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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삿짐 향해 절 초상집 연출

‘화장장 유치’ 하남시장 관사 들어 가던 날 계란세례 이어 소금세례

 

새 보금자리 이사하던중 반대위 격한 행동 일부시민 “성숙한 시민의식 부족 아쉬워”

“모든 시민들을 다정한 이웃으로 생각하고 이사했는데… 호랑이 굴에 뛰어든 기분입니다.”

화장장 유치 문제로 곤욕을 치르고 있는 김황식 하남시장이 계란세례에 이어 이번엔 소금세례를 받았다.

지난 5일 오후 2시30분쯤 에코타운 정문.

이날 이곳으로 입주하는 김시장의 이삿짐 차량을 향해 화장장 건립 반대위 일부 주민들이 이같은 격한 행위를 했다. 이들은 확성기와 꽹과리를 두르리며 분위기를 돋우다 차량이 도착하자마자 더욱 흥분해 소금을 던진 것이다.

전체 30여명 가운데 일부는 차량 앞에서 엎드려 절하며 대성통곡을 하는 초상집 분위기를 연출하기도 했다.

1시간여 한바탕 법석이 끝난 것은 경찰이 ‘불법을 자제해 달라’고 적극 주문했기 때문이다.

이날 용역을 맡은 이삿짐센터 직원들은 “그간 많은 이삿짐을 날랐지만 이런 경우는 처음 겪는다”면서“주민들의 소란으로 이삿짐 운반이 상당히 지연됐다”고 불만을 터뜨렸다.

시 관계자는 “이삿짐을 다 옮긴 후 이 사실을 보고 했으나 시장은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면서 “내심 시장도 무척 서운했을 것”이라고 전했다.

시민 안모씨는 “새로 이사가는 곳의 시민들과 어울려 따뜻한 이웃으로 남고 싶었을텐데,입주도 하기전에 소금세례를 받았으니 그 심정이 오죽 했겠느냐”고 말했다.

김 시장은 이날 시가 전세금 3억원으로 관사를 마련해 옮기는 과정에 불미스런 일을 당했다.

하남시 한 공무원은 “지난 해 10월 천현동사무소 주민설명회의 저지를 위한 계란세례와는 달리 새 ‘보금자리’로 들어서는 관사까지 쫒아가 실력을 행사하는 것은 바람직스럽지 못한 것 같다”고 아쉬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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