대 밀림을 탐험할 수 있는 파충류정글 사파리관에서는 국내 최대크기의 악어, 비단구렁이, 킹 코브라 등 파충류를 만날 수 있다.

TV인기스타 ‘오랑이’와 함께 어깨동무를 해보는 것도 이색 추억만들기의 하나. 파충류관 앞에 있는 재롱둥이 일본원숭이와 만화 ‘말괄량이 삐삐’에 나왔던 작은 원숭이와의 즐거운 시간도 놓치지 말자.

파충류관을 지나면 구관조와 앵무새 등이 날개를 퍼덕이는 조류체험장이 있다.

손에 모이를 올려놓으면 화려한 금강앵무와 말하는 새들이 날아들어 맛있게 먹는다. 아이들의 얼굴에도 덩달아 행복한 미소가 번진다.

또 식인물고기, 열대어, 토종 물고기 등이 있는 물고기마을과 다람쥐원숭이와 돼지꼬리 원숭이 등 각종 유인원이 있는 영장류전시관이 펼쳐진다.

원숭이에게 맛있는 과일을 건네면 금세 대화를 나눌 듯 앞에 선다.

야외전시관은 초록빛으로 물들어 있다.

넓은 느티나무숲에는 토끼가 자유롭게 뛰어다니고 있어 직접 먹이를 주고 품에 안아 볼 수 있다.

물고기와 오리의 치열한 먹이 쟁탈전이 벌어지는 수중공원도 놓칠 수 없는 코스.

소나무숲은 가족과 단체 관람객이 향긋한 숲의 향기를 맡으며 점심을 즐길 수 있는 최적의 장소다.

각 체험관에서는 모두 동물들에게 직접 먹이 주기가 가능하므로, 홈페이지에서 체험 시간을 확인하고 코스를 결정하는 것이 좋다.

365일 즐길 수 있는 체험은 또 있다.

시골에서 밭갈때 탔던 소달구지를 타는 것이다. 소가 끄는 달구지 위에 올라 타 천천히 동물원 주위를 돌아볼 수 있는 프로그램이다. 이 코스는 입장료와 별도로 어린이는 2천원을 받는다.

입장료 어른 7천5백원, 중고생 6천원, 어린이 5천원.

입장시간 오전 10시~오후 8시. 자세한 사항은 홈페이지(www.themezoozoo.or.kr) 또는 전화(031-962-4500)로 문의하면 된다.

■ 들렸다 가기

고양시, 동물원 주변에는 역사의 숨결이 살아있는 명소가 많다. 아이들과 동물 체험을 마친 이후 역사 여행을 떠나보는 것도 알찬 나들이 계획이 될 것으로 보인다.

◆북한산성

경기 고양시 효자동(孝子洞)과 서울북부지역에 걸쳐있는 산성으로 백제가 하남 위례성에 도읍할 때 도성을 지키기 위해 백제 개루왕 5년(132)에 축성되었다.

이 때 백제의 주력군이 이 성에서 고구려의 남진 세력을 막았다. 그 후 근초고왕의 북진 정책에 따라 북정군의 중심 요새가 된 곳.

이후 역사의 소용돌이속에서 상처를 입기도 했지만 부분적으로 허물어져 있는 곳을 제외하면 대부분 복원되어 완전히 보존되어 있다.

◆행주산성

1593년 권율이 이끄는 부대가 왜군을 크게 물리친 행주대첩 전적지로 유명한 행주산성.

충무공의 한산 대첩과 아울러 길이 빛나는 행주대첩에는 고양의 부녀자까지도 치마폭에 돌을 날라 석전을 전개하였던 것으로 그 치마를 행주치마라 부르는데 이를 계기로 다른 지역에 널리 알려지게 되었다.

지금도 산중턱에 목책 자리가 남아 있고 삼국시대 토기조각이 출토되어 옛날에도 이곳이 군사기지였던 것을 알 수 있다. 1602년에 건립한 행주대첩비가 비각 속에 남아 있으며 1963년에 세운 대첩비도 서 있다.

행주산성에서는 임진왜란 때 왜군을 격파하여 나라를 위기에서 벗어나게 하는데 큰 공을 세운 충장공 권율 도원수의 행주대첩을 기념하기 위한 제례행사와 그 밖의 여러 가지 문화행사가 개최되고 있으므로 확인하고 나들이를 결정하는 것이 좋다.

◆고려공양왕릉

고려의 마지막 왕인 34대 공양왕과 그의 비인 순비 노씨의 능이다.

공양왕은 재위 4년만에 나라의 멸망과 더불어 폐위되어 원주로 쫓겨났고 공양군으로 봉하여 간성군에 두었다가 강원도 삼척에 옮겨가 조선 태조 3년 그곳에서 50세로 죽음을 맞았다. 그 뒤 태종 16년 공양왕으로 추봉하고 봉릉하여 수호소를 두었다 순비 노씨는 교하군인 창성군 진의 딸로 공양왕 원년 11월 순비가 되고 1남 3녀를 두었으나 나라가 망한 후 왕과 함께 쫓겨나 왕과 함께 죽은 후에 이곳에 묻혔다.

능의 형태는 왕과 왕비를 쌍릉형식(왕과 왕비를 좌우에 나란히 배치하는 형식)이다.

능 앞의 석물로는 비석 일좌씩과 상석이 놓여 있으며 양측에 석인 두 쌍이 서로 마주하여 세워져 있다.

능의 정면으로는 석수 한 마리가 남아 있다. 석인은 모두 키가 1m 내외로 두 종류가 있는데 능 앞쪽 석물은 더 작으며 특물 없이 공수하고 있다. 그 앞쪽에 위치한 석물은 키가 좀 크고 홀을 쥐고 있다. 봉분 앞 상석 뒤에 서 있는 비석은 봉릉 당초의 것으로 보이며 양릉 중간에 조선때 세운 것으로 보이는 고려공양왕고릉 이라 새겨진 비가 세워져 있다. 공양왕의 능은 이곳 고양시의 공양왕릉 뿐만 아니라 유배지이며 사사지로 알려진 강원도 삼척군 근덕면 궁촌리에도 있는데 이는 당신 어수선하며 위약했던 고려왕실의 마지막 모습을 보여주는 한 예라 하겠다.

<쥬쥬동물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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