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03.04 (수)

  • 구름많음동두천 0.9℃
  • 흐림강릉 2.7℃
  • 구름많음서울 4.2℃
  • 맑음대전 4.2℃
  • 흐림대구 6.0℃
  • 구름많음울산 5.4℃
  • 맑음광주 6.3℃
  • 구름많음부산 6.1℃
  • 맑음고창 2.8℃
  • 맑음제주 9.4℃
  • 구름많음강화 2.2℃
  • 맑음보은 2.5℃
  • 맑음금산 3.7℃
  • 맑음강진군 4.0℃
  • 흐림경주시 5.3℃
  • 흐림거제 6.2℃
기상청 제공

한나라당의 분열상과 국민의 선택

수권정당을 자임하고 있는 한나라당은 당 지도부와 유력한 대선 주자들 간에 대선 후보를 선출하는 방법을 놓고 분열상을 드러내 본선에 앞선 예선에서 먹구름을 맞고 있다. 최근 몇 달 동안 국민이 노무현 대통령의 통치방식에 20% 안팎의 지지를 보여온 반면에 한나라당에는 50% 이상의 높은 지지를 보인 현상은 국민이 정권교체를 희망하고 있음을 의미한다고 해석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한나라당은 다수 국민의 희망을 정확히 반영하여 대선에서 승리하는 길로 가는 대신 대선이라는 본선을 대비한 예선에 해당하는 당의 후보 결정을 둘러싸고 자중지란과 이전투구 양상을 보임으로써 이 당을 지지하는 국민의 가슴에 비수를 꽂고 있다.

이와 같은 현상은 한나라당의 유력한 대선 후보자들인 이명박, 박근혜, 손학규씨가 당이 자신을 후보로 뽑아야 한다는 논리를 굳히고, 경선 방식에 사사건건 대립함으로써 한나라당 공천만 받으면 으레 12월 대선에서 승리하여 대망의 대권을 장악할 수 있다는 기대 내지는 착각을 포지하고 있으며, 이들 후보와 경선 캠프에 속한 의원 및 참모들을 한 자리에 모아 설득하고 때로는 명령해서라도 당이 정한 규칙에 따라 경선을 치르게 함으로써 수권정당으로서의 한나라당의 위상을 높여야 할 당 지도부가 후보자들의 눈치를 보며 엉거주춤하고 있는 데 기인한다.

한나라당은 12일로 활동 시한을 정했던 경준위의 활동 시한을 18일로 연장하면서 경선시기와 방식에 대한 절충을 유력한 후보 진영과 시도하고 있지만 모든 진영을 만족케 할 단일안을 마련치 못하고 있다. 만일 이명박, 박근혜, 손학규 등 3명의 예비후보 중 한 명이라도 경선에 불참하거나 당을 떠난다면 한나라당은 깨진 쪽박이 될 공산이 크다. 왜냐하면 보수성향의 이명박, 박근혜씨는 용호상박의 싸움을 하고 있으므로 앙금이 깊어지면 협력이 안 될 것이며 한 쪽이 빠져나가면 당이 사실상 와해되는 결정적 국면을 맞게 될 것이요, 진보성향의 손학규씨는 당의 이미지에 균형을 실어주는 중요한 인물이지만 경선에 불참하거나 탈당하면 당에게 ‘수구꼴통’ 이미지를 각인시켜 큰 피해를 남길 수 있기 때문이다. 엄밀하게 말하면 정당의 주인은 국민이다. 당원은 그 대리인에 불과하다. 우리는 한나라당 지도부와 유력한 경선 주자들 간에 화동(和同)할 수 없는 갈등이 존재하고 그것이 당을 깰 우려도 있다면 12일 당 대변인이 밝힌 대로 당이 대선후보 선출 방식에 대한 국민 여론 조사를 실시하여 당과 유력 후보자들이 그 결과에 따르는 것이 차선의 방법이라고 본다. 국민의 의사를 존중하지 않는 정당은 국민의 힘으로 정권을 쟁취할 수 없을 것이다.








COVER STOR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