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범여권 신당행보 잰걸음

민주 중심 중도정당 건설 천명 정계개편 박차
주도권 경쟁 치열 통합논의 현실화 미지수

민주당의 4.3 전당대회가 마무리되면서 범여권 정계개편의 물살이 빨라질 조짐이다.

범여권 통합논의의 핵심고리인 민주당이 ‘중도정당’을 기치로 대통합 신당 추진을 공식 천명한 가운데 그간 숨죽여온 열린우리당과 탈당그룹도 민주당 전대가 끝나기 무섭게 신당행보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그러나 통합의 주도권을 둘러싼 정파간 신경전이 치열한 탓에 당분간 ‘생산성’ 없는 탐색국면이 지루하게 이어질 것이란 관측도 적지 않다.

정치권은 일단 민주당 박상천호의 출범으로 흐릿하던 범여권 통합논의가 일정한 윤곽을 드러내기 시작한 것으로 보고있다.

현단계에서 통합 논의의 키를 쥔 박 대표가 민주당을 중심으로 탈당그룹, 국민중심당, 정치권 외부세력을 결집해 ‘중도정당’을 건설한다는 구상을 내놨기 때문이다.

반면 범여권 최대세력인 열린우리당을 상대로는 대화를 마다하지 않겠다고 하면서도 ‘당 대 당 통합 반대’와 12월초 후보단일화 구상을 내놓으며 선을 그었다.

이런 맥락에서 볼 때 민주당 통합행보의 일차적 무게중심은 탈당그룹과의 연대에 놓일 것으로 분석된다.

이미 박대표 측과 탈당그룹 사이에 상당한 수준의 물밑교감이 오갔다는 얘기가 민주당 주변에서 흘러나온다.

그러나 정파간의 통합 주도권 경쟁이 치열한 탓에 민주당 중심의 통합논의가 과연 현실화될 수 있을 지는 미지수다.

무엇보다도 박 대표가 제시한 ‘민주당 자강론(自强論)’에 대한 열린우리당과 탈당그룹 내부의 정서적 거부감이 만만치 않아 보인다.

특히 ‘도로 민주당’으로 여론에 비쳐질 가능성이 높다는 우려의 목소리가 커지면서 통합논의에 걸림돌이 될 수 있다는 시각이 제기되고 있다.

여기에는 각 정파가 기득권을 포기한 채 큰 틀의 대통합 신당을 만들어가자는 기존 우리당 및 탈당그룹의 구상과 배치되는 측면도 있지만 통합논의의 주도권을 놓치지 않겠다는 정파간의 이해다툼도 자리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이런 가운데 범여권 통합은 논의만 무성한 채 성과물이 나오지 않는 교착국면이 4.25 재·보선때까지 계속될 것이란 관측도 흘러나온다.

신당모임의 한 관계자는 “통합의 밑그림과 방법론에 대한 시각이 달라 현재의 분위기로는 서로를 탐색해보는 기간이 길어질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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