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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금 늦더라도 ‘대중 공감 문화’ 만드는 게 중요

인/터/뷰 ‘의정부 국제음악극 축제’ 첫 홍보대사 최정원

 

“축제는 필이 꽂혀야 성공”

지난 19일 의정부국제음악극축제는 행사 개최 이후 최초로 홍보대사를 임명했다.

2002년부터 의정부예술의전당이 주최하고 의정부시가 후원하는 의정부국제음악극축제에서 홍보대사를 선정한 것은 올해가 처음이다. 주최측이 5년동안 축제 성격을 규정하고 방향 설정에 주력했다면, 올해부터는 대중성 확보에 중심을 두겠다는 의도로 분석할 수 있다. 이같은 기획의도에 따라 선정한 홍보대사가 한국 뮤지컬 배우로서 왕성한 활동을 벌이고 있는 최정원인 것이다.

“문화는 아는만큼 보이고 보이는 만큼 재미있어요. 인터넷 등 미디어가 발전하면서 돈으로도 살 수 없는 ‘라이브’의 매력을 접하기 어려워졌죠. 의정부음악극축제가 허상이 아닌 삶의 진실에 다가갈 수 있는 계기가 되기를 바라요.”

최정원을 만났다.

한국 대표 뮤지컬 배우가 아닌, 의정부국제음악극축제 홍보대사인 그녀를 만났다.

21일 성남아트센터 오페라하우스 3층 연습실에서 만난 최 씨는 1월 20일부터 성남에서 열린 오페라 ‘맘마미아’ 장기공연에 피곤한 기색이 역력했다.

하지만 의정부국제음악극축제 이야기를 꺼냈더니 그의 눈빛이 달라진다.

마치 무대 위에서 뿜어냈던 열정이 내면에서 달아오르기 시작하는 듯하다.

“의정부에서 국제적인 음악극 축제를 열고 있는 줄 전혀 몰랐어요. 의정부의 제안을 통해 처음 알았고 영광스럽게 생각합니다. 외국의 에딘버러나 아비뇽 등의 국제적 문화 행사는 수 십년의 시간을 거쳐 완성된 것이잖아요. 의정부의 음악극 축제도 그렇게 성장할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해요. 많은 관객 참여로 축제가 크게 발돋움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제 역할이라고 생각해요.”

최 씨가 국내에서 음악과 춤, 연극적 요소가 한데 어우러진 뮤지컬의 여왕으로 손꼽히고 있어, 세계 각국의 음악극 장르를 선보이는 축제의 홍보대사로 선정된 것은 당연해 보인다.

자리가 사람을 만드는 것인가. 그녀는 어느새 지역 축제에 대한 진지한 물음표를 던지고 있었다.

“의정부 동두천은 윤복희씨 등 가수들이 활동하며 새로운 문화를 창조하던 곳이라서 의미가 깊어요. 지방자치제 이후 각 자치구에서 멋진 공연장을 세우고 각종 축제를 개최하는 것은 과거 문화를 잇고 지역 주민의 자부심을 높인다는 점에서 고무적이죠. 하지만 배우인 저조차 모르는 축제가 너무 많아요. 물론 빨리 달아오를수록 빨리 식는 법이예요. 함께 일하는 사람들이 즐겁게 일할 수 있는 축제, 조금 늦더라도 모두가 행복한 문화를 창조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지 않을까요.”

대중성 확보도 시급하지만 모두가 공감할 수 있는 문화를 만들어가는 것이 최우선이라는 지적이다.

‘미래를 계획하는 것보다 현재 인연과 일에 최선을 다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말하는 그녀가 무대 위에서 보여줬던 열정을 새롭게 부여받은 의정부음악극축제 홍보대사 활동을 통해 지역현장에서도 뿜어낼 수 있기를 기대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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