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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강술래… 사자놀이… 과천나무꾼놀이…함께 해 더욱 흥겹다

과천 ‘전통문화 전도사’ 최종수 ·오은명·이영구 씨

 

3년전 지역·학교 연계 ‘아하! 그렇구나’ 문화사업

우리 조상들의 숨결이 느껴지는 전통놀이와 전통연희가 사라져가고 있다.

10대들은 컴퓨터 게임놀이에 열중하고 10대와 30~40대는 숨통을 조이는 퇴출바람에 전통문화는 호사다.

하지만 인구 6만 명인 과천은 사정이 조금 다르다.

초, 중, 고교생과 교사, 학부모들이 교정이나 야외 가리지 않고 소고와 장구를 들고 손에 손잡고 강강술래를 하며 탈춤도 춘다.

과천지역을 전통문화 열기로 채운 장본인은 최종수(66) 문화원장과 오은명(49) 한뫼 국악예술단장, 이영구(64) 문화원 사무국장이다.

전통문화 중요성을 공감한 이들은 3년 전 학교와 지역사회가 연계된 ‘아하! 그렇구나’란 문화예술교육사업을 벌였다.

지난 2년간 2천여 명이 과천나무꾼놀이, 사자놀이, 강강술래, 천연염색과 도예체험, 판줄타기를 몸소 체험하면서 ‘우리 것은 소중한 것’이란 사실을 체득했다.

“처음엔 모두들 심드렁했어요. 하지만 프로그램을 진행할수록 재미를 붙인 학생과 학부모들의 참여가 늘어났고 보람 또한 컸지요.” (오은명)

그러나 이들에겐 일반시민들에게 전파되지 못한 것이 늘 가슴에 얹었다.

그래서 도전장을 내민 것이 정부가 추진하는 ‘문화예술교육지원센터’지정이다.

지역 독창적인 문화 창조와 주민의 삶의 질 향상이 목적인 센터 지정은 작은 도시인 과천으로선 정복하기 어려운 큰 산맥이었다.

“전국은 물론이고 도내에도 내노라하는 문화단체가 많은데 우리한테 차례가 돌아오겠느냐는 게 솔직한 분위기였습니다.

그간 활동실적과 최선을 다한 결과가 뜻밖의 좋은 결실을 맺었지요.”(최종수)

전통문화유산 보전과 전승 역할의 산파인 센터운영에 나선 두 단체는 새삼 재무장에 들어갔다.

지역 전통민속놀이 실체의 파악과 개발, 전문가 초빙 포럼 개최, 사업관련 주체들의 워크숍을 통한 내실화와 분야별 전문 강사 육성, 인근 지역과의 교류, 청소년 마당극단 운영 등 세부계획도 세웠다.

“서양외래문화 유입이후 우리 전통문화가 사라져가는 것은 매우 안타까운 일입니다. 그런 의미에서 문화원과 한뫼의 콘소시움이 갖는 의미는 각별하다고 봅니다.” (이영구)

전통문화는 현대문명의 거센 물결에 변방으로 밀려나 있다. 하지만 이들이 때문에 전통문화는 우리 곁에서 항상 존재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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