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거래가 침체되면서 경기도내 일부지역이 전세난을 겪고 있다.

파주지역은 신도시로 지정된 이후 사라졌던 아파트 전세거래가 조금씩 풀리면서 전셋값이 1천만원정도 오르는 등 도내 최고 상승률을 기록했다.

또 의정부, 안산시도 날씨가 풀리는 이사철을 맞아 전세 매물 부족현상을 빚으면서 전세난에 허덕이고 있다.

12일 한국부동산정보협회 통합리서치센터가 발표한 ‘3월 첫째주 아파트 시세 주간동향’에 따르면 도내 아파트 가격 상승률은 파주시의 경우 매매 1.08%, 전세 0.75%를 기록했고, 의정부는 각각 0.75%, 0.63%, 안산시도 0.16%, 0.4%를 기록했다.

파주시는 금촌동 주변으로 1.53% 상승세를 보이며 교하읍 1.51%, 문산읍 0.6%를 기록했고, 평형별로는 소형평형이 0.87%, 중·대평형 1.15%의 상승률을 보였다. 단지별로는 금촌동 주공 D 4단지 중소형평형이 500만원~1천만원 상승해 29평형의 경우 2억3천300만원~2억4천300만원, 32A평형은 2억5천800만원~2억8천800만원 수준을 기록했다.

교하읍은 입주 3년 미만의 신규단지를 중심으로 시세가 상향 조정되어 교하읍 D아파트 8단지 중형평형은 1천만원 안팎 상승해 32평형의 경우 2억8천400만원~3억2천800만원, H아파트 중형평형도 39평형의 경우 3억4천만원~4억1천만원, 45A평형은 4억2천만원~5억1천만원 수준으로 집계됐다.

교하읍 소재 부동산업체 관계자는 “지난해 말 이화여대 유치 계획이 발표된 이후 매물이 눈에 띄게 줄었다가 분양가 상한제 적용이 확실시되자 팔자는 사람이 늘었다”며 “매물이 많이 나오긴 하지만 현재까지는 사려는 사람이 더 많아 가격 상승이 당분간 지속될 전망”이라고 말했다.

의정부시는 이번 주에만 0.75% 올라 1월 초와 비교해 전체 7.78% 상승세를 보였다. 전반적으로 상승세를 기록한 의정부시는 용현동이 2.69%, 장암동 1.59%, 녹양동 1.18%을 기록했다. 평형별로는 소형평형이 0.96%, 중형평형이 0.56%, 대형평형이 1.47% 올랐다. 장암동 주공 소형평형은 200만원~800만원이 올라 17평형이 6천700만원~7천300만원, 25평형은 9천400만원~1억800만원 수준을 기록했고, 녹양동 H아파트 중·소형평형은 200만~1천500만원 상승해 24평형이 1억5천500만원~1억7천만원, 32평형은 2억500만원~2억2천500만원 수준으로 나타났다.

특히 의정부시 전세가격은 지역별로 용현동이 2.51%, 녹양동이 2.14%, 장암동 1.38%, 금오동 0.74%, 민락동 0.69%의 오름세를 기록하며 봄 이사철 전세난을 톡톡히 겪고 있다. 안산시 역시 전세물량이 부족해 고잔동이 0.95%, 초지동 0.64%, 월피동 0.36% 주변으로 가격이 올랐다.

가격이 오른 아파트 단지는 의정부시의 경우 용현동 H 2차 중·소형평형이 500만원~1천만원 올라 24평형이 5천500만원~6천만원, 34평형이 6천500만원~7천만원에 거래중이다. 안산시는 초지동 주공11단지 중·소형평형은 1천만원 상향 조정돼 29평형이 1억1천300만원~1억3천300만원, 33평형은 1억2천500만원~1억4천만원의 호가를 보였다.

의정부시 녹양동과 안산시 초지동 소재 부동산업체 관계자들은 “전세대란이란 표현이 나올 정도로 전셋집을 구하기가 힘들다”고 입을 모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