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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로운 孫’ 민중힘으로…

‘선진평화연대’ 새판짜기 성공 여부 관심
정치권 “비현실적… 성공전례 거의 없어”

손학규 전 경기지사가 새 정치질서 창출을 위한 전진기지로서 구상중인 가칭 ‘선진평화연대’의 실체 및 실현 가능성에 정치권의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손 전 지사 캠프에 따르면 선진평화연대는 ‘수구보수와 무능한 진보’가 아닌 대한민국의 선진화와 한반도 평화체제를 주도할 탈(脫) 이념적이고 합리적인 정치세력을 지칭하는 것이라고 한다.

결국 일제시대 신간회와 해방공간에서 여운형, 김 구 등이 추구했던 중도층의 통합을 위한 ‘정치실험’을 재시도하겠다는 것이다.

연대를 구축해 나가는 방식 역시 실험적이다.

과거처럼 특정 거물급 정치인과 그를 따르는 현역 의원 등이 신당의 깃발을 들고 세를 불리는 것이 아니라 비(非) 정치권인 시민사회, 문화계, 종교계, 재계 등 각계 오피니언 리더들을 먼저 규합해 세력화한 뒤 정치권 인사들은 그 뒤에 합류토록 하는 전략이다.

이 경우 손 전 지사도 기득권을 버린 채 다른 정치인들과 동등한 입장에서 ‘선진평화세력의 후보’가 되기 위해 경쟁할 수 있다는 입장이다.

그러나 지역주의와 이념대립 구도가 지배해온 국내 정치환경에서 ‘중도’를 기치로 내건 정치세력이 성공한 전례가 거의 없는데다 기존 정치권의 냉소적 시각 등으로 인해 손 전 지사의 구상은 다소 비현실적이라는 비판론도 나오고 있다.

실제로 한나라당이란 울타리를 뛰쳐나온 손 전 지사가 처한 정치적 현실은 냉혹하다.

대리인을 지냈던 정문헌 의원 등 적지않은 핵심 측근들이 그를 떠나 한나라당에 남았고, 탈당을 부추기던 범여권 인사들은 경계의 눈빛이 역력하다.

정치권 안에서는 사실상 ‘사면초가(四面楚歌)’인 셈이어서 현실적으로 판단하더라도 시민사회 등에 눈을 돌릴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따라서 ‘선진평화연대’의 실현 여부에 대해서는 아직 비관적 전망이 크게 우세하지만 손 전 지사와 측근들은 “진정성만 국민들이 인정한다면 해볼 만한 실험”이라는 반응이다.

정치 전문가들은 “나의 진정성을 봐달라”는 손 전 지사의 ‘새판 짜기’가 정치권 안팎의 차가운 시선을 극복하고 성공할 지, 아니면 현실 정치의 벽에 부딪쳐 좌절할 지 여부가 대선 정국의 새로운 관전 포인트로 부상하고 있다는데 입을 모으고 있다.

한편 손 전 지사는 이날 오전 서대문 사무실에서 알렉산더 버시바우 주한 미국대사와 만나 북한 핵폐기 프로그램 진척 상황, 북미 수교 및 종전 협정 가능성, 북한 경제재건 지원 방안 등에 대해 의견을 교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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