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97년 민간오케트라로 창단.
오페라와 발레 등 극음악 반주전문 오케스트라로 성장.
전단원의 상임화 등으로 안정된 오케스트라 운영, 그렇게 10년.
군포프라임필하모닉오케스트라의 10년은 처음부터 지금까지 단원들과 함께 호흡해온 김홍기(53)단장이 있었기에 가능했다 해도 과언이 아니다.
“자전거를 타듯 쉼없이 폐달을 밟아왔던 것 같습니다. 창단 이후 달려온 길이 평탄하지만은 않았죠. IMF가 터져 경제적으로 어려움을 겪었고, 번듯한 연습실조차 없었거든요”
경제적 위기 상황에서 어쩔 수 없이 단원들의 임금을 동결했고, 민간오케스트라로 출발했기 때문에 지원은 기대하기 어려워 제대로 된 연습공간조차 마련하지 못했다.
그러던 중 2000년 군포시와의 협의로 군포문화예술회관에 따뜻한 보금자리를 마련했다.
“어려운 상황에서 항상 믿어주고 함께 해 준 단원 모두에게 고맙고 또 고맙습니다. 창단 10주년의 기쁨은 모두 단원들의 몫이죠”
각 악기의 선율이 모아져 아름다운 음악을 선사하듯 이들은 신뢰와 열정으로 뜻을 모아 민간오케스트라의 모범을 보여주고 있다.
교향악은 물론 오페라와 발레 등 극음악 반주전문 오케스트라로 자신들만의 색깔을 만들고, 그 전문성을 인정받는 것이 그러하다.
1998년 4월 유니버설 발레단과 함께 한 뉴욕 및 워싱턴 순회공연 때 뉴욕타임즈로부터 ‘뛰어난 오케스트라’라는 찬사를 받은 바 있다.
2000년 10월에는 영국최고의 발레 전용극장인 새들러즈 웰즈에서 ‘지젤’과 ‘돈키호테’를 연주했다.
이 밖에도 슈투트가르트 발레단과 ‘오네긴’을 국내 초연하고 소프라노 조수미, 홍혜경, 이네사 갈란테, 바리톤 레나토 브르손 등 최정상 성악가들과 함께 호흡했다.
군포시에 자리잡으면서 시민을 위한 정기연주회와 청소년을 대상으로 한 음악회를 열어 지역문화 활성화에도 힘을 보태고 있다.
시민들은 그들의 열정적인 활동과 지역에서의 문화나눔을 보면서 관 소속 예술단체로 착각할 정도다.
“10년간 양적 기반을 다졌다면 이제 질적 향상을 위해 또 10년을 달려야죠. 민간오케스트라로 최고에 도달할 수 있도록 단원들과 항상 노력하겠습니다”
지나온 10년을 돌아보며 새로운 10년을 바라보는 김 단장에게서 국내 최고 민간오케스트라로 성장할 군포프라임필의 밝은 빛이 느껴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