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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품 감시’ 365일도 모자라요

과천 지역사랑 파수꾼 오오석 씨

지역 발전 침해 요인 찾아 문제점 개선 앞장
의정 감시자 역할 자임에 이웃돕기 활동도


 

지역사회엔 내 고장 발전을 위해 소리 소문 없이 뛰는 일꾼이 많다.

돈이 생기는 것도 아니고 누가 시키지도 않는 일을 스스로 찾아 틈나는 대로 구석구석 돌아다니며 문제점을 발굴 개선시켜 시민들의 불편을 없앤다.

또 외부로부터 지역 발전을 침해하는 중대 사건이 발생하면 아예 두 팔 걷어붙인다.

오오석(62·사진·과천시 문원동)씨가 바로 그런 사람이다.

의정활동 감시자 역할을 자임 하는가 하면 환경오염현장, 방범순찰 등 그의 하루일과는 바삐 돌아간다.

제5대 과천시의회 출범 후부터 오씨는 회기가 열리는 날이면 어김없이 출근도장을 찍었다.

제5대 의회가 끝나는 날까지 참관을 멈추지 않겠다는 그는 동기를 묻는 질문에 “우리 손으로 뽑은 의원들이 제대로 일을 하는 지를 지켜보는 건 당연하다”고 했다.

지난 69년 11월 막계동에 정착한 오씨는 9년 뒤 착공한 서울대공원으로 정든 터를 떠났지만 당시 같은 처지였던 283세대 세입자들의 보상투쟁을 벌여 전무후무한 세입자 특례법을 이끌어낸 일화는 지금도 전해 내려온다.

83년도 서울대공원에 입사, 23년간 봉직한 그는 금연과 외식대신 집에서 점심을 하는 등 용돈을 모아 고향 중학교 장학금지원과 위민봉사회, 중국 연변 조선족 이웃돕기 성금을 기탁하는 별난 사람이었다.

행정복합도시건설로 인한 정부과천청사 이전으로 지역경제에 심각한 타격이 우려된 시점엔 누구보다 앞장서 반대 기치를 드높였다.

지역사랑에 관한 한 둘째가라면 서러워할 그는 나라사랑도 남달라 올해 3.1절, 문원동 일대의 태극기 게양실태를 파악, 시장에게 국경일 태극기 달기운동을 벌여줄 것을 요구했다.

지역봉사만 해도 몸이 두개라도 모자랄 지경인 오씨는 최근엔 카메라를 들고 환경오염현장과 각종 공사 뒤끝의 문제점을 찾아다닌다.

작년 홍수로 인해 양재천 자전거도로의 일부 유실된 사실과 관련, 인근 서초 강남구의 비교분석 자료와 양재천 유입 지천에 대한 오염원도 함께 조사해 시에 건의문을 올리기도 했다.

바른말 잘하기로 소문난 그는 9개월간 지켜본 의정에 대한 나름의 느낌을 털어놓지 못한 것이 못내 아쉬운 듯 한마디 했다.

“인기성 발언, 권위의식, 정당정치 분위기는 많이 개선되었다곤 하나 아직도 잔존하는 것 같고 유급제가 된 이후에도 일부 의원들은 노력하는 자세가 부족한 점은 아쉬운 대목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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