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남시가 주택재개발사업을 추진하고 있는 상대원 2구역내에 가격담합을 유도하는 유인물이 나돌아 말썽을 빚고있다.

21일 상대원2동사무소에 따르면 주택재개발지역인 상대원2구역의 단독 및 빌라대지 지분이 인근 금광1구역과 상대원3구역에 비해 저평가되고 있다는 유인물 200여장이 지난 19일 주민들에게 배포됐다.

이 유인물에는 “일부 근시안적 시각을 갖고 있는 주민들로 인해 상대원2동의 가치가 낮게 평가돼 안타까움과 분노를 느낀다”며 “비슷하거나 조금 부족한 여건을 가진 인근 구역과의 단독 및 빌라 대지지분 가격을 비교한 후 인근 지역 시세 이상으로 바로잡아야 한다”고 적혀있다.

구체적인 내용을 보면 단독주택 대지지분(20평형 기준)의 경우 상대원2구역이 평당 1천300만~1천500만원인데 비해 금광1구역은 1천600만~1천800만원, 상대원3구역은 1천400만~1천600만원에 각각 거래되는 것으로 돼있다.

빌라 대지지분(8평 기준)은 평당 상대원2구역이 2천400만~2천700만원에 거래되고 있는데 반해 금광1구역은 2천800만~3천300만원, 상대원3구역은 2천400만~2천800만원에 각각 거래되고 있다고 실었다. 그러나 상대원2구역의 재개발면적이 7만1천평이고, 인근 상대원3구역과 연계하면 총 15만5천400평으로 재개발 완료시 인근 LG자이 아파트를 포함해 약 8천세대에 이르는 대단지가 형성돼 대형마트, 할인점 등의 대형업체들의 입점이 예상된다고 설명돼있다.

또 상대원2구역은 단지내 초등학교가 위치해 별도의 학교부지가 필요없어 사업성이 뛰어나며 동일 생활권의 학생들만 다니게 돼 학부모들이 매우 선호하는 지역이 될 것이라고 지역적 특성도 소개하고 있다.

이처럼 유인물은 상대원2구역의 지형적 특성, 재개발 면적, 재개발 완료 후 학군문제 및 교통여건 등 전문가적인 안목의 내용이 주류를 이루고 있으며, 주민들이 재산권을 지키기 위해서는 재산가치에 맞게 거래를 해야 한다고 촉구하고 있다.

상대원2동사무소 관계자는 “타 재개발구역에 비해 집값이 낮게 거래되자 일부 주민들이 이러한 유인물을 만들어 배포한 것 같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