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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수정신으로 성공시대 열겠다”

최봉주 조교사 인터뷰

“그동안 부족한 저에게 꾸준한 관심과 사랑을 베풀어 줘 행복했습니다. 기수가 아닌 조교사로 앞으로도 사랑받기 위해 노력을 아끼지 않겠습니다.”

서울경마공원의 화려했던 기수생활을 접고 최근 조교사로 데뷔한 최봉주(44)씨.

최고령 기수란 꼬리표가 항시 뒤따랐지만 젊은 기수 못잖은 실력을 과시했던 그로선 조교사란 새로운 길이 기대 반 걱정 반이다.

하지만 조교사 첫 시험대인 지난 8일 그는 마수걸이 우승으로 상큼한 출발을 했다.

또 다른 세계에서의 돌풍을 예고하는 신호탄이었다.

최 조교사는 지난 1986년 4월 24세에 기수 문턱을 밟았다.

그 후 22년간 수립한 통산성적은 5,759전 우승 685회, 2착 665회로 승률 11.9%, 복승률 23.4%.

대상경주는 2005년 농림부장관배를 비롯, 총 일곱 차례 우승을 차지했다. 현역과 퇴역기수를 통 털어 6위에 해당할 정도로 막강한 전력을 과시했다.

“지금 체중이 48kg으로 기수 데뷔 때와 비교해 겨우 2kg 늘어났을 뿐입니다. 지속적인 운동으로 체력적 부담도 느끼지 않았고요.”

아직도 모든 여건이 기수로 뛰기엔 부족함이 없다는 말이다.

특히 700승 고지를 단 15승 남겨둔 그로선 이제 그러한 도전목표가 사라진데 대한 아쉬움이 남는 것은 어쩌면 당연하다.

게다가 지난 1월 한 달에만 8승 2착 5회를 기록, 제2의 전성기를 구가했던 터로 누구나 욕심내는 700승은 달콤한 유혹일 수밖에 없었다.

그러나 더 큰 도전을 위해 자신을 옭아매는 숫자에 연연하지 않고 과감하게 조교사의 길을 택했다.

16조 마방에 총 18두의 마필을 관리하는 최 조교사는 첫 우승을 안겨준 ‘포스트라이트’를 비롯, ‘플라이퀸’, ‘마이티팸피언’ 등 실력이 출중한 마필들이 버텨 다소 마음의 부담을 덜어주고 있다.

또 오랜 세월 기수생활을 했다고는 하나 마필의 상태나 습성파악에 상당한 시일을 요하는데 반해 마방 식구들의 적극적인 협조도 큰 힘이 돼주고 있다.

마방운영에 대해 그는 “신마들이 어느 정도 활약을 할 때까지는 ‘플라이퀸’과 ‘포스트라이트’ 등 상위군 마필들이 초반 경주운영에 중추적인 역할을 할 것”이라고 나름의 작전도 세웠다.

목표설정은 생각 않는다는 최 조교사는 “승수에 연연하지 않고 매순간 최선을 다하면 좋은 결과가 있지 않겠느냐”며 자신의 마방으로 발걸음을 옮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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