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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십이 간지를 음악에 담았어요”

수원대 김은혜 교수, 동물 표현한 13곡 발표
피아니스트 피경선씨 ‘십이지’ 전체 첫 연주

 

“십이 간지(十二 干支)의 ‘12’는 서양 음악에서도 중요한 의미를 가진 숫자입니다. 한 옥타브 안에는 12개의 반음이 들어있으니까요.”

내달 5일 오후 8시 예술의전당 리사이틀 홀에서 피아니스트 피경선(수원대 교수)씨의 독주회가 열리는데 프로그램이 매우 독특해 눈길을 끈다.

‘김은혜의 십이지(Les Douze Signes)’라는 제목의 이번 연주회에서 피교수는 김은혜(51) 수원대 작곡과 교수가 만든 ‘용십이지’의 쥐, 소, 호랑이 등을 음악으로 표현한 곡들을 연주한다. 마지막 13번째 곡은 각 곡의 주제를 모아 만들었다.

김은혜 교수의 ‘십이지’ 전체(약 1시간)가 연주되는 것은 이번이 처음.

연주자가 자신의 독주회를 열면서 프로그램을 특정 작곡가의 작품으로만 구성하는 것도 이례적인 일이다. 곡들은 3~5분 길이로 짧지도 길지도 않다. ‘용’이 7분으로 가장 길다.

김 교수는 “용은 십이지 중 유일하게 상상 속 동물”이라면서 의 신비스러움을 표현하려다 보니 곡이 길어졌다“고 설명했다.

연주순서도 재미있다. 십이 간지 순서가 아닌 양, 토끼, 용, 원숭이, 쥐, 돼지, 소 등 순서로 돼있다.

김 교수가 2004년부터 작곡에 착수한 이 음악은 원래 무용 퍼포먼스를 겸한 종합예술로 구상됐다. 그의 작품 구성안의 비고란에도 각 곡별로 남자 또는 여자 무용수가 적합하다는 표기가 포함돼 있다.

“전에 발레와 협연을 추진했다가 사정상 성사되지 못했어요. 하지만 언젠가는 꼭 듣기만 하는 음악이 아닌 ‘보는’ 음악으로 무대를 꾸며보고 싶어요. 또 앞으로 해외에도 이 곡을 소개할 계획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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