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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이 많은 이산가족 화상상봉 팔 걷어야

 

대한적십자사는 오는 27일부터 29일까지 3일동안 제5차 화상 상봉을 실시한다.

이번 화상상봉을 통해 만나게 되는 남북의 가족은 각각 60가족이며, 대한적십자사 경기지사에서도 12가족이 반세기 동안 떨어져 지낸 가족과 만나게 된다.

그러나 너무 오랜 세월 때문에 가족과 화상상봉조차 하지 못하고 노환과 고령으로 세상을 떠나는 사례가 잇따르고 있어 가슴을 아프게 하고 있다.

이번 화상상봉 대상자로 선정돼 북녘에 두고 온 아들과 딸들을 만날 날만 기다리고 있던 변경천(88) 할아버지가 지난 20일 노환으로 눈을 감았다.

남측 화상상봉 최고령자인 최병옥(102) 할아버지도 4년전 뇌졸증으로 쓰러졌다가 다행히 병석에서 일어나 꿈에도 그리던 아들과 딸들을 만나게 됐다.

대한적십자사 조사 결과에 따르면 지난해 7월 북측에 이산가족의 생사를 의뢰한 남측 화상상봉 후보자 300명 가운데 20여명이 사망했다.

이 때문인지 이번 제5차 화상상봉에서 북측의 60가족 가운데 남측의 부모를 만나는 자녀는 단 한 건도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실제로 북측 화상상봉 60가족 가운데 남측의 형제를 만나는 가족은 47가족, 조카는 5가족, 사촌은 4가족 등으로 나타났다.

6.25전쟁 이후 이상상봉의 주대상은 부모, 자식간 만남이 대부분이었지만 반세기가 지나면서 점차 줄어들고 있고 조만간 부모, 자식간 만남은 불가능해질 가능성이 크다.

반세기가 넘도록 서로 떨어진채 이제는 늙고 지쳐 헤어진 가족을 만날수 있을까 하는 조바심에 늙어가고 있는 이산가족 문제는 우리가 그 무엇보다 반드시 해결해야 할 민족의 숙제다.

통일이야 차차 풀어나가면 되는 문제지만 이산가족은 어느 한 쪽이라도 세상을 떠나게 되면 돌이킬 수 없기 때문이다.

화상상봉이라는 최소한의 만남이라도 이룰수 있도록 정부는 물론 국민 한 사람 한 사람들이 모두 관심을 가지고 나서야 할 때다.

지금도 늦었지만 더 이상 미뤄서는 안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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