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별양동 단독주택 내 주차장 시설을 확충해 심각한 주차문제를 해결해 주시기 바랍니다.”
20일 여인국 과천시장이 참석한 가운데 주민간담회가 열린 별양동사무소 3층 회의실.
이날 회의장에서는 여 시장의 간단한 시정소개와 현안사업 설명에 이어 주민들의 건의사항이 쏟아졌다.
지난 9일부터 시작된 여 시장 주최로 열린 관내 6개동 방문 주민과의 간담회는 관선시절 의례적 행사에서 탈피, 정확한 민의를 파악하고 시정에 반영하는 장소로 활용했다는 평을 받았다.
예전 지역유지만이 자리를 메워 정해진 시나리오에 의해 진행되던 방식을 과감히 타파하고 순수한 지역민으로 대체한 것도 이 같은 맥락의 연장선상이었다.
또 장황하게 늘어놓았던 시정홍보를 5분 이내로 축소, 시민들의 목소리에 더 귀기울이겠다는 자세는 주민들로부터 큰 호응을 얻기도 했다.
여 시장은 이번 동 방문에서 200여 명의 주민을 만났다.
대상은 사회단체 회원, 주민자치위원, 통장 등 각계각층이 고루 포진됐다. 동별 건의사항은 20~30여건.
“선바위 3거리에서 버스를 타려면 지하도를 건너야 하는데 이에 따른 불편이 크니 횡단보도를 설치해달라”(이종길 과천동 주민자치위원), “중학교 무료급식 확대요망”(갈현동 임연옥씨) 등 일상생활에서 느끼는 불편과 정책적으로 반영돼야 할 부분까지 주민들의 건의사항은 다양했다.
여 시장은 즉석에서 가부여부를 답해 시민들의 답답하고 가려운 부분을 시원하게 해소시켰다.
한때 주민과의 간담회가 정치적으로 이용한다는 일부 계층의 지적도 있었으나 여 시장은 동 방문을 통해 민정을 살피는 지자체장의 행보가 어떤 것인가라는 것을 여실히 보여주었다는데 이견이 따로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