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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인재는 ‘정직’서 출발

전근배 광주하남교육장

부임 2년만에 전체학교 중 90% 무감독 시험

교내 무인판매점·노인 한글학교 등도 운영

“한 여고생이 다른 교사들 앞에서 담임교사를 폭행한 최근의 사건을 지켜보면서 우리교육의 현주소를 더 실감했습니다.”

전근배 광주하남교육장은 “이 학생이 잘못 배웠다고 하기 전에 잘못 가르쳤다고 해야 옳다”면서 “바로 가르치지 못한 교사들의 책임이 더 중요하다”며 이같이 말했다.

전 교육장은 ‘무감독시험’, ‘양심가게 운영’, ‘표절예방교육’ 등 3대 소양교육을 글로벌시대 인재교육의 대안으로 제시하고, 도교육청이 요구하는 정직성 교육을 가장 효율적으로 추진하고 있는 일선 교육장으로 꼽히고 있다.

전 교육장이 부임하던 2005년, 광주하남지역에서 무감독시험을 보던 학교는 전체 48개 초·중교 중 14곳에 불과했다. 그러나 1년만에 무감독 시험 학교를 40개로 늘렸고 올해 3개교가 추가로 참여하게 되면 전체의 90%에 이르는 학교가 감독관없이 시험을 치른다.

또 하남초교를 비롯한 31개 학교가 ‘양심가게’로 알려진 교내 무인판매점을 운영하고 있다. 양심가게에 녹색불이 들어오면 학생들을 칭찬하고, 황색불이 켜지면 조회시간에 정직성 교육을 다시 시킨다.

이와 함께 전 교육장은 올들어 ‘표절예방교육’을 실시, 모든 시험지마다 커닝을 하지 않도록 양심다짐 문구를 맨 위에 올려 놓고, ‘커닝은 남의 것을 훔치는 행위’로 규정하고 있다.

이밖에도 광주하남교육장으로 취임한 이후 기초학력 부진학생을 100% 구제했고 한글을 깨우치지 못한 농촌 어르신들을 가르치기 위해 37개 마을에서 이장과 학교장들이 공동으로 참여하는 농촌노인 한글학교를 만들어 1교1촌의 모범사례로 꼽히는 등 농촌지역에서 인기를 누리고 있다.

전근배 교육장은 “국제적인 교류가 늘어나면서 국제화시대에 걸맞는 인력을 키우는 것이 매우 중요한 과제로 떠올랐다”며 “어릴 때부터 영어병행학습, 국제매너 소양교육 등을 통한 글로벌 인재양성을 위해 개방시대에 걸맞는 교사들의 무한 경쟁 노력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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