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천지역에 신용카드 가맹점 수수료 인하 운동이 거세게 불고 있다.
민주노동당 과천시위원회가 주축이 돼 벌이는 이 운동에 소상공인들은 참여열기가 그 어느 때보다 높다.
서민들이 많이 이용하는 영업장은 수수료가 높은 반면 고급업종일수록 수수료율이 낮은 불공정 현상을 평소 공감해온 상인들이 이제는 이를 고쳐야겠다는 인식이 확산되고 있기 때문이다.
10일 민노당 과천시위원회에 따르면 관내 귀금속, 미용사, 서점, 음식업 등의 업종을 대상으로 신용카드가맹점 수수료 인하촉구 입법청원인 모집 서명운동을 벌이고 있다.
민노당은 이들 소상인을 대상으로 신용카드 가맹점 수수료가 골프장은 1.5%, 종합병원 1.6%, 대형마트 2.0%인데 반해 미용실 4.0%, 음식업 2.7% 등 일반 업종이 상대적으로 높아 개선이 절대 필요하다고 주장, 동참을 이끌어 내고 있다.
이 결과 수수료 인하운동을 전개한지 불과 20여일만인 11일 현재 250여명의 서명을 받아내는 성과를 거두었다.
음식업과천지부 박수철(52) 지부장은 “한달 3천만 원의 매출을 올릴 경우 매월 종업원 한명의 급료에 해당되는 수수료가 큰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다”며 “최소한 2% 이하로 내려야 한다는 공감대가 널리 형성돼 있다”고 말했다.
시의회 황순식 의원(민노당)은 “과천은 장기간 불황 요인과 재건축으로 인한 인구감소까지 겹쳐 많은 소상공인들이 어려움에 처해 있다”며 “이번 기회에 불합리한 수수료율을 바로잡아 영세상인들의 경제적 부담을 더는 데 일조를 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민노당 민생특위는 3, 4월 개최될 임시국회에서 신용카드 가맹점 수수료 인하 입법청원을 의원발의로 낼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